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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이 아니라 치병/항암 요리

항암밥상 시래기 된장지짐 말린 시래기 삶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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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 된장지짐

준비물 : 삶은 시래기, 된장, 다진마늘, 양파, 어슷썬 파,

채소수(다시마, 무, 표고버섯, 양파 우린 물. 없으면 쌀뜨물),

국물멸치, (필요시 들깨가루, 들기름)

 

일전에는 양구 펀치볼 말린 시래기 1kg을 주문해서

불리고 삶고 소분해서 냉동 보관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이번에는 한살림 시래기를 주문했다.

시래기 된장지짐을 위한 한살림 시래기

 

흐르는 물에 바락바락 씻어 준다.

시래기 된장지짐 1단계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서 시래기의 겉껍질을 벗긴다.

나는 벗기지 않고 요리했다.

저작 작용이 건강에 중요해서 오래 씹으려고는 아니고

시간이 너~무 걸려서다. 껍질을 벗기느라 등이 결린 경험도 있다.

먹기 좋은 길이(4~5cm)로 듬성듬성 잘라

냄비에 담고 된장 한 숟가락 듬뿍, 다진 마늘 반 숟가락,

국물 멸치를 넣어 조물조물 무쳐서 30분 정도 둔다.

시래기 된장지짐 2단계

 

미리 시래기를 무쳐 놓아 간이 배게 하는 것이 L언니의 비법이다.

남편은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을 강조하는데

통곡물, 채소는 물론 멸치도 머리 내장 다 넣으라고 한다.

매칼한 맛을 위해 고추장 약간이나 고춧가루 약간을 넣기도 한다.

국물 맛을 결정하는 멸치는 '상'품을 골라 사용한다.

 

채소수를 자작하게 붇고 양파를 듬뿍 넣어 단맛을 낸다.

시래기 된장지짐 3단계

 

센 불에 10분 정도 끓이다 중불로 10~20분 정도 졸여 준다.

마지막에 어슷 썬 대파를 넣어 준다.

시래기 된장지짐 4단계

 

들깨가루나 들기름을 넣으면 맛이 풍부해 진다.

암환우는 들깨가루, 들기름 등 고온 볶음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시래기와 된장, 멸치가 만나 그리운 할머니의 손맛을 낸다.

시래기 된장지짐 5단계

 

말린 시래기 삶는 법

말린 시래기는 미지근한 물에 2~3시간 담가 불린다.

미리 불리는 단계를 생략하는 사람도 있다.

불린 시래기는 2~3차례 헹군다.

물을 넉넉히 부은 후 30~40분 정도 푹 삶는다.

삶은 후 헹구지 말고 3~4시간 동안 그대로 둔다.

말린 시래기 삶을 때 베이킹 소다나 설탕을

한 숟가락 정도 넣으면 더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말린 시래기 삶는 법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데

불리거나 방치해 두는 시간이 길다.

많은 양을 삶았다면 소분해서 냉동 보관해도 좋다.

냉동할 때 물기를 꼭 짜지 말고 물이 흥건할 정도로 얼러야

해동 후 질기지 않다.

 

시래기의 효능

식이섬유가 많아 장 건강에 좋은 식재료가 말린 시래기다.

장 기능이 활성되서 변비를 개선하고 해독력을 높인다.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타민E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높은 항산화 효과가 있다.

출처 : 옥션

 

조혈작용, 항알레르기 작용도 한다.

적은 양만 먹어도 포만감이 있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어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다.

말린 시레기의 칼슙과 미네랄은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양구 펀치볼 지역은 말린 시래기로 유명하다.

분지 특성상 강한 찬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여

말린 시래기가 부드럽기 때문이다.

6.25 당시 미군 종군기자의 눈에

지형이 펀치볼(Punch bowl, 화채 그릇)을 닮았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 * *

 

남편의 로망은 은퇴 후 농사지으며 전원생활을 하는 것이다.

로망을 위해 미리 전원주택을 사 뒀다.

 

집 뒤로 잘 정리된 너른 밭이 있다. 아니 있었다.

농사에 자도 모르고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한 덕에

개망초, 명아주, 민들레, 비름... 잡초 무성한 정글이 되었다.

2018년 봄에 어린 호박 모종 5개를 심었었는데 무상무념으로 풀을 뽑다가

모종 1개도 뽑아 버렸다. 다시 심었지만 말라서 죽었다...

농부들께 고마움과 농산물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남편 친구분 : 이야~ 명아주가 나무가 됐네! 명아주 농사짓냐?

남편 : 명아주 길러서 지팡이 만들려고 그런다~ 너도 하나 줄게!

 

 

전원주택 이웃에 서울에서 귀농한 부부가 살았다.

L언니는 시골 출신이라 나물이며 농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았다.

언니를 따라다니며 두릅, 고사리, , 고드레, 눈개승마를 따봤다.

시래기 된장지짐은 언니에게서 배운 요리다.

(아래 공감 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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