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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원주 송림향 단구동 중국요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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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건강식 위주의 식사를 하다 보니

떡볶이, 라면, 자장면, 핏자가 문득문득 먹고 싶어진다.

구독 중인 블로그에 포스팅된 음식 사진들은 예술 자체다.

어쩜 그리 사진들을 잘 찍는지. 그 정성과 기술을 배워야겠다.

바람이 유독 많이 불던 어제 오후,

산책하던 길에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단구동 송림향에 찾아 들었다.

자장면 하나요~”

 

송림향 내부

얼마만에 먹는 자장면인지!

미운우리새끼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김신영이 홍진영 홍선영 자매에게 말했다.

다이어트식을 하다가 자장면을 먹으면 너~무 달아서 못 먹어.”

나도 건강식을 하다보니 송림향 자장면이 좀 달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맛있게 한 그릇을 샥 비웠다.

갓 삶아낸 쫄깃한 면발에

달큰 짭짤 고소한 자장 소스를 비벼서 후루룩 챱챱~

 

송림향의 배달 오토바이는 다섯대나 된다.

점심, 저녁 식사시간때면

바삐 오가는 송림향 오토바이를 쉽게 볼 수 있다.

 

한 대는 배달갔나보다.

2017, 2018년에는 남편과 일주일에 2~3번 가던 곳이다.

요리를 하나 시키고 각자 자장면이나 짬뽕을 한 그릇씩,

남편은 소주, 나는 칭따오를 시켰다. 서비스로 군만두 4.

둘이서 그걸 다 먹어 치웠다. 과식은 역시 건강에 해롭다.

 

남편은 유산슬을 나는 양장피를 더 좋아한다.

송림향의 유산슬은 마늘향이 무척 강하다.

내가 좋아하는 송림향 양장피는 송화단 맛이 일품이다.

수개월 삭힌 오리알이나 계란을 송화단 또는 피단이라고 부른다.

원주의 중국집 3~4곳을 다녀봐도 송화단이 없어서 실망하다가

송림향에서 발견하고 참 좋아했다.

 

이미지 출처 : 중앙일보 기사면

 

작년에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송화단은 식용으로 부적합하다며

중국 식료품점에서 송화단 800개를 몰수한 일이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모든 알 제품에 생산 농장, 생산번호와 양식방식까지

상세히 기재해야 판매가 되기 때문이라고.

이에 분노한 중국인들은 유럽 돼지가 사람 음식 맛을 알겠냐며 응수했다.

어쨌거나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송화단의 맛을 알아버려서

가끔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저녁에 남편이랑 VOD로 한국기행을 보고 있는데

마침 시골 사람들이 자장면을 먹는 장면이 나왔다.

남편 ~ 정말 맛있겠구나.

그러게.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남편 - 날순이(내 애칭)는 가끔 송림향 가서 자장면 먹고 그래.

내가 못 먹는다고 같이 안 먹지 말고. 맛있는 거 먹을 때 행복하기도 하잖아.

- (크게 찔리며 실토할까 잠시 갈등하다가)

어우~~ 혼자 먹으면 무슨 맛이야.

오빠 다 나으면 같이 송림향 가서 먹어요~

.

.

.

남편... 미안하다... 맛있었다...’

 

(아래 공감 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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