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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결말 줄거리,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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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방영됐던 드라마,

킬미힐미(Kill me, Heal me)는 본방사수하며 봤습니다.

지성, 황정음 주연이었지요.

 

 킬미힐미 줄거리

 

킬미힐미는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다중인격장애 재벌 3(차도현, 지성 분)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리진, 황정음 분)

파란만장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진수완 작가의 상상력, 표현력, 구성력에 감탄했습니다.

 

1 차도현이 주인격이고

2 장애물은 다 제거해 버리는 악동이지만 연민이 가는 신세기

3 규범 안에서 살며 자살을 꿈꾸는 우울질 17세 안요한

4 요한의 쌍둥이 여동생, *꼬 발랄 안요나

5 상처 받은 유년기의 나나

6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의 아저씨 페리 박

7 극 결말부에 실체가 드러나는 미스터 X

제가 좋아한 인격은 안요나, 페리 박, 신세기였습니다.

 

 킬미힐미 결말

 

유년기의 차도현이 감당할 수 없는 상처로 조각난 마음들.

조각난 마음 때문에 분열된 인격들이, 치유를 통해 사라집니다.

킬리힐미 뜻도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킬 미! 나를 죽여주오!

힐 미! 그럼으로 나를 치유해 주오!

사실, 분열된 인격들이 완전히 죽어 사라지는 건 아니죠.

주인격 차도현이 잘 통제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뿐입니다.

통제 불능으로 현실에 갑툭튀했던 인격들이

현실과 이별을 고하는 게 결말입니다.

 

신세기

누구보다 뜨겁게 리진을 사랑한 신세기.

리진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은 신세기.

가장 많이 기억하기에 가장 많이 상처 받았을 신세기.

차도현보다 더 사랑받고 싶었고

할 수만 있다면 리진과 영원히 살고 싶었던 신세기.

신세기가 사라지는 장면을 다시 보는데 또 눈물이...

마지막 선물로 리진은 뽀뽀를 해 줍니다.

신세기는 마지막 선물로 훌륭한 선택이라며 키스를 하죠.

아래 사진은 사라지기 전이 아니라 그 이전에 있었던 장면입니다.

차도현을 재워 줘. 영원히 깨어나지 않게.

그 녀석과 시간을 같이 쓰고 싶지 않아.

너와 함께 있으면서 내가 또 언제 사라지게 될까...걱정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해줘. 날 위해서.”라는 대사 뒤에 나온 장면입니다.

신세기 옵빠... 눈물 흘리면 내 맘도 아파...

요나

요나는 잠이 온다며 침대에 누워, 리진에게

"그동안 고마웠다. 친구처럼 대해준 사람은 니가 처음이다"고 말합니다.

요섭이 환상 속에서 요나에게 나타나

"우리가 사라져야 ()도현 형이 행복해진다.

도현 형 옆에는 이제 리진이 있다"고 말합니다.

요나는 울면서 사라집니다.

틴트 완판녀 요나.

요섭은 "바람이 분다. 살아야 겠다."고 독일어로 말하죠.

고마워, 누나.” 라고 말한 후 사라집니다.

페리 박

마지막임을 알고 눈물을 흘리는 리진에게 멋진 윙크를 날립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배, ‘페리 박호를 타고 떠나죠.

 

나나와 미스터 X라는 인격이 가진 반전도 놀라웠어요.

나마와 미스터 X의 반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냥요.

 

  킬미힐미 결말 줄거리, 라는 글을 쓴 이유

 

킬미힐미라는 제목의 글을 쓰려고

동영상을 시청하다 두세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다시 봐도 재밌고 지성의 연기는 두 엄지 척척!!입니다.

아동 학대, 부서진 마음들, 해리성 다중인격,

출생의 비밀, 진정한 자아를 찾는 여정,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용서의 의미란... 이런 드라마 흔치 않죠.

 

내 안에 너무 많은 내가 있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낯가림은 거의 없는데

인터넷 댓글 다는 건 또 조심스러워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라 하면서도

모임에 나가서는 회장이나 총무를 맡게 되고.

어떤 사람들은 총명하다고 말해주는데 사실은 어리바리하고.

마음이 태평양 바다 같다가 바늘 구멍만해지고...

내 안의 여러 나를 통합하는 과정이

인생 공부, 마음 공부인 거 같습니다.

 

이웃님들의 글을 읽으며

나랑 같은 점을 발견하면 반갑고

나와 다른 점을 보면 신선하고 그렇네요.

내 안에 당신을 보기도 하고

당신 안에 나를 보기도 합니다.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미국, 호주,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이 낯설지 않은 건,

거기 당신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 글, 킬미힐미는

나와 비슷한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은,

즐겁게 소통했던 분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다시 돌아오시길 기대하면서.

 

지금, 여기,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내 안의 여러 나를 조화롭게 통합시키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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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공감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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