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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시네마 천국 감독판, 줄거리 (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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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 개봉한 영화 시네마 천국이 재개봉되었군요.

영화를 좋아하면 봤을 영화.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도 제목은 들어봤을 영화.

그리고 멀티미디어 환경에 산다면 누구나 들어봤을 OST.

OST를 들으면,

저와 함께 영화를 본 스물두 살의 가 생각납니다.

 

 

 시네마 천국 감독판

 

극장판보다 50분 분량이 추가되어 상영시간이 173분입니다.

시네마 천국 감독판에서는 중년의 토토가

술집 바에서 엘레나와 쏙 빼닮은 여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여성은 엘레나의 딸이었고

삼십 년 만에 토토와 엘레나는 재회합니다.

고등학생 시절 이사를 가게 된 엘레나가

토토를 만나러 영화관에 찾아가지만 길이 엇갈려 만나지 못합니다.

영화관에 있던 알프레도에게 자신이 찾아왔었다고 전해달라고 하지만

알프레도는 토토의 장래를 위해 전달하지 않습니다.

마침 토토는 군입대해야 했고 둘은 만나지 못합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토토는 알프레도를 원망하기도 하지요.

 

감독판을 본 대다수가

극장판이 훨씬 완성도 있다고 평합니다.

알프레도와 토토의 나이를 초월한 우정,

영화에 대한 사랑,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위로와 낭만,

추억 속에 아름답게 갈무리된 첫사랑... 거기까지.

 

 

피천득님의 수필 인연이 생각납니다.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시네마 천국 줄거리

 

1980년대 로마에 사는 유명 영화감독 살바토레는

고향에서 날라온 알프레도의 부음을 듣습니다.

살바토레는 고향 시칠리아 섬마을의 1940년대를 회상합니다.

어린 시절,

영화가 세상의 전부였던 초등학생 토토(살바토레의 아명)

학교가 파하면 마을 광장의 시네마 천국극장으로 달려갑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영사 기사 알프레도에게 영사기술을 가르쳐 달라고 조릅니다.

알프레도는 못 배운 사람만 하는 직업이라며 반대합니다.

토토와 알프레도는 모종의 귀여운 거래를 해야 했고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영사기술을 가르쳐주게 됩니다.

 

 

알프레도는 극장에 들어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광장 벽에 스크린을 쏘아 야외 상영을 해줍니다.

그러다 그만 화재가 나고

토토는 연기 나는 영사실로 뛰어가 알프레도를 구해냅니다.

사고로 알프레도는 실명하게 되고

토토가 새로 지은 시네마 천국의 영사기사가 됩니다.

 

실명한 후에도 토토의 친구이자

아버지처럼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알프레도.

고등학생이 된 토토는 전학생 엘레나를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엘레나는 토토의 사랑 고백을 거절합니다.

네가 나를 사랑할 때까지 기다릴게.

매일 밤 네 집 앞에서 기다릴게. 마음이 바뀌면 창문을 열어 줘.”

결국 엘레나의 마음이 열리고 둘은 사랑을 나눕니다.

부유한 엘레나와

가난한 영사 기사 토토의 사랑은 이뤄질까요...

 

 

알베르토는 토토에게 더 넓은 세계로 나가라고 충고합니다.

토토는 고향을 떠나 유명 영화 감독 살바토레가 되지요.

살바토레는 삼십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 한 롤을 받게 됩니다.

1940년대 이탈리아에서는

영화 상영 전에 신부님들이 검열을 했습니다.

남녀간 애정 신은 모조리 삭제했죠.

알프레도의 필름을 상영하자

아름다운 애정 신들이 촤르륵 촤르륵...

중년의 살바토레는,

우리가 느끼는 그것을 느끼고 있겠지요.

 


스물두 살의 그는 남쪽 바다 마을 충무가 고향입니다.

서울의 대학으로 유학을 온 셈이지요.

시네마 천국을 함께 보고 그가 말합니다.

토토처럼 나도 네 마음이 열리길 기다릴게.”

 

스물두 살의 저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몰랐고

남자를 사랑하는 법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그렇게 너무도 어리바리해서

어린 그에게 상처만 주게 되었네요.

시네마 천국의 OST를 들을 때마다 그가 생각납니다.

“S. 내가 너무 어려서 네게 상처 준 거 미안해.

아름다운 시간들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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