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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식약동원 밥이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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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남편의 저녁상이다.

현미 보리 흑미 귀리 호박씨 시래기를 넣어 지은밥에
시금치 고사리 곤드레 김치를 넣어 비빈다.

파프리카 상추 토마토 바나나 가지에 감식초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

다른 날은 수비드 닭가슴살을 살짝 구워 안주로 삼는데
오늘은 남편이 좋아하는 꽁치를 구웠다.

지난 주말 평창에서 뜯은 여린 쑥으로 쑥국을 끓였다.
보리새우를 듬뿍 넣고 된장을 풀었다.
지인이 직접 말려 갈아 준 표고버섯 분말, 다진 마늘, 들깨가루를 넣었다.
쑥향이 기가 맥혔다.
미식가인 남편이 정말 맛있다며 두 그릇을 들었다.

엄마가 택배로 보내주신 반찬이 오늘 도착했다.
열무김치, 건새우마늘종볶음, 매실 장아찌.
남편이 진짜루 맛있다며 사진 속 반찬을 거의 다 먹었다. 진짜루 짤 텐데...
남편이 잘~~ 먹었다며 만족해 한다.

나도 엄마표 반찬에 밥을 먹고 싶었으나 내일 먹기로 했다.
나의 저녁은 푸짐한 샐러드 한 대접이 끝.
코끼리는 풀만 먹고 덩치가 커졌다지^^

이렇게 건강식을 실시한 지 넉 달이 되어가자 

체중감량은 물론 입맛에도 변화가 왔다.

뛰어난 맛으로 즐겨찾던 중국집 자장면이 너무 달아서 반도 못 먹었다.

맑은 물에만 사는 쉬리처럼
건강식만 먹고 싶은 식성으로 변하나 보다.

식약동원(食藥同原).
약사인 남편이 늘 강조하는 말이다.
약은 증상 개선을 약간 도와 줄 뿐
건강을 지키고 병을 고치려면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한다. 

좋은 음식이 곧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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