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왈(子曰), “배우고 배운 것을 제 때에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화내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지난 13일 서울에서 친구가 왔다. 원주역, 친구를 기다리는 설렘이 좋았다. 점심부터 먹으러 미향으로 갔다. 예약해 둔 덕에 2인분 수저가 세팅된 시원한 방으로 안내되었다.
내 계획은 원주역 근처 맛집 동해 막국수에서 간단히 먹고 원주 허브팜에서 산책 겸 허브차를 마시고 싱싱하고 푸짐하기로 소문난 맛집 영순이 해물찜에서 저녁을 먹을 참이었다.
친구는 내가 목요일마다 가는 한식 뷔페 다빈치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근데 2시가 넘은 시각이라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미향으로 예약했던 것이다. 친구는 한정식집이 비쌀까 봐 다른 데로 가자고 계속 톡을 보냈다. 친구는 비싼 음식도 잘 사주면서 저런다. 나는 한 번 예약하면 거의 취소하지 않는다. 가게에 불편과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다. 하물며 연락도 없이 노쇼(No-Show)하는 작자들의 무개념, 싫다. 나의 융통성 없음에 친구는 답답했을 것이다.
미향은 도반과 식사했던 곳이다. 방들이 미닫이로 나뉘어 있어 오붓한 분위기가 좋다. 가격대비 괜찮은 곳이다. 도반이 워낙 미식가라 나도 입맛이 까다로워졌기에 맛집이라는 곳이 그럭저럭일 때가 많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친구는 산책보다는 앉아서 담소 나누기를 원했다. 친구는 나와의 대화가 즐겁다고 했다. 고마운 일이다.
친구와 나무 그네(그늘 아님^^) 앉아 담소를 나눴던 장미공원. 양력 오뉴월도 아닌데 장미가 만발했네.
나는 친구와 새롭고 좋은 경치를 감상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즐겁다. 대화와 활동이 반반인 게 좋다.
친구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는 책 제목을 보고 자신도 열심히 사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고 했다. 분명, 작가의 방점은 열심히 살지 말라는 것이 아닐 거라는 걸 알기에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친구 덕에 재밌는 책을 읽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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