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자책과 종이책을 병행해서 읽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종이책 친화적이라 종이책 읽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종이책으로 읽었는데요.
내용이 쉽고 총 214쪽의 얇은 책이라 두어 시간 안에 완독했습니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에 나타난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세 가지
메리츠자산운영 대표이사인 저자 존 리가 생각하는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세 가지는
‘사교육비, 자동차, 부자처럼 보이려는 라이프스타일’입니다.
1. 사교육비
저도 10년 정도 수학공부방을 운영해서 사교육 시장을 조금은 압니다.
주부들은 가계 경제가 어려워지면
외식비, 식비는 줄여도 사교육비는 거의 줄이지 않습니다.
저자는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의 사교육비를
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아이가 성년이 될 때 창업자금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책 전체를 통해
대한민국의 과도한 사교육비 폐해에 대해 역설합니다.
아이는 학원에서 시달리며 창의력과 의욕을 잃고 지칩니다.
부모는 노후자금 준비도 없이 사교육비 지출에 허덕이다
노인 빈곤층으로 전락합니다.
2. 자동차
모두 아시다시피 자동차는 사는 즉시 중고차가 되어 감가상각이 시작됩니다.
할부금, 유류비, 보험료, 세금, 수리, 정비 비용이 꾸준히 듭니다.
저자는 한국에 온 이후로 자동차를 사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 회사에서 제공하는 자동차가 있지 않을까요? ^^)
서울의 대중교통이 잘 발달해 있기 때문이랍니다.
저자가 뉴욕에서 일 할 때,
동료 뉴요커 중 다수가 차를 소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는 오래전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었는데요.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동차는 자산이 아니라 돈을 계속 쓰게 만드는 소비재라고 합니다.
부자가 되려면 불로소득(이자소득, 임대소득 등)이
자동차 유지비를 감당할 수 있을 때 차를 소유하라고 조언합니다.
저는 30대 초반에 일시불로 자동차를 샀었는데요.
운전을 즐기지도 않고,
출퇴근도 지하철이 더 빠른 제가 자동차를 산 이유는
당시 열애 중이던 남자친구가 직장 회식 후
남친 집까지 픽업 해 주는 게 해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저는 좀 많이 엉뚱하고,
사랑밖엔 난 몰라 시기를 거쳤으며 재테크 저능아였습니다.^^)
거의 세워만 두었던 1200만 원 짜리 차를
중고차로 팔 때는 300만 원이었습니다.
물론~
자동차 덕분에 얻는 가심비, 소중한 추억들은 가격으로 매길 수 없지요!
저자의 생각은 참고만 하면 됩니다.
실천은 각자의 몫이죠^^
3. 부자처럼 보이려는 라이프스타일
제가 선한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데는 하나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1939년 출생한 나의 어머니.
금지옥엽 막내딸을 외지로 보낼 수 없다며
상급학교 진학을 반대한 외할아버지 때문에
충남 아산 음봉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어머니.
학창 시절 줄곧 1등만 해서 공부가 제일 쉬웠다는 어머니.
그래서 자식들이 왜 서울대에 못 갔을까 의문인 어머니.
6.25전쟁도 비켜갈 만큼 평화로운 시골에서 살다가
중매로 서울 남자에게 시집왔는데
알고 보니 끼니 챙기기도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자 어머니는,
귀한 막내딸, 늘 칭찬만 듣던 전교1등의 자부심 다~ 내려놓고
행상, 공사장, 화장품 외판... 험한 일을 마다 않고 돈을 벌었습니다.
자식에게만은 가난과 무식과 설움을 물려주지 않으시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렇게 모은 돈으로 자식들 대학 보내고 서울에 집 한 칸 장만했지요.
그러다 경기도에 33평 아파트를 사서 이사갑니다.
그런데 서울의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자식 중 한 명이
아파트를 담보로 7천만 원 대출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곳에 8천만 원 빚이 더 있었습니다.
그 사실이 알려진 건 2018년 말, 어머니 연세 여든이셨을 때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고달픈 일이 있어도 꿋꿋하던 나의 어머니는
온몸을 떨며 통곡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우황 청심환을 사다 주실 정도로.
돈이 문제였을까요?
자식에 대한 배신감이 더 컸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퍼렇게 날이 선 글을 써서 오남매 카톡방에 올렸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외모도(별명이 연예인) 멀끔한 너희가
해외여행 국내여행 다니고 외식하고 아이를 사립학교에 보낸 그 돈!!
그 돈은 돈이 아니야.
초졸이 학력의 전부인, 키가 150cm인 내 어머니가
못 입고 못 먹고 못 쉬고 모으신 피요 자부심이야.
너희가 외식하며 먹은 것들은, 내 어머니의 등골이었어!”
그런데 동기가 밉기만 한 게 아니라 불쌍하고 안타깝더군요.
동기의 변명 1 – 비싼 거 사지도 않았어요...
나의 변 – 순자산이 10억 넘으면 100만 원도 비싼 게 아니야.
근데 빚이 있으면 단돈 천 원도 비싼 거야!
동기의 변명 2 – 친구들이 제가 부자인줄 알아요...
나의 변 – 친구들 수준에 맞출 수 없으면 모임에 가지 말아!
친구가 인생 대신 살아주니?
제가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웠을 때, 친구들은 부자였습니다.
솔직히 말했죠.
나는 지금 어려우니 같이 만나도 인당 1만 원 이상 식사는 힘들다고요.
고맙게도 친구들은 저에게 맞춰주더군요.
이런 사건을 계기로
2018년 말부터 부자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부자였으면 어머니께 몇 억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어서요.
동기의 아들,
그러니까 제가 사랑하는 조카의 용돈을 1년 간 제가 관리했습니다.
새뱃돈, 어린이 날, 생일 축하금... 중 일부를 제게 송금하게 했지요.
이런 월권도 용납할 만큼 착한 동기입니다...
1년 동안 70여만 원을 모으고 이자도 두둑이 붙여서 현금으로 주었습니다.
조카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돈은 힘이다. 굶어 죽을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고모는 매달 삼만 원으로 아프리카의 한 명을 살리고 있다."
이후의 관리는 부모가 직접하라고 맡겼습니다.
부자인 체 할 것인가, 진짜 부자가 될 것인가.
진짜 부자가 되려면 마음가짐과 행동이 달라져야 합니다.
부자언니 유수진씨가 말했습니다.
부자가 되겠다는 핏빛처럼 선명한 목표를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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