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는 착한 사람들의 잔잔한 에피소드가 매력적인 드라마입니다. 악인과 복수, 범인과 추격자라는 자극적 소재 없이도 계속 시청하게 하는 힘이 있네요. 예쁜 소품들을 사용한 미술팀과 아름다운 장면을 담아내는 촬영 감독님 칭찬해~~요. 현재는 아름다워 28회 줄거리 29회 예고 포스팅입니다.
현재는 아름다워 28회 줄거리 리뷰 진수정 입양 사실 밝혀지나
수정(미래 엄마)은 요양원에 계신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리는데 친정엄마는 침대에서 전화를 받으려다 낙상사고를 당해 고관절 골절이 됩니다.
의사 : 수술이 능사가 아닙니다. 연세도 많으시고 인지 기능과 콩팥 기능이 떨어져서 큰 수술을 견디실지, 수술 후 회복이 되실지 알 수 없습니다.
수술을 안 하면 평생 침대에 누워서 생활해야 하고 수술을 하면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드라마 속 할머니라면 수술을 할 거 같습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걸어서 화장실에 갔으면 좋겠네요. 보호자인 진수정도 어떻게 결정할지 고민입니다.
다친 할머니를 뵈러 병원을 찾은 미래가 엄마와 대화합니다.
미래 : 현재씨가 자기 존경하지 말래. 현재씨가 내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거 같아. 만날수록 좋은 사람 같애. 현재씨 사랑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 이 사랑에 실패한다 해도 난 많은 걸 얻었어.
엄마 : 난 니 인생이 탄탄대로라고 생각했어. 근데 그게 꼬이면서 걱정이 됐어. 현재를 만나면서 너한테 좋은 변화가 있었다니 좋아. 니가 좋으면 엄만 좋아.
수정이 모시고 사는 시어머니와 1년 만에 미국에서 한국에 온 시누이가 사돈어른 병문안을 옵니다. 시누이는 수정이와 어릴 때부터 친구사이였죠. 진수정은 친구 오빠와 결혼한 겁니다. 수정의 어머니는 치매 초기인데 하필이면 사돈이 왔을 때 증상이 나타납니다.
“여보, 당신 말대로 할게. 우리가 수정이 키워.”
카메라는 수정과 남편의 당황스런 표정,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황당한 표정을 차례로 보여줍니다.
현재는 아름다워 28화 리뷰 현미래, 이현재 아버지와 만남 연기
캠핑장에서 별 보느라 밤을 지새운 현재와 미래. 아침 일찍 귀가한 미래는 잠을 잤지만 현재는 아침 운동 후 로펌에 출근했습니다. 미래가 자신은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자 현재는 “안 좋아하는 건 하지 않아도 돼.”라며 다름을 인정합니다.
현재 : 이것도 안 좋으면 하지 않아도 되는데 아빠가 너 보고 싶으시대.
미래는 냉큼 아버지를 뵙겠다고 대답합니다. 사랑 앞에 망설임 없는 미래입니다.
그런데 미래 외할머니가 입원했고 엄마와 교대로 간호를 하느라 미래와 현재 아버지의 만남은 훗날로 미뤄집니다.
현재와 미래는 병원에서 신을 슬리퍼를 쇼핑하던 중 점원에게서 남매 같이 닮았다는 말을 듣습니다. 아이고~ 둘의 출생 비밀을 이렇게 암시하나요.
현재의 사무실에 들른 아버지.
아버지 : 너 이제 네 여자 친구에 대해 말해줄 때 됐지 않니?
현재 : 직업은 퍼스널 쇼퍼. 나이는 저보다 다섯 살 어리고. 사건 의뢰인으로 만났어. 혼인취소소송.
아버지 : (크게 근심하는 표정으로) 결혼을... 했었어?
현재 : 혼인 신고만 했었어. 법원에서 혼인 취소 판결 받았고.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혼인취소와 혼인무효가 있는데 혼인무효는 서류에 기록이 남지 않는 반면 혼인취소는 서류에 남는다고 합니다. 현재와 미래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이네요.
현재는 아름다워 28회 리뷰 해준에게 프러포즈하는 윤재
윤재는 “정성 좀 들이란 말이야.”라는 해준의 말을 떠올리며 어떻게 프러포즈할까 고민합니다. 이를 눈치 챈 병원 직원이 윤재에게 정말 잘 해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직원 : 살다보면 위기가 와요. 수시로 와요. 그런데 그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건 잘 해줬던 추억이에요.
윤재는 해준이 야근한다는 사실을 알고 로펌에서 프러포즈하려고 합니다. 꽃다발을 준비해서 늦은 시각 로펌으로 찾아갔으나 보는 눈이 많아서 장소를 옮깁니다.
윤재 : 로펌은 해준씨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곳이라 거기서 프러포즈하고 싶었어. 근데 엇나갔지. 인생의 묘미는 또 이렇게 엇나가는 거잖아.
해준 : 엇나가서 어떨 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해. 우리도 엇나가는 바람에 만난 거잖아.
윤재 : 이 꽃의 꽃말이 변치 않는 사랑이래. 우리 둘이 같이 한 번 만들어 볼래?
해준 : 한 가지 빠진 거 있는데 뭔지 알아?
윤재 : 뭔데?
뭔데? 묻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건 뭔데~? 달달함이 치사량 수준입니다.
변치 않는 사랑 꽃말?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현재는 아름다워 28회 변치 않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꽃은 리시안셔스입니다. 장미를 닮았습니다.
제 입장은 사랑은 변하는 거야~입니다. 사랑의 상대가 변하는 경우는 열외로 하고 한 사람과의 관계 형성 단계에 따라 사랑도 변합니다.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의 격정기를 지나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의 안정기를 거쳐 집안의 가구 같은 존재가 되는 거죠. 그럼에도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지켜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현재는 아름다워 28회 줄거리 마지막은 해준이 윤재의 집에 인사드리러 방문한 장면입니다. 윤재 어머니는 현재를 만나러 로펌에 방문했을 때 해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 보는 해준과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해준이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다가 갑자기 강한 제스처까지 동원해서 크게 소리치는 걸 본 적 있습니다. 너무 놀란 윤재 어머니는 해준이 정신에 문제있다고 생각했지요.
현재는 아름다워 28화 줄거리 일에 매진하는 수재
수재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돈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합니다.
수재는 유나 집 앞까지 찾아갔지만 유나에게 연락하지 못하고 유나 방 쪽을 바라보며 미안하다고 말하고 돌아섭니다.
수재 : 할아버지, 엄마, 아빠. 그동안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해요 이제부터 걱정 끼치는 일 없도록 노력할게요.
엄마 : 너 그러니까 진짜 철든 거 같다.
(중략)
수재 : 앞으로는 제가 책임질 수 있는 일만 할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변호사인 형 현재는 수재에게 사기 친 친구를 고소한다면 도와준다고 하죠. 수재는 거절합니다. 처음에는 친구가 원망스러웠는데 생각해보니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요.
유나와 본부장은 디저트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천지빼까리(아주 많다는 뜻, 경상도 사투리)인 요즘, 하필이면 그 시간에, 하필이면 그 장소에서 딱 만나는 거 운명인가요~ 우연이 잦으면 운명이 된답니다.
작가는 우연한 만남에도 개연성을 부여하는 정성을 보였습니다. 이전 회차에서 본부장은 파티셰를 꿈꾸는 유나에게 고급 디저트 카페 초대권을 줍니다. 자신이 종종 가는 곳이라며 남자친구와 가라고 2장을 주었죠. 수재와 헤어진 유나는 초대권이 아깝기도 하고 파티쉐 공부에 도움 되는 체험이라 혼자라도 간 겁니다. 본부장이야 종종 가는 곳이라니 종종 간 거죠.
본부장이 유나에게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하자 유나가 거절합니다.
본부장 : 남자친구 때문이에요?
유나 :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유나에게 호감을 느꼈던 본부장, '난 어쩌면 그 사람과의 만남이 잘 되질 않기를 바랐는지도 몰라요~' 노래를 부르며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겠지요. 참 좋을 때입니다.
현재는 아름다워 28회 명대사
미래 : 현재씨 사랑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남자 주인공은 강박증을 앓는 작가인데 약을 먹지 않고 기이하고 괴팍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랬던 그가 여자 주인공을 만난 후 약을 먹게 되지요. “당신을 만난 후 더 좋은 내가 되고 싶어졌소.”
건강한 사랑을 하면 사고가 깊어지고 시야가 넓어집니다. ‘나’라는 자아의 경계에 가장 가깝게 다가와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타자가 애인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통해 나의 좁은 경계가 더 크게 확장되는 경험은 아름답습니다. 단, 경계가 아예 허물어지는 건 건강한 관계가 아닙니다.
미래 : 이 사랑에 실패한다 해도 난 많은 걸 얻었어.
이별을 경험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마음자세를 가진다면 참 좋겠지요.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은 스승이라는 멋진 말이 있습니다. 나를 스치는 인연은 길든 짧든 모두 나에게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현재 : 안 좋아하는 건 하지 않아도 돼.
현재의 다름을 인정하는 성숙한 태도가 멋지네요. 애인에 대한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경계를 허물고 타인을 정서적으로 지배하려는 정신 장애의 일종입니다. 서로 다른 취향을 못마땅해 하거나 인간관계, 외모, 옷 입는 스타일 지적하는 사람은 손절해야 합니다.
윤재의 치과병원 직원 : 살다보면 위기가 와요. 수시로 와요. 그런데 그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건 잘 해줬던 추억이에요.
인간관계에는 감정 통장이라는 게 있어서 좋은 감정을 계속해서 많이 저축해 놓아야합니다. 나쁜 감정으로 인출이 되도 좋은 감정의 잔고가 남아 있으면 인간관계는 유지됩니다. 하지만 나쁜 감정만 자꾸 쌓여 마이너스 통장이 한계에 이르면, 파경입니다.
현재는 아름다워 29회 예고 진수정과 시누이
이상 현재는 아름다워 28회 줄거리 리뷰 29회 예고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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