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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독후감, 아몬드 줄거리,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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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친님인 느림님, 엔제이무니님, 시골아빠님의 리뷰를 보고

아몬드를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손원평 작가의 소설로 제 10 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입니다.

5월 초, 큰 언니에게 선물 받았으나 종이책 읽느라

모셔두었던 e-book reader 킨들로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헐~ 한글책은 변환과정을 거쳐야 킨들로 읽을 수 있었네요.

친절한 포스팅을 요리조리 따라하니 아몬드가 킨들로 들어갔습니다.

 

 

 

  아몬드 줄거리

 

편도체 이상으로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윤재와

4살 때 미아가 되어 밑바닥을 전전하며 거칠어진 곤이가

열일곱 살에 조우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윤재 엄마는 어린 윤재에게 말합니다.

튀지 말아야 돼. 그것만 해도 본전이야.

윤재엄마가 주입식으로 감정을 가르치는 부분이 재치 있네요.

‘친구들이 새 학용품이나 장난감을 설명할 때,

그건 설명이 아닌 자랑이니까

모범 답안은 ‘좋겠다’이고 감정은 ‘부러움’이다.’는 식.

 

곤이 엄마는 아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다 병들어 죽어갑니다.

그러나 윤 교수는 십삼 년 만에 찾은 아들 곤이 대신

곤이를 닮은 윤재에게 아내를 만나달라고 부탁하지요.

곤이가 너무도 불량하기 때문에.

곤이 엄마는 윤재를 만난 며칠 후 하늘나라로 갑니다.

 

전학 첫날부터 문제아로 낙인찍힌 곤이.

윤재는 그런 곤이가

사실은 누구보다 여리고 투명한 아이라는 걸 알아봅니다.

곤이가 윤재에게 자신의 엄마에 대해 묻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여자’ 어땠냐고...

난폭한 가면을 벗고 울음이 터진 곤이를 따라 울었네요.

윤 교수는, 자신이, 아들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알까요...

 

세상의 편견과 낙인을 뒤로 하고

곤이는 자신이 살던 세계로 갑니다.

곤이가 있는 암울한 밑바닥으로 윤재가 찾아갑니다. 친구니까.

곤이는 윤재와 함께 밝은 세상으로 나올수 있을까요?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아몬드 독후감

 

편도체 이상으로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윤재는

우정도 사랑도 느끼는 아이로 성장했습니다.

감정을 느낄 수 없지만 끝내 괴물이 되지 않은 건

엄마와 할멈(외할머니)의 지극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윤재의 무표정에 쏟아지는 따가운 눈총과 괴롭힘.

나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틀리다’고 선을 그어버리는 건 아닌지...

 

암흑세계로 돌아간 곤이를 구한 건, 윤재의 우정이었지요.

윤재에게 감정을 채색 해 준 건, 곤이의 우정이었습니다.

 

철사라는 인물은 외모가 놀랍도록 아름답지요.

목소리는 다정다감하고요.

그러나 다 열거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인물입니다.

곤이와 철사를 통해 작가는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소설 마지막 부분에

윤재의 살뜰한 보호자 역할을 해 준 심 박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참 좋은 사람 심 박사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습니다.

화면은 지구 어딘가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두 다리와 한쪽 귀를 잃고 울고 있는 소년을 비춥니다.

윤재의 기척을 느낀 심 박사가 고개를 돌립니다.

심 박사는 다정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넵니다.

윤재가 독백합니다.

‘하지만 묻지 않았다. 왜 웃고 있느냐고.

누군가는 저렇게 아파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등지고 어떻게 당신은 웃을 수 있느냐고.

비슷한 모습을 누구에게서나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채널을 무심히 돌리던 엄마나 할멈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멀리 있는 불행은 내 불행이 아니라고, 엄마는 그렇게 말했었다.’

 

이 장면을 통해 작가가 묻고 있네요.

“편도체가 정상인 여러분은

타인의 고통과 불행에 어떻게 반응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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