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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자네 듣기 가사 8자는 뒤집어도 8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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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스페셜 15년 만의 귀환 끝난 시각은 오늘 새벽 1시 쯤.

나훈아님 노래 다시듣기 하며 새벽 2시에 잠들었다.

 

KBS관계자 : 어떤 가수로 남고 싶으십니까?

갓훈아 : 저는 유행가 가수예요.

흐를 유, 갈 행. 흘러가는 거지 뭐로 남는 걸 바라지 않아요.

그런 거 묻지 마소.

 

  나훈아 자네 듣기 가사 8자는 뒤집어도 8자인 것을 

 

사랑이 떠나거든 그냥 두시게 / 마음이 떠나면 몸도 가야하네

누가 울거든 그냥 두시게 / 실컷 울고 나면 후련 해 질거야

~~ 살다가보면 하나씩 잊혀지다가 / ~~ 살다가보면 까맣게 잊어버리지

 

지나간 사랑은 지워버리게 / 그래야 또 다른 사랑을 만나지

자네는 아직도 이별이 아픈가 / 망각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지

 

사랑을 묻거들랑 말해주시게 / 후회 하더라도 한번 해보라고

이별을 묻거들랑 거짓말하시게 / 아프긴 하여도 참을만 하다고

~~ 살다가보면 세상을 원망도 하고 / ~~ 살다가보면 세상을 고마워하지

 

지나간 상처는 잊어버리게 / 그래야 또 다른 행복을 맛보지

자네는 아직도 가끔씩 우는가 / 눈물은 아픔 씻는 최고의 샘물이지

~~ 살다가보면 운명은 어쩔 수 없지 / ~~ 살다가보면 인연은 따로 있다네

 

노을이 진다고 슬퍼마시게 / 그래야 또 다른 내일이 온다네

자네는 아는가 진정 아는가 / 팔자는 뒤집어도 팔자인 것을

나훈아님은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을 경험했다. 일곱 살 연상이며 당대 최고의 여배우 김지미님과 이혼 당시, 여자는 돈이 있어야 한다며 전 재산을 주고 맨 몸으로 나왔다고 한다.

세 번째 부인은 나훈아님의 불륜과 잠적 등 악의적 방기를 들어 이혼 소송을 제기 했다. 나훈아님은 자신이 연락두절된 건 사실이지만 이혼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5년 간의 법정 공방 끝에 이혼하게 된다.

 

훈아님의 가정사를 밝히는 이유는, 훈아님 같은 사람에게 결혼이란 제도가 어울리는가를 생각해 봤기 때문이다.

오래전 이외수님의 불륜기사가 실렸을 때 이외수님의 부인이 말했다. “남편의 창작활동에 필요하다면 이해할 수 있다.”

큰 형님 같이 의리 있는 엄앵란님은 동치미라는 프로그램에서 말했다. 마음에서 신성일님을 남편으로서 사형을 내렸다고.

소설을 쓰러 다닐 때, 지도해주시던 소설가 K선생님은 황순원 문학상과 이상 문학상을 수상한 분으로 인물도 좋고 달변가였다. 민망할 정도로 가슴이 깊이 패인 옷을 입고 눈웃음 치는 여자, 눈을 초롱이며 선생님 옆자리를 고수하는 여자... 누가 봐도 선생님과 연애하고 싶어 안달난 여자들이 두셋 있었다. 나무는 좌정하고 잠잠하고자 하나 바람이 가만 두질 않았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다면 이혼만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것도 연륜이라고 해야 하나. 남편의 전여친이 남편에게 연락을 했는데 화가 나지 않았다. 그녀가 얼마나 외로웠으면 그랬을까 싶은 마음이 컸고 나랑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는 남편이 그녀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

오빠. 00씨랑 만나도 돼요. 근데 만나서 밥.. 먹어야 해~ 밥도 먹으면 안 돼요!!” 사실 밥도 먹고 다른 것(?)도 해도 나만 모르면 괜찮을 거 같기도 했다.

 

넓고 화려한 무대를 압도하는 일흔넷의 훈아님에게서 사내를 느꼈다. 짙은 수컷의 향기를 풍기는 사내가, 잘 연마된 미성으로 사랑과 이별, 고향과 인생을 노래한다. 품격이 느껴지는 노랫말을 듣고 있으면 이별을 위로 받고 인생을 긍정하게 된다.

 

그가 자유자재로 부리는 유들유들한 음들은 여지없이 심금을 파르르르 울린다. ‘이래선 안 되는 줄 알아~~ 이러는 내가 정말 미워~~’ 내가 느꼈던 바로 그 감정이 그를 통해 발화되며 오래전 그리움과 외로움, 사랑의 감각을 흔들어 깨운다.

 

이런 훈아님 가슴에 뛰어들고자 하는 처자가 한 둘은 아니리라. 훈아님께 일부일처제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당신이 밝혔듯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기 위해서는 혼인제도에 묶이지 않는 것이 나아 보인다. 그것이 내 남자에게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여자들을 봐야하는, 한 여자의 인생을 구하는 길인 듯하다.

 

이미 와 버린 이별이 너무 슬퍼서 울고 울었었지.

그런데 정말,

이별보다 더 아픈 게 외로움이더라.

이미 돌아선 님이 밉기보다 돌아서게 만든 내가 더 미웠어.

 

잊어야 하는 줄아는데, ‘이제는 남인 줄도아는데

알면서 왜 이런지 몰라’... ‘이러는 내가 정말 싫고 미웠지.

 

어떻게 잊을까 어찌 하면 좋을까

세월 가도 아직 난 너를 못 잊어했었지.

 

그러다 알게 됐어.

살다가보면 운명은 어쩔 수 없다는 걸.

살다가보면 인연은 따로 있다는 것을.

지나간 사랑은 지워버려야 또 다른 사랑을 만난다는 것을.

 

젊은이들이 사랑을 묻거들랑’ ‘후회 하더라도 한번 해보라고말해 줘야지.

누군가 이별을 묻거들랑’ ‘아프긴 하여도 참을만 하다고새빨간 거짓말 해야겠네.

 

살다보면 알게되더라. ‘너나 나나 모두 다 어리석다는 것.

그러니 서로 긍휼의 눈으로 바라 봐야 하나봐.

이하 자기 앞의 생중에서 - 에밀 아자르(로멩 가리)

하밀 할아버지가 모모에게.

 

"육십 년 전쯤, 내가 젊었던 시절에 말이야, 한 처녀를 만났단다. 우리는 서로 사랑했지.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이사를 가버리는 바람에 여덟 달 만에 끝장이 났어.

그런데 육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일이 생생하게 기억나거든. 그때 나는 그 처녀에게 평생 잊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어. 그래서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단다.

 

사실, 가끔씩 걱정이 됐지. 살아가야 할 날이 너무 많았고, 더구나 기억을 지워버리는 지우개는 하느님이 가지고 계시니, 보잘 것 없는 인간인 내가 어떻게 장담할 수 있었겠니?

그런데 이제 안심이구나. 나는 죽을 때까지 자밀라를 잊지 않을 수 있을 거야.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그들은 말했다. "넌 네가 사랑하는 그 사람 때문에 미친 거야."

나는 대답했다. "미친 사람들만이 생의 맛을 알 수 있어."

- 야피, 라우드 알 라야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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