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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독서법 - 최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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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공부머리 독서법

지은이 : 최승필

출판사 : 책구루

초판 1: 2018. 5. 3

초판 94: 2019. 9. 5

읽은 시기 : 2019. 12.

한 줄 요약 : 독서를 통해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면 공부머리가 좋아진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논술을 가르치는 독서교육전문가이다. 현장에서 체험한 사례들을 통해 제대로 된 독서가 학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피력한다.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의 모든 것을 풀어썼다. 크게 1부 초보 독서가를 위한 공부머리 독서법, 2부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공부머리 독서법으로 구성되어있다.

 

나 역시 오래도록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초등 4학년, 중학교 입학, 고등학교 입학 시기에 학생들 성적이 급변동하는 것을 많이 지켜봤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것이 독서력, 언어능력의 차이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처음부터 독서를 통해 지식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고 재미와 흥미로 다가갈 것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학습만화나 전집은 피하라고 권한다. 이 책은 지식도서며 실용서다. 매 장의 끝에는 공부머리 독서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정리해 놨다. 14개의 실천 가능한 공부머리 독서법이다.

 

공부머리 독서법 1 : 초등 고학년 기본 독서법

1, 152권을 제대로 이해하며 읽으면 중학교 진학시 성적하락을 막을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읽을 책을 구하러 서점이나 도서관에 간다. 150쪽 이상의 장편 동화가 좋다. 일주일에 3~5, 회당 40분 이상의 독서 시간을 정한다. 소리내어 읽는다. 속독은 이해를 방해하고 언어능력 향상 효과도 낮아지므로 정독한다. 아이와 책에 대해 이야기 하며 제대로 내용을 파악하는지 살핀다. 아이가 잘 하고 있으면 상을 준다.

 

저자는 듣기 위주 수업의 효과가 미비하다고 주장한다. 에릭 마주르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대학생의 교감신경을 측정한 결과 TV시청과 수업시간에 가장 불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가와시마 류타 교수가 자기공명영상으로 뇌 활동을 촬영했는데 책을 읽을 때 아주 활발했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 언어능력이 향상되면 국어 성적만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수학 성적도 향상된다. 공식의 개념을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을 잘 이해하게 된다. 캐나다의 레이몬드 마르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소설을 읽을 때와 인간관계를 다룰 때 사용하는 뇌 부위가 상당히 일치한다고 한다.

 

저자는 독서 지도시 재미있는 책 선택, 시간 정해서 매일 읽기, 지식도서 강요 않기, 1회 서점이나 도서관 가기,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늦게 접하게 하기, 학습만화 금물, 천천히 많이 생각하며 읽는 것을 명심하라고 한다.

 

단계별 언어능력 평가를 하면 공부머리 독서를 시작할 당시의 언어능력을 알게 되고 차후 언어능력의 변화를 알 수 있다. [1차 목표]는 주니어토클 2, 기초언어능력 평가 80점으로 초등 6학년 수준, [2차 목표]는 토클 5, 수능 국어영역 편집본 60점으로 중등 3학년 수준, [3차 목표]는 토클 4, 수능 국어영역 편집본 80점으로 고등 2학년 수준, [4차 목표]는 토클 3, 수능 국어영역 원본 80점으로 고등 3학년 수준의 언어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핀란드는 독서교육을 철저히 한 덕에 세계 1위 교육 강국이 되었다. 핀란드는 조기교육을 엄격히 금한다고 한다. 핀란드의 교육 철학은 가르치지 않을수록 더 많이 배운다.(Teach less, learn more)’이다.

 

조기교육이 아이의 뇌를 파괴한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인간의 뇌는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생각하는 뇌의 삼중 뇌로 되어있다고 한다. 파충류의 뇌는 심장박동 같은 기본 생명 활동을 담당한다. 대뇌변연계인 포유류의 뇌는 감정, 좋음과 싫음, 단기 기억을 담당하며 6세까지 집중적으로 발달한다. 생각하는 뇌는 지능, 사고, 언어 등을 담당하며 7세가 되어야 어느 정도 성숙한다. 영유아기는 지식 교육이 아니라 감정과 정서가 발달되는 시기여야 한다.

 

아이를 독서가로 키우려면 첫 째, ‘지식이 아닌재미위주로 접근한다. 둘 째, 학원이 아닌독서 최우선을 지킨다. 셋 째, 아이와 도서관에 자주 간다.

 

질이 높은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의 특징에 대한 부분이 좋았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현실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자신이 한 명의 개인이며, 세상의 여러 사람 중 한 명이라는 것을 느낀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과장 없이 의식할 수 있게 된다. 입시 경쟁의 현실이 불합리하지만 변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서 수행한다. 언어능력이 높은 아이는 자신이 처한 현실, 당면한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판단할 능력이 있다.

 

2부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공부머리 독서법의 도입부에 저자의 경험이 흥미로웠다. 초등 6년 내내 반에서 꼴찌를 다투던 저자가 [플랜더스의 개]를 읽고 감동을 받아 집에 있는 300권을 모두 읽게 되었다. 6학년 2학기에 국어에서 를 받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중학교 첫 시험에서 반에서 4등을 했다.

그러나 결핵성 뇌수막염에 걸려 반복되는 입원과 수술을 해야 했다. 병원에서 죽음과 세상에 대해 의문을 품은 저자는 중학교 3학년 때 폴 데이비스의 [현대 물리학이 발견한 창조주]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샀다. 2년 동안 두 권의 책을 읽으며 보냈다. [코스모스]는 열 번 이상 읽었다.

고등학교 내신이 9등급이던 저자는 고3이 되자 수능 논술 모의고사에서 전국 20등을 하게 되고 포기했던 대학 진학을 목표로 매진한다. 수능 시험 상위 4%의 성적을 거둔다. 저자는 제대로 읽은 지식도서 1권의 위력이라고 말한다.

 

청소년은 3개월에 한 권 지식도서를 읽음으로 최상위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평소에는 지식도서 독서에 집중하다가 시험 2~3주 전부터 학교 공부에 집중한다.

 

문학 작품 한 권을 1년 동안 해부하듯 곱씹으며 읽는 슬로리딩 훈련법’, 1 권을 세 번 반복해서 읽는 반복독서법’, 1년에 책 한 권을 베껴 적는 필사 강화 독서법’,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 후 개념화해서 초록 노트를 작성하는 초록 독서법도 소개되었다.

 

제대로 된 독서습관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게 한 책이다. 저자의 마지막 당부로 글을 맺는다.

책이 아이를 우등생으로 만들어주길 바라시나요? 그렇다면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책을 읽게 해주세요. 재미있는 독서만이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아래 공감 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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