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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설화수 이정은, 설화수 정경화, 아름다움은 자란다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은 정갈한 음식을 제 때 먹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아침은 시간 절약을 위해 서서 먹곤 했다. 선식에 두유를 타서 후루룩 마시고 삶은 계란을 두 번에 나눠 우물우물 먹어 치우고 사과를 자르면서 우걱우걱 먹었다. 5분이면 식사 끝. 오늘 아침부터 정갈하게 차려 먹기로 했다. 적당히 썬 사과, 삶은 감자, 방울 토마토에 올리브오일을 2스푼 두르고 흑마늘 꿀을 뿌렸다. 평소 식사 시간에는 2배 속으로 강의를 듣곤 했다. 오늘 아침은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유튜브로 연주음악을 듣기로 했다. 현악기로 연주되는 캐논(악동뮤지션, 오랜 날 오랜 밤 샘플링 곡) 뮤지컬 캣츠의 메모리, 비발디 사계 중 겨울 2악장(이현우, 헤어진 다음 날 샘플링 곡)... 이런 음악을 들은..
악동뮤지션 오랜 날 오랜 밤 - 파헬벨의 캐논 ‘이성에게 자신을 오래도록 기억하도록 하는 두 가지 방법. 하나는 변태를 가르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음악을 선물하는 것이다. (...) 그런데 세월이 가면 문제가 달라진다. 사람이 떠나도 음악은 남는다. CD를 버려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그 음악을 틀고 있으므로 우리는 거리에서, 카페에서, 술집에서 무방비 상태로 함께 듣던 음악의 습격을 받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어제 퇴직한 우편 배달부처럼 우울해진다.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음악에 휘둘리게 된다. 그럴 때 음악은 변태의 추억보다 훨씬 더 잔혹하고 집요하다.’ - 김영하 에세이, [포스트 잇]중에서 고백하자면, 작가 김영하의 [포스트 잇]을 읽어보지 않았다. 인터넷 검색 중 우연히 보게 된 위의 문장에, 헉! 하고 꽂힌 것이다. 내게 옛사랑에 얽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