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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사람, 사랑, 연애, 결혼 이야기

카더가든 Stay, 그리움을 소환하는 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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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 작곡하는 분들 중에는 가사에 음율을 맞추는 걸 선호하는 이도 있고 음율에 가사를 맞추는 게 더 좋다는 이도 있다.

 

처음 듣는 곡에 매료되는 포인트는, 가사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주 가끔 음색에 꽂히는 경우가 있다. 김동율 이젠 버틸 순 없다고...” 송창식 그 언젠가 다정했던...” ...... 카더가든의 Stay도 음색에 꽂혔다.

 

치악산 명성교회 수양관 개울물

 

지인의 인스타그램 릴스에 하트를 누르다 배경음의 “Stay...”하는 부분에 멈칫. 허스키한 음색에 미세한 떨림이, 심해만큼 깊디깊은 마음속 그리움을 소환했다. 검색해보니 송혜교, 장기용 주연의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OST 였다.

 

지인의 지인 중 최근에 헤어진 분이 있다고 한다. 수 년 간의 교제 후 헤어졌는데 아무런 미련이 없었다고 한다.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건, 함께했던 행복한 추억 때문이다. 서로에게 최대한 좋은 기억을 선사할 일이다.

 

원주 북클럽 am 6:30

 

사랑에 상처 받고 오래도록 혼자였던 친구가 있다. 그녀가 새 연인을 만난 후 말했다., 이제 적당히, 상처 받지 않을 만큼만 마음 줄래.”

사랑을 다해 사랑하겠다고 결심하고 시작해도 종종 다툼과 서운함, 오해가 생기는데 처음부터 그런 자세라면 그 사람을 위해서 헤어지는 게 예의 아닐까?

 

연인 관계에서 일정 기간(길어야 18개월 정도),

보고 또 봐도 자꾸 보고 싶은 시기가 없다면,

주변이 아웃 포커싱 되고 오직 너만 보이는 시기가 없다면,

모든 시간과 물질을 몽땅 내주어도 아깝지 않은 시기가 없다면,

너무 밋밋하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모든 이에게 덤덤해서 서로에게도 애틋함은 없지만

서로를 1순위로 두는 연인들도 있으니까. 

 

결혼해 보니 부부관계는 후자가 더 바람직해 보인다. 김창옥 교수 말씀처럼 오래도록 함께 살아야하는 가족 간에는 사랑보다 존중과 예의가 더 많이 필요한 거 같다.

 

서른한 살에 류(가명)를 만나 천년지애를 맹세하다 이별했다. 이후 오래도록 솔로였기에 많은 만남과 이별을 경험했다. 나의 기특한 점 중 하나는, 서로 사귀기로 약속한 순간부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류와는 거의 모든 것이 처음이라 잘 몰라서 여러 모로 가장 미흡하게 해 줬던 거 같다

 

원주 카페 라뜰리에 김가

 

소설가 박완서님은 부부 사이에 태초의 남녀 같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쓰셨다. 쉰 넘은 부부 사이에 가당키나 한 일일까? 가당한 부부가 있다면, 부럽다. You win... ^^

 

내 둘레에서 소리 없이 일어나는 계절의 변화, 내 창이 허락해주는 한 조각의 하늘, 한 폭의 저녁 놀, 먼 산빛, 이런 것들을 순수한 기쁨으로 바라보며 영혼 깊숙이 새겨두고 싶다. 그리고 남편을 사랑하고 싶다. 가족들의 생활비를 벌어오는 사람으로서도 아니고, 아이들의 아버지로서도 아니고, 그냥 남자로서 사랑하고 싶다, 태초의 남녀 같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

-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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