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노총각 수입이 궁금하드아

피드를 돌다가 티친 minhang님 포스팅에서 유튜버 ‘독거 노총각’을 알게 되었드아.

요즘 유투브에서 뜨는 독거노총각은 누구? (tistory.com)

 

당장 영상을 찾아보았드아.

독거 노총각님이 복숭아를 먹는드아.

달달하니 맛있는 걸 보니 암복숭아같다고 한드아.

B급 컬트 영화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드아.

첫 영상에 구독을 누르고 2배속 역주행 하며 영상마다 좋아요를 누른드아.

30초 광고도 챙겨 본드아.

댓글도 간혹 본드아.

‘저는 여자인데 독거 노총각님 조아요.

남자로서 좋다는 건 아니구요.’

여자 댓글에 빵 터지고 나자 독거 노총각님께 괜히 미안하드아...

2분짜리 광고를 건너띄지 않는드아.

 

평소 신문지를 깔고 식사를 했는데 광고협찬으로 받은 실리콘 매트를 깔고 라면을 먹는드아.

“이렇게 깔고 먹으도 여자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나는 잘안다.”

“여자가 없다고 해서 슬퍼할 것도 인생 끌탕할 필요도 없다. 모두 신기루이기 때문이다.”

“참외가 맛이 없다. 몸에 좋은 무라고 생각하고 먹는다.”

댓글을 본드아.

‘저는 비혼주의로 대기업 다니며 마음껏 놀고 있습니다.

서른 중반에 친구도 많고 여자 친구도 있는데

형님 영상 보며 꼭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못하던 일을 형님이 하셨어요!’

혹자는 정부가 기획한 결혼 장려 영상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한드아.

 

한번 꽂히면 파고드는 성격 탓에 독거 노총각을 검색해 봤드아.

무려 ‘나무위키’에 독거 노총각에 관해 자세히 나온드아.

1. 개요, 2. 상세, 3. 어록,

4. 주요 구매 품목 : 김밥(2줄), 비피더스, 컵라면......

5. 기타

‘모태솔로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어서 여성들과의 소통이 힘들었다고 한다.’ 

독거 노총각 수입이 궁금하드아

 

누군가 독거 노총각님 월수입이 천만 원 정도라고 하자

구독자 7만 명에 월수입 천만 원은 말도 안 된다고 댓글이 달린드아.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많으면 ‘여자’를 만날 확률이 높아진드아.

물론 ‘좋은 여자’를 만나는 것은 독거 노총각님 사람보는 눈에 달려있드아.

 

“솔로도 허상이고 커플도 허상이다.

모두 실존하지 않는 그림속의 환상 인생여행이다.”

“여자가 있어도 고달픈 인생이다.

나는 그냥 이런 나의 삶에 만족한다.”

 

“여자들은 그렇게 점점 멀리 나에게서 다 떠나간다.

진정한 용기는 떠나가는 자를 박수쳐주는 것이다.

나는 여자를 한 번도 사랑 해보적은 없지만 지금생각해보니

여자를 만나 사랑 안하는 것이 사랑이지 싶다.”

 

‘진정한 용기는 떠나가는 자를 박수쳐주는 것이다.’에서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의 심성이 느껴진드아...

 

‘여자를 만나 사랑 안하는 것이 사랑이지 싶다.’에서

사랑하는 강아지를 부자집에 팔아버린 ‘자기 앞의 생’ 모모가 생각났드아.

마음이 아주 조금 아렸드아...

 

독거 노총각님이 신기루같은 여자를 만나든 만나지 않든

평안하고 만족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드아...

 

독거 노총각님의 ‘여자’ 대신 ‘돈’을 넣어 본드아.

“돈이 없다고 해서 슬퍼할 것도 인생 끌탕할 필요도 없다. 모두 신기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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