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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용화산 둘레길 맨발 걷기 되도록 에어컨 없이 생활하려고 하지만, 교회나 카페, 음식점의 냉방을 피할 수는 없다. 얇은 바람막이와 스카프, 마스크를 상비하고 다니는데도 여름 감기에 걸렸다. 전조 증상 없이 심한 근육통을 동반하고 훅! 치고 들어온 걸 보면 독감일지도 모르겠다. 열하루 째 되는 오늘에야 건강할 때의 의욕과 기운을 되찾았다.몸이 축축 처지는 더위에 감기까지 걸렸으니 눕고만 싶었다. 그러나 폭염경보에도 치열하게 살아내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누워있을 수만은 없었다. 감기 걸린 다음 날 아침 일곱 시에 집을 나섰다. 걷기 앱에 나이, 키, 몸무게를 입력하니 하루 육천 보 걷기를 추천해주었다. 육천 보 받고 천 걸음 더, 목표는 칠천 보.  집 바로 옆에 용화산이 있다. 산허리를 절개해서 둘레길을 조성해 놓았다. 산에게는 미안..
내 생애의 아이들 심윤경 작가의 장편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에는 3학년이 되도록 글을 못 읽어 천덕꾸러기 취급당하는 주인공 한동구가 나온다. 3학년 담임 박영은 선생님은 동구가 머리가 나쁜 게 아니라 난독증임을 알아차리고 동구가 글을 읽도록 돕는다. 박 선생님의 애정을 담뿍 받은 동구는 선생님과 어서 어른이 되어 결혼할 꿈을 꾼다. 좋은 소설이다. 박영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고 가브리엘 루아 작가의 소설 내 생애의 아이들>이 생각났다. 좋은 소설이다.  오래 전, 수학 공부방을 운영했던 내 생애에도 잊지 못할 아이들이 있다. 여러 직업을 가졌었지만 수학을 가르치는 일이 가장 적성에 맞았다. 속상한 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신이 나서 저절로 풀리곤 했다. 한 타임에 3~4명의 소수정예로 운영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카더가든 Stay, 그리움을 소환하는 음색 작사 작곡하는 분들 중에는 가사에 음율을 맞추는 걸 선호하는 이도 있고 음율에 가사를 맞추는 게 더 좋다는 이도 있다.  처음 듣는 곡에 매료되는 포인트는, 가사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주 가끔 음색에 꽂히는 경우가 있다. 김동율 “이젠 버틸 순 없다고...” 송창식 “그 언젠가 다정했던...” ...... 카더가든의 Stay도 음색에 꽂혔다.  지인의 인스타그램 릴스에 하트를 누르다 배경음의 “Stay...”하는 부분에 멈칫. 허스키한 음색에 미세한 떨림이, 심해만큼 깊디깊은 마음속 그리움을 소환했다. 검색해보니 송혜교, 장기용 주연의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OST 였다. 지인의 지인 중 최근에 헤어진 분이 있다고 한다. 수 년 간의 교제 후 헤어졌는데 아무런 미련이 없었다고 한다. 헤어진 ..
원주 카페 추천 사진정원 애견동반 대형카페 지난 2월부터 알게 된 블랑쉬(가명, 하얗다는 뜻의 불어)와 급격히 가까워졌다. 유난히 하얀 피부에 동그랗고 예쁜 눈, 명철함이 깃든 맑은 눈빛이 매력적인 그녀. 블랑쉬의 안내로 방문한 원주 카페 사진정원은 애견동반 대형카페였다. 대포 렌즈를 꺼내들고 출사 나온 사람들도 보이는 거 보면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소문난 곳 같다.  원주 카페 추천 사진정원 애견동반 대형카페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 황골로 426 영업시간 10:00~21:00 (라스트 오더 20시)010-9470-1209무료주차, 단체석, 야외 테라스, 애견동반 뜨거운 아메리카노, 수박주스,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는 강배전 된 원두인 듯 쌉싸름하게 진했고 수박주스는 수박 과육을 갈아서 상큼했다.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
원주 신림 카페 추천 들꽃이야기 야생화 천국 또 가고 싶은 곳 원주에서 평창 전원주택에 가려면 신림을 지나야한다. 치악산 명성교회 수양관도 있고 용소막 성당도 있고 신림 성황림 마을도 있으니 ‘신이 임하는 곳’, 신림이라 할 만하다. 카페 들꽃 이야기는 원주시 신림면에 있다. 공간이 주는 위로를 느껴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언제든 기회가 닿을 때마다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로 323-12전화 : 033-762-2823영업시간 : 11:00~18:00 휴무 : 화요일주차 가능, 예약 가능 들꽃 이야기에는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들, 주인장의 세심한 보살핌이 느껴지는 다양한 야생화와 다육이가 있다. 600여 종의 야생화가 있다고 한다. 카페를 둘러 싼 나지막한 산세가 포근하게 안아주는 듯, 마음이 편안..
장요근 마사지 에르고바디 쉐이피 코어 내돈내산 후기 유튜브 프리미엄 사용자가 아니라서 수시로 광고에 노출됩니다. 미니멀리스트로 살기로 결심했음에도 건강관련 제품이 뜨면 눈여겨봅니다. 장요근을 마사지해서 늘어진 복부 근육을 잡아준다는 에고바디 쉐치피 코어도 그런 제품 중 하나입니다. 나름 갈등하는 척 합니다. “꼭 필요한가? 아니다! 제품 부피가 큰가? 아니다... 복부 근육을 잡아주면 좋겠지? 그렇겠지. 미니멀리스트라도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겠지? 그렇지...”  장요근 마사지 에르고바디 쉐이피 코어 내돈내산 후기  장요근 마사지 에르고바디 쉐이피 코어 크기는 약 가로 20cm, 세로 20cm 정도 되며 가볍고 약간 말랑합니다. 장요근뿐 아니라 허리, 엉덩이, 중둔근, 목, 대퇴사두근, 어깨까지 마사지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장요근, 목, 대퇴사두근..
광명 반 고흐 몰입형 체험 전시회 후기 Immersive Experience 빈센트 반 고흐는 내 생애 처음, 그림으로 감동을 준 화가다. 화가 이름도 제목도 모르고 우연히 맞닥뜨린 『스타리 나잇』. 시선을 그림에 고정한 채 오소소 전율이 일며 몸이 살짝 움찔했다.나중에야 이런 신체 반응이 약한 ‘스탕달 신드롬’이라는 걸 알았다.  이후 종종 그림 전시회를 다니곤 하는데 『스타리 나잇』만큼 강렬한 감동을 준 그림을 만나지는 못했다. fever를 통해 20% 할인 티켓을 예매했다.광명 반 고흐 몰입형 체험 전시회는 GIDC광명 지하 2층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회에 가기 전에 『빈센트 반 고흐, 영혼의 그림과 편지들』(미르북컴퍼니, 이승재 옮김)을 읽었다. 고흐가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했을 때 즉사한 것이 아니라 이틀 동안 숨이 붙어 있었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 사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