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 소개하는 친구 올리브나무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이은정님의 ‘초등 독서노트의 힘’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12년 간 재직 중인 이은정님은 독서 노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합니다.
‘초등 독서 노트의 힘’에는 독서 노트의 필요성과 독서 노트 작성법, 독서 노트 활용법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5가지 독서 노트 쓰는 방법이 예시로 나와 있어서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고 독서 노트를 즐겁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동기유발 하는 방법이 좋았습니다.
학생들에게 책읽기를 지도해야 하는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 좋은 지침서가 될 거 같습니다. 저는 독서 노트 작성을 해 본적이 없는 어른들께도 추천합니다.
책은 추천사, 프롤로그 : 독서 노트는 선택 아닌 필수, 5개의 장, 에필로그 :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 노트, 부록 : 자꾸 쓰고 싶어지는 독서 노트 양식, 참고 문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독서 노트를 쓰면 달라지는 것들
2장. 스스로, 재미를 느끼며 독서 노트를 쓰게 할 수는 없을까?
3장. 한 장으로 끝내는 독서 노트
4장. 스스로 재미있게 초등 독서 노트 쓰기
5장.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선생님이 추천하는 책
‘책 읽기가 저자와의 대화라면 독서 노트는 자기와의 대화’라는 말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독서 노트를 쓰려면 책의 내용에 대해 질문해야 하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기록하고, 저자와 내가 같은 점, 다른 점을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고의 깊이가 생깁니다.
이상민님의 ‘유대인의 생각하는 힘’에 나오는 글도 좋았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지식의 결합을 통해 전혀 새로운 이종물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글을 쓰면 이 속에서 혁신과 창조가 나타난다. 그럼으로써 거대한 것이 만들어진다. 이른바 기술혁신, 예술 탄생 등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독서 노트 쓰기는 아이들의 진로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데요.
‘진로와 연계된 체계적인 독서를 해왔다면 일종의 포트폴리오에 해당하는 자기소개서 작성 역시 한결 수월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독서 노트에 작성할 내용을 생각해 봅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감동적인 부분, 의문스러운 부분, 이해되지 않는 부분,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부분 찾아보고 활동하기.’등을 글로 정리하면서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보다 훨씬 풍성한 자기계발이 됩니다.
저자는 아이들이 ‘스스로, 재미를 느끼며 독서 노트를 쓰게 할 수는 없을까?’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저자가 제시하는, 책을 좋아하게 하는 세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독서가 나와 얼마나 관련이 있고 유용한지 알려 줍니다.
둘째, 칭찬을 해 주는 것입니다. ‘나는 독서를 잘하는 아이’, ‘독서를 즐기는 아이’, ‘책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아이’라는 자부심이 생기면 꾸준히 독서하는 동기가 됩니다.
셋째, 명언을 활용합니다. 독서 명언을 제시하면 동기 유발이 됩니다.
세종대왕은 집현전 학자들을 모아두고 “우리 모두 목숨을 버릴 각오로 독서하고 공부하자. 조상을 위해, 부모를 위해, 후손을 위해 여기사 일하다가 같이 죽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한 것을 가지고 쉽게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습니다.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다는 지난 몇 세기에 걸쳐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 뇌의 여러 부위가 활성화 되어 머리가 좋아집니다. 글자를 읽어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후두엽, 글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측두엽, 기억력, 사고력 등을 관장하는 전두엽 등이 동시에 활성화됩니다. 반면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할 때는 시각 자극을 처리하는 후두엽이 주로 활성화됩니다.
다독을 통해 다작을 한 정약용, 보고 들은 것을 모두 기록해 재치 넘치는 책을 쓴 박지원, 노트 정리를 잘했던 뉴턴과 다빈치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다산 정약용은 500여 권의 저서를 남겼는데요. 다산은 책을 쓸 때 먼저 주제를 정하고 어떤 내용으로 쓸 것인지 구체적인 큰 그림, 즉 개요를 짰다고 합니다. 주제와 관련된 수많은 책을 살펴보면서 필요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평소에도 독서를 통해 알게 된 내용, 떠오르는 생각, 경험 등을 꾸준히 메모하여 책 저술에 활용했다고 합니다.
‘열하일기’, ‘허생전’, ‘양반전’의 저자 박지원은 여행하면서 본 것, 대화한 것, 실수한 것, 그 지역에 전해오는 이야기 등 무엇이든지 기록했습니다. 그의 재미있고 재치있는 글은 그렇게 탄생한 것입니다.
아이작 뉴턴은 세 가지 노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1. ‘질문’ 노트 : 저자에게 던지는 질문을 기록했습니다.
2. ‘문제들’ 노트 : 자신이 알게 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3. ‘잡기장’ 질문 : 노트의 질문에 대해 자기만의 해답을 썼습니다.
뉴턴은 이 세 가지 노트를 가지고 주요 논문이나 책을 쓰는데 참고했다고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창의적인 노트도 유명합니다. 노트에는 그림, 설계 도안, 책에서 읽은 내용, 일상의 호기심등 다양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게 하는 칭찬의 기술도 구체적으로 나옵니다.
‘책을 꾸준히 읽는구나, 멋져!’, ‘모르는 부분을 더 조사할 생각을 하다니 정말 기특하다’, ‘책의 핵심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 냈구나!’, ‘독서 실력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니 선생님도 너무 기뻐!’.
저자는 독서 노트를 A4용지에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인더에 주제별로 분류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독서 노트를 작성할 책을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분류, ‘취미나 관심사’는 아이들이 읽고 싶은 모든 책이 포함됩니다.
둘째, ‘진로’는 구체적인 직업보다는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것에 의미를 두는지 등 진로 탐색에 대한 책입니다.
셋째, ‘추천도서’는 고전, 명작, 수상작 중에서 고릅니다.
저자가 12년 간 초등 교육 현장에서 적용하며 효과 본 독서 노트 작성법이기에 신뢰가 갑니다. 표지 디자인이 다소 가벼운 느낌인데 담고 있는 내용은 무척 전문적입니다. 하나라도 더 알려 주려는 저자의 정성이 전달되었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것(다독, 다상량, 다작)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독서 노트 쓰기로 3다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서노트 쓰는 법을 자세히 알게 됐지만 쓰는 것 자체가 엄두가 안 난다면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 닿은 문장을 필사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좋은 문장을 그냥 읽었을 때와 필사했을 때 우리 마음에 다가오는 거리가 다르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빌 게이츠의 말로 소개를 마칩니다.
‘나는 일을 하다가 생각이 막히면 무조건 책을 펼친다. 마치 현실에서 산책이라도 떠나듯, 소설책도 좋고, 시집도 좋고, 경영서도 좋고, 역사책도 좋다. 그냥 펼쳐 읽는다. 그러노라면 새로운 생각들이 머리를 가득 채우는 것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그동안 내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아이디어들은 모두 이렇게 얻은 생각들이다.’
지금까지 책 소개하는 친구, 책소친 올리브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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