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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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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하지 않는 나이, 사랑만 보는 나이에는 결혼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거 같다.

서른이 넘으면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계산기가 장착된다.

한번만 쓱 훑어도 외견상 견적이 나와 버린다.

가끔은 오차가 크게 생겨서 사기 결혼이네 뭐네 말이 생기긴 한다.

 

법륜스님은 사람들이 사랑해서 결혼하는 게 아니라

서로 덕 보려고 결혼한다며, ‘사랑 좋아하시네!’란 책을 내려고 했단다.

출판사 권유로 스님의 주례사로 발행되었다.

결혼반지, 구글 이미지

 

서른 중반이 넘은 나이에 배우자를 선택하려면 나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

외모, 경제력, 건강, 학벌, 가족관계, 나이 같은 외적 조건과

성품, 성격 같은 내적 요인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친목 모임에 대기업 사원이며 외모도 준수하고 매너도 좋은 이혼남이 있었다.

모임에서 여러 번 마주치며 편한 사이가 되자 그의 이혼 사유도 알게 되었다.

중매로 결혼했는데, 결혼 1년 만에 아내가 말했다고 한다.

나는 결혼이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 이혼해 달라.”

 

친목 모임 게시판에 중학생 남자 아이를 키우는 이혼녀가

여덟 살 많은 남자와 재혼 생각을 한다는 글을 올렸다.

남자는 아이를 책임지고 양육하겠다고 했단다.

변변한 직업도 없는 이혼녀는 남자에게 결혼 조건으로

아파트 한 채를 받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하냐며 글을 올린 것이다.

 

댓글1) 아이 데리고 재혼할 생각 말아라. 아이가 적응하기 얼마나 힘들겠냐.

댓글2) 아이 한 명 대학 교육까지 시키려면 수억 원이 든다.

남자 분은 남의 자식을 대학까지 보내준다는 데 아파트까지 달라는 건, 거지근성이다.

댓글3) 아이는 분명 축복입니다.

그러나 재혼에 있어서 아이가 크나큰 장애물이 되는 것이 냉혹한 현실입니다.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아이는 당신의 혹입니다.

당신의 혹을 품어주는 남자에게 아파트를 요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나보다 한 살 많은 B언니는 최강동안으로 눈에 확 띄지는 않았지만 예쁘장한 외모였다.

왜 때문인지 언니는 내가 좋다고 내 옆에 붙어 앉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같은 테이블의 남자들은 나보다 언니에게 더 관심을 가졌고 그런 효과를 노린 거였나 싶다.

 

B언니는 남자의 경제력은 기본이고, 외모를 우선으로 고려했다.

키는 180cm이상,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보통 체격의 남자여야지 끌린다고 했다.

언니, 우리 나이에 물리적인 키가 뭐가 그리 중요해요? 마음의 키를 봐야죠!

그녀가 허우대 멀쩡하고 명품으로 치장한 남자와 교재를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사기꾼이었다. 그가 타고 다니던 벤츠도 다른 여자 명의였다고 한다.

 

다시 법륜 스님.

인물, 경제력, 학벌 다~ 좋은 사람이 나 좋다고 따라다니면 사기꾼일 확률이 크다.’

아는 변호사 이지훈님.

이렇게 예쁜 장미가 왜 나한테까지 왔을까?’

 

결혼반지, 야후 이미지

 

내가 나를 돌아봤을 때 내세울게 그리 많지 않았다.

중간 정도의 외모와 경제력, 평범한 학벌, 부양할 가족 없는 자유로움,

밝고 명랑한 성격, 곰보다는 여우에 가까운 센스, 몸에 밴 배려.

큰 욕심 없이 나랑 비슷한 정도의 배우자감이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친목 모임 카페 게시판에 모임 후기 글을 자주 올렸다.

글은, 내 안의 여러 모습 중 일부분일 뿐인데 사람들은 환상을 갖는 거 같았다.

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식사하자며 쪽지를 보내왔다.

정중하게 거절의 쪽지를 보냈다.

 

한 번은 오프 모임에서 처음 본 남자분이 식사를 하자며 쪽지를 보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던 분이었는데 거절의 쪽지를 보내자 답신이 왔다.

짧은 치마에 화려한 언변으로 남자들 유혹하는 게 취미인가 봅니다?’

 

순간 얼굴이 화끈해졌는데, 멘탈을 재정비하고 사건을 해석했다.

거절에 대처하는 자세가 무척 옹졸하다.

겨우 짧은 치마와 화려한 언변에 유혹당해 쪽지를 보내는 안목도 유치하고.

그런데 어쩌나.

불특정 다수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내가 일일이 책임질 수는 없으니.’

 

그렇게 고르고 골라 선택한 남편감이 지금의 도반(남편)이다.

...... 그랬다.

 

목사님 설교 중 아주 크게 은혜 받은 말씀이 있다.

남편이나 아내는 선물입니다. 감사하게 받아야 합니다.

옆집 선물과 비교하고 그러면 안 됩니다.

선물이 옳지 않다고 바꿔달라고 떼쓰고 그래도 안 됩니다.

내게 주어진 선물에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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