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알게 된 블랑쉬(가명, 하얗다는 뜻의 불어)와 급격히 가까워졌다. 유난히 하얀 피부에 동그랗고 예쁜 눈, 명철함이 깃든 맑은 눈빛이 매력적인 그녀. 블랑쉬의 안내로 방문한 원주 카페 사진정원은 애견동반 대형카페였다. 대포 렌즈를 꺼내들고 출사 나온 사람들도 보이는 거 보면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소문난 곳 같다.
원주 카페 추천 사진정원 애견동반 대형카페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초면 황골로 426
영업시간 10:00~21:00 (라스트 오더 20시)
010-9470-1209
무료주차, 단체석, 야외 테라스, 애견동반
뜨거운 아메리카노, 수박주스,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는 강배전 된 원두인 듯 쌉싸름하게 진했고 수박주스는 수박 과육을 갈아서 상큼했다.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계란의 비린 맛 없이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블랑쉬와 대화하다보면 종종 큰 소리로 웃게 된다.
나 – 자기애성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소설로 구상하고 있어.
블랑쉬 – (그 사람) 죽일 건가요?
훅 들어온 그녀의 말에 아랫배가 당길 정도로 웃었다.
블랑쉬 – '미저리'처럼 강렬한 내용이 있어야 잘 팔려요.
맞는 말이었다. 죽일까.^^;;;
(초자아가 강한 나는, 소설 속에서도 못 죽일 것이다.)
고맙게도, 어느 모임에 가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그런 내게, 엄마는 ‘보드라운 명주(실크) 바지를 입고 태어났나 보다’고 했다.
나의 명주 바지는, 진심으로 상대의 말과 마음에 귀 기울이는 자세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 그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모임에서 블랑쉬와 처음 안면을 익힌 후 몇 마디 나눠보니 나와 비슷한 점이 무척 많았다. 낭중지추가 될 수밖에 없는 눈에 띄는 열정과 순수함(다르게 표현하자면 욱하는 성질과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고집)이 있었다.
나의 양력 생일과 그녀의 음력 생일이 같았다. 초자아가 강해서 선악을 구분하는 기준이 높고 촘촘하다. 살면서 대부분의 일들을 홀로 해결하며 열정을 다해 높은 성취를 이뤘기에 자기애가 강하다...
이렇게 블랑쉬과 비슷한 면이 참 많지만 오래 교류하다보면 다른 면이 훨씬 많이 보일 거라는 걸, 안다. 서로의 다른 면을 인정하고 포용하며, 만나면 그저 좋은 시간을 나누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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