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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어그로 성공 노력이 가상한 리섭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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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지난 7,

월례 조회시간에 700여 명 임직원들에게 보도록 했다는 동영상이 화제다.

88년생 심리섭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리섭TV]의 내용이었다.

[한국 여자들 7천 원에 몸을 팔게 될지도]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 라든가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

(...)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내용만 부각 되어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리섭TV의 해당 동영상을 다 보고 나니 그렇게 과격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전체 문맥에서 한 구절만 똑 떼어내는 것은 사실을 크게 왜곡할 수 있다.

영화 [악인전]에서는 누군가 내 칼로 허상도를 죽였다.’는 문장이

내 칼로 허상도를 죽였다.’로 조작되었다.

조작으로 인해 살해범은 누군가에서 칼의 소유자로 바뀌게 된다.

 

한국콜마 주가는 뚝뚝 떨어지고

윤동한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동한 회장이 극우의 시각을 갖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에서 문제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정치적 성향이 제각각인 직원들에게

과격한 극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듣게 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

회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불쾌한 갑질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노 아베, 일제 불매에 반하는 의견을 내놓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녀사냥 하는 것도 옳지 않다.

 

가게에서 일하다 보니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다.

피부로 느껴지는 경제적 어려움, 여기저기 퍼주기식 포플리즘에 대한 우려가 들린다.

좌파냐 우파냐 정치적 성향을 떠나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미국에 줄을 서야 우리나라에 이롭다는 견해를 피력함에도

중국과 북한에 치우친 외교 노선을 걷는 것도 심히 걱정스럽다.

 

최저임금인상 등 소득주도 성장,

기업 친화적인지 않은 정책 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 대통령에게 쌍욕을 날리는 짓은 저질이라고 본다.

저급한 욕은 걷어내고 실책에 대한 점잖고 신랄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된다.

 

심리섭이라는 청년은 편향된 극우적 시각을 갖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 사실에 기초한 정보이지만 살짝 왜곡된 정보 전달도 있다.

심리섭씨는 열심히 살고 있고 정치에도 관심이 많다.

조카뻘인 심리섭씨를 통해 정치에 어지간히 관심이 없었음을 반성하게 되었다.

심리섭씨는 친일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실리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강제 징용에 대한 배상이 끝났다는 심리섭씨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1965[한일청구권협정]40년 간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다가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전격 공개되었다.

문서공개에 따른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공동위원회]를 개최했는데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과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민관공동위원회]는 대략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위안부 문제 등 국가권력이 관여한 반인도적 불법행위에 대해서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고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이 남아 있다.’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하여 (...) 강제동원 피해보상 문제 해결 성격의 자금 등이 포괄적으로 감안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정부는 수령한 무상자금 중 상당 금액을 강제동원 피해자의 구제에 사용하여야 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된다.’

 

배상과 보상은 다르다.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에는 배상, 적법행위에 따른 손해에는 보상을 한다.

1965년에 일본은 식민통치에 대한 불법행위를 인정하지 않았고

강제 징용, 위안부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

그러니 배상을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누군가 나와 다른 의견을 피력한다면 무조건 반대할 것이 아니라

그 의견이 타당한가 따져보고 타당하면 수용하면 되고

타당하지 않다면 점잖게 반박할 정도의 지식와 의식을 갖추면 된다.

오래 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계단을 내려오는 사진이 화제가 되었었다.

권 여사의 코트 자락 안감이 크게 찢어져 있었다.

 

역시 소탈하고 검소한 우리의 영부인이라는 칭찬 일색의 댓글이 달렸다.

찢어진 코트 안감이 단정하게 꿰매져 있었다면 검소한 거 맞습니다.

그러나 찢어진 채로 다니는 건 칠칠 맞은 겁니다.

적지 않은 품위 유지비를 받으면서 코트 수선도 제때 안합니까?’

라고 댓글을 달았다가 온갖 쌍욕을 들었다.

아무리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였어도

모든 게 다~ 좋고 다~ 잘했다고 말하지 않겠다.

 

한쪽으로만 치우친 생각, 과격한 언행은 독이다.

 

(아래 공감 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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