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라기>는 카카오TV 오리지널에서 방송하는 드라마입니다.
며느라기 방영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입니다.
며느라기 4회 다시보기
https://tv.kakao.com/v/329009914@my
EP.4 니네 할아버지 제산데 도와준다구요?
며느라기 웹툰 결말
며늘아기를 연상시키는 며느라기(며느라期)는 시댁 식구들에게 예쁨 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시기'를 말한다고 합니다.
보통 결혼 후 1년~2년 정도면 끝나는데 10년 넘게 혹은 평생 며느라기로 살기도 합니다.
며느라기 웹툰 결말은 민사린이 타임머신을 탄 듯 본인의 결혼식장 모습을 보게 됩니다. 주례가 ‘며느라기를 받아들이겠습니까?’ 라고 질문하자 '아니오'라고 말하면서 결말을 맞습니다.
며느라기 저자 수신지 작가가 2017년 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연재했습니다. 대단한 인기를 끌며 회자 되었고 수신지 작가는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며느라기 4회 줄거리
민사린과 무구영은 대학 동창으로 예쁜 사랑을 키워갑니다.
결혼 후 달달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민사린과 무구영.
비오는 휴일 아침.
민사린은 모닝 커피를 마시며 행복해 합니다.
민사린이 느끼는 그 기분, 대부분이 알고 있는 바로 그 기분~
그러나...
구영이네 할아버지 제삿날이었네요.
구영 : 내가 너 먼저 집(본가)에 데려다 주고 나는 돌잔치 들렀다갈게
어차피 내가 있어도 별 도움도 안 돼. 내가 빨리 와서 도와줄게.
사린 : 도.와.줘? 나는 니네 할아버지 얼굴도 본 적이 없거든?
내가 너를 도와준다고 생각되지 않니?
사린이의 입장을 이해한 구영 : 내가 다 할 테니까 자기는 내 옆에서 조금만 도와줘..
사린 : 그래. 너만 믿는다.
그러나...
작은 아버지 : 구영아 오랜만에 술 한 잔 하자.
시어머니 : 구영아, 여기 너 있어도 도움 안 되거든?
사린아 구영이 저리로 보내라.
하아...
제사 음식 차리느라 허리, 어깨, 목이 다 아픈 사린이입니다.
계속 같은 자세로 동태전, 버섯전, 새우전, 호박전, 꼬지전을 두 세 시간 부쳐 본 사람은 알죠.
요즘 반찬가게가 곳곳에 있고 재래시장에 가면 각종 전만 전문으로 파는 집도 있는데 손수 장만하네요.
시어머니 : 사린아. 허리 아프지? 쉬엄쉬엄 해~
제사를 지내고 시댁에서 나온 사린이 말합니다.
사린 : 아니. 그러니까, 내가 미움 받을까봐 가만있었단 말이지?
나는 일하고 있는데 니가 일한다고 나를 미워하시는,
그런 어머니를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 해?
구영 : 너야 말로 그렇게 싫었으면 못하겠다고 하지 그랬어.
나도 뭐 편하게만 있은 줄 알아?
나도 괴로웠다고... 니가 믿을지 모르겠지만 진짜야.
사린 : 어허~ 괴로웠어? 알았어! 다음에 또 이런 일 생기면 내가 말할게!!
사린은 구영과 집으로 가는 대신 혼자 카페로 향합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샷 추가. 카라멜 마끼아또 두 잔을 시킵니다.
열불 난 속을 진압해 줄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댁 제사에서 종처럼 일한 쓴 맛을 중화시켜 줄 달달한 카라멜 마끼아또.
만삭의 몸이라 시댁 제사에 오지 않은 큰 동서의 전화가 옵니다.
사린 : 형님, 오늘 제사 못 오신 거 때문에 미안하신 거라면 괜찮아요...
똑 부러지는 큰 동서 : 제사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린씨에게 미안한 생각 없는데...
그게 나랑 사린씨랑 나눠서 할 일이라 생각 안 해요.
구영 혼잣말로 : 미안하다고 했었어야지. 이 바보야! 멍청아!
사린 혼잣말로 : 내가 나를 지키지 못한 순간들이 자꾸 떠오르는 걸 어떡하지?
며느라기를 통해 생각해 보는 것들
시어머니는 식구들이 먹다 남긴 과일 접시를 가져와 사린에게 “우리 둘이 먹어치우자”고 말합니다.
구영이 좋아하는 갈치조림을 해서 구영에게는 살밥 두툼한 갈치를 덜어 주고 사린에게는 무가 간이 잘 베어 맛있다며 무를 줍니다.
사린 시어머니 : 사린이가 돈 잘 번다고 우리 무영이 무시하면 어쩌죠?
사린 시아버지 : 대한민국에 동갑 남자보다 돈 잘 버는 여자가 어디 있다고!
사린 : 어머님이 나한테 주신 선물 뭔지 알아? 앞치마야...
구영 : 아이 참. 엄마는 왜 이런 걸 주셨대?! 더 예쁜 앞치마도 많은데.
사린의 황당해 하는 표정이 압권이었죠.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미명하에 모욕감을 참고 있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몇몇 분들은 사린이 너무 예민하다고 생각하기도 할 거구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에서는 일본 기업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합니다. 여직원의 출산 후 복직을 허락하느냐 마느냐 회의가 열렸던 건데요. 외국인 임원이 말합니다. “일본에서 아직도 이런 일로 회의를 한다는 게 부끄러운 일입니다.”
야마구치 슈는 사람들이 서로 멀뚱 쳐다보는 게 더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 뭐가 잘 못 된 거고 뭐가 부끄러운지도 모른 거죠.
김무성 의원의 공항 ‘노 룩 패스no look pass’는 외국인들도 패러디를 할 정도로 이슈가 되었었는데요. 보좌진이 허리 숙여 인사하는데 눈길도 안 주고 캐리어를 밀어버린 행동을 정작 본인은 뭐가 문제인지 몰랐습니다. “별 일도 아닌데 왜들 난리냐”가 그의 반응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사도 없고 사람 귀히 여기는 시댁을 만나 <며느라기> 같은 억울함을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 제가 누리는 자유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편하게 넘어가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내며 자기를 지켜낸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내가 대접 받고 싶은 대로 대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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