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를 키우는 당신의 컨텐츠/영화리뷰

추천영화 우먼 인 골드 Woman in gold(스포 있음)

반응형

우먼 인 골드는

좋은 이웃님이 추천해 주신 영화라 보게 되었습니다.

 

 

1998LA.

나치의 횡포를 피해 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마리아는 언니의 장례식장에 있습니다.

인생이 마라톤이라면

언니가 결승점에 먼저 들어갔으니 언니가 이겼네요.

인생이 권투라면 내가 이렇게 서 있으니 내가 이긴 거지요.”

 

여든두 살의 마리아는 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오래 전 가정 변호사의 편지를 발견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부자 삼촌이 소유했던

예술품의 행적에 대한 편지입니다.

예술품 중에는 클림트가 그린 마리아의 숙모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화도 있습니다.

나치에게 압수당했던 예술품들 상당수가

종전 후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불법적인 경로로 개인이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지요.

 

 

때마침 오스트리아에서 예술품 환수 위원회가 열리고

마리아는 친구 아들이자 변호사인 랜디와

가문의 유산인 예술품을 되찾으러 오스트리아로 날아갑니다.

마리아의 부자 삼촌 페르디난트는

아내의 초상화를 구스타프 클림트에게 의뢰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1500억 원의 물질적 가치가 있었고

오스트리아의 모나리자라 할 정도의 문화적 가치가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박물관에 전시된

국보급 초상화는 마리아에게 환수될 수 있을까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잔잔한 전개에 진한 감동을 담았습니다.

유태인인 마리아가 커다란 모욕과

아픔을 준 오스트리아를 대면하고자 용기를 내는 장면.

처음에는 돈을 좇아 마리아의 변호사가

되지만 자신의 뿌리 역시 유태인임을 자각하는 랜디의 내적 변화.

마리아에게 초상화를 찾아주는 것이 정의를 세우는 일이며

오스트리아의 문화사를 바로잡는 일임을 강변하는 랜디.

 

어린 마리아가 숙모 아델레에게 목걸이를 해 주는 장면

 

젊은 마리아가 오스트리아를 탈출하며

아버지와 나눈 대화도 인상적입니다.

독일어로 말하다가 영어로 말하며, “네 미래의 언어로 말하자.”

딸이 독일어도 오스트리아도 잊고

새로운 미래로 나가길 염원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나치의 만행을

가슴에 와 닿게 그리는 감독의 역량이 돋보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마리아를 도와주던 낯선 청년 후베르투스.

그는 나치였던 아버지의 죄값을 갚고자

유태인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에스티 로더(~ 화장품으로 유명한 그 에스티 로더~)의 아들

로널드 로더가 마리아에게 소송에 이기기 위해

일류 변호사 소개를 제안하지만 마리아는 거절합니다.

끝까지 랜디와 함께하려는 의리였지요.

 

영화 속 마리아와 랜디

 

장장 8년에 걸친 소송에서 법원은 마리아의 손을 들어줍니다.

마리아는 그림의 가치를 아는

로널드 로더에게 13500만 달러에 초상화를 팝니다.

로널드 로더는 아델레의 초상화를 뉴욕 노이에 갤러리에 전시합니다.

 

마리아는 초상화를 판 돈으로

친척들을 돕고 뉴욕 오페라 협회에 기부도 합니다.

201194세로 별세하기까지 자신이 살던 집에서 살았습니다.

랜디는 예술품 반환 전문 변호사가 됩니다.

LA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이전할 때 새 건물을 사주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국땅에 전시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국보급 문화재들이 생각났습니다.

불법으로 약탈 된 문화재는, 반드시, 반환되어야 합니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글

   방구석 미술관 5 구스타프 클림트    

   미드나잇 인 파리 명대사 (스포있음)  

(아래 공감 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