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를 키우는 당신의 컨텐츠/영화리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실화 어디까지? 줄거리, 손익분기점

반응형

20201021일 개봉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실화 어디까지?

 

1991314, 낙동강에 페놀 30톤이 유출된 사건이 있었다.

두산 그룹 산하 두산전자에서 다량의 페놀 원액이 유출되어 대구, 부산, 마산 등 영남 지역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오염시켰다.

 

두산전자의 페놀 원액을 저장한 탱크 파이프가 파열되어 발생한 사건으로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약 8시간 동안 페놀 원액이 새어나왔다.

 

페놀에 접촉하게 되면 단백질이 파괴되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증기를 흡입하면 폐부종에 걸릴 수 있으며, 급성 혼수상태나 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다.

 

대기업 사내에 영어 토익반을 운영했던 것도 실화이다.

1990년 대, 내가 다니던 회사는 영어 회화반, 일어 회화반, 가요취미반 등을 운영했었다.

 

그러나 영화 속 여직원들의 활약은 가상의 이야기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줄거리(도입부만)

1995년 대기업 삼진전자에 근무하는 고졸 여직원 3인방이 있다.

생산관리 3부 이자영(고아성 분, 오지라퍼),

마케팅부 정유나(이솜 분, 추리소설 매니아),

회계부 심보람(박혜수 분, 수학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그녀들은 근무 8년 차인데 여전히 말단이다.

커피 심부름에 담배 심부름이 당연했다.

총무과에 근무하던 선배(미스 김)는 결혼 후 임신하자

노골적으로 퇴사 압력을 받고 결국 퇴사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토익 600점 이상은 고졸 출신도 대리로 승진할 수 있다는 회사 공고가 붙는다.

사내에 새벽 토익반이 개설되고 많은 여직원이 대리 승진의 꿈을 안고 영어 토익반에서 공부를 한다.

 

이자영이 본사에 새로 부임한 상무의 짐을 가지러

상무가 근무하던 삼진전자 공장에 갔다가 폐수 유출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강물에 죽은 물고기들이 떠내려 오고 강가에 죽은 물고기 떼가 떠밀려 있다.

그냥 넘길 수 없었던 오지라퍼 이자영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손익분기점

총제작비 79억 원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손익분기점은 관객 동원 190만 명이었다.

1125일부터 VOD 서비스에 들어갔고 연일 VOD 판매율 1위를 기록하면서

2차 시장 수익이 추가돼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제작사는 2차 시장 수익으로 개봉 후 손익분기점 수치가 낮아지면서 155만 명 정도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밝혔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감상 포인트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는 실제 인물과 사건을 영화화했다.

대기업의 환경 비리,

그에 맞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에린 브로코비치(쥴리아 로버츠 분)의 이야기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역시 힘없어 보이는 여직원들이

비리 앞에 침묵하지 않고 맞서는 모습이 뭉클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다.

나라면 그렇게 용감할 수 있을까.

앞장서지는 못해도 용감한 자들의 편에라도 서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페놀 유출의 책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의외의 인물이 지목되는 반전이 재미있다.

사내 비리 문제로만 알았는데 글로벌 이권이 개입되었다는 설정도 재미있다.

1990년대 패션과 사무실 분위기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영화 초반에 영어 토익반에서

‘Even a worm will turn’,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표현을 배우는데, 후반에 멋지게 사용된다.

역시 영화 초반에 여직원들이 부서원들 취향을 외워 커피를 타는데이 장면이 단서로 사용된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 생각해보는 여성 차별, 학벌 차별 문제

1990년대는 여성의 결혼이 곧 퇴사를 의미했다.

1990년대 내가 첫 면접을 볼 때였다.

면접관 : “결혼은 언제쯤 할 생각인가요?”

요즘 사람들한테는 뜨~!! 할 질문이다.

나 : “저는 결혼할 생각이 없습니다.”

왜요?”

평생 한 남자하고만 살 자신이 없습니다.”

다섯 명의 면접관 중 크게 웃는 이도 있었고 머리를 젓는 이도 있었다.

면접 결과는 합격.

 

전산학과를 졸업했기에 전산실에 근무했다.

과장님 : 미스 강. 커피 좀 부탁해.

: 제 이름은 미스 강이 아니라 강00입니다.

00씨라고 불러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커피는 마시고 싶은 사람이 타 마시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내 말이 겉으로는 당당해 보일지 모르지만

심장이 빠르게 두근두근거리고 얼굴이 상기되며 손에 땀이 났다.

다행히 부하직원의 맹랑함도 포용해 주는 멋진 과장님이었다.

(엄ㅎㅅ 과장님! 고마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렇게 맹랑한 말을 당당하게 하려면 일을 잘해야 한다.

야근은 당연한 거고 일년 내내 단 하루의 휴가도 쓰지 않았다. 

회식자리에서 남자 직원과 똑같이, 혹은 더 많이 술을 마신 후에도 

다음날 제일 먼저 출근해서 부서원들 자리마다 박카스를 놓아 두었다.

 

대졸 사원인 나도 커피 심부름을 시키는 문화인데

고졸 여사원들이 받은 차별이야 말해 뭐할까.

요즘은 성별, 학벌 차별이 라떼보다는 개선됐겠지.

2021년의 사회는, 회사는, 어떤 지 궁금하다.

 

블로그의 다른 글 읽기

 인생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나로 바꾸자 뮤직비디오, 박진영 x 비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지급대상 방식 지급일

(아래 공감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