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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양소영 변호사 갱년기 부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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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을 돌리다 동치미 재방송을 하면 보는 편입니다.

남과 여, 아내와 남편, 며느리와 시어머니...

서로의 입장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가 오갑니다.

 

지난 7월에 양소영 변호사의 갱년기 이야기가 전파를 탔는데요.

71년생인 그녀는 13명의 변호사가 소속된 로펌의 대표이사입니다.

아이는 세 명인데 스무 살 넘은 딸이 하나 있고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미성년 딸과 아들이 있습니다.

남편은 공직생활을 하다가 작년에 퇴직했다고 합니다.

잠깐 본 영상 속 남편은 조선시대 대감님 같아 보였습니다.

물도 아내가 떠다 주는 게 당연한 사람입니다.

스무 살 넘은 딸이 친구 집에서 잔다는 걸 반대합니다.

양 변호사가 귀가해도 나와 보지 않고 안방에 누워 책을 보고 있더군요.

아내가 오면 나와서 아는 체 좀 하라고 양 변호사가 말합니다.

양소영 변호사는 갱년기를 지나며 우울증상을 겪습니다.

온힘을 쥐어짜내 아이 셋 키우고 직장 일도 해냈습니다.

그렇게 이십여 년을 살다 보니

무심한 남편에게 공감 받고, 인정 받고 싶습니다.

 

양 변호사는 김병후 정신과 선생님께 상담을 합니다.

 

김병후 선생님은 말합니다.

남편이 공감을 해주지 않고 서로 맞지 않을 경우 아내에겐 두 가지 선택이 있다.

하나는 남편이 아닌 친구랑 교감하며 다른 것에서 재미를 찾아 지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끊임없이 교감과 소통을 노력 하는 것이다.

양 변호사는 후자다. 남편이 복 받은 사람이다.”

 

주위에서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저도 갱년기인데 다행히 무난하게 지나고 있어 감사합니다.

양 변호사는 갱년기 증상도 있겠지만

너무 열심히 살아서 번 아웃이 된 거 같기도 했습니다.

남편의 공감과 인정을 갈구하는 마음이 안타깝게 보였습니다.

현재 우울하지 않고 건강한 심리 상태라면,

심리 에세이를 읽고 평소에 마음을 다스렸다면

저토록 절실히 공감과 인정을 외부에서 구하지는 않을 텐데 말입니다.


도반(남편)은 친절이 넘쳐흘러 인기 있는 약사였습니다.

비상한 기억력으로 내방하는 분들의 이름과 특이사항을 다 외워서 인사합니다.

00 여사님! 아드님 결혼식은 잘 치루셨나요?”

00 선생님! 관절약 드시면서 삼천 평 농사는 무리입니다.

일을 좀 줄이세요~”

 

그런데 낭중지추처럼 종종 자기애성 성격이 드러납니다.

약국에서 부부생활 관련 해피 드럭을 처방 받은 분께.

도반 : 이건 잘 아시는 거니까 얼른 집어 넣으십시오.

손님 : 몰래 집어넣을 만큼 뭐 부끄러운 일입니까~?

도반 : 그러면 이마에 붙이고 다니시던가요~!

 

~~! 그것도 농담이라고!!!

손님께 너~~~무 미안하고 도반의 무례함이 정말 부끄럽고...

손님이 가신 후.

: 오빠. 손님이 많이 무안했겠어요.

부부생활이 원활하지 않은 건 누구나 드러내기 민망한 거잖아요.

자신의 민망함을 방어하려고 해피 드럭 먹는 게 부끄럽지 않다고 말한 건데...

이마에 붙이라고 농담하는 건 손님 입장에서 불쾌할 수 있어요.

도반 : 니가 약사니?? 약사야?? 주제넘게 나서지 좀 마!!!

 

자기애성 성격자는 오직 자신의 생각과 언행만 옳기 때문에

다른 의견은 모두 공격으로 받아들입니다.

도반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겠습니다.

손님에 대해 : 당신을 위해 해 준 말인데 어디서 토를 답니까!

나에 대해 : 겨우 약국 직원인 네가 감히 약국 국장인 나의 언행을 지적해?!!

 

배우자의 공감이나 인정이 있으면 참 좋겠지요~

하지만 자기애성 성격장애 등

태생적 성격 장애로 공감이나 인정이 불가능할 경우,

그래서 불행해야 할까요?

오프라 윈프리 여사님 말씀대로 스스로 공감과 인정을 해 주면 됩니다.

김병후 선생님 말씀대로 다른 곳에서 공감과 행복을 찾으면 됩니다.

 

법륜스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부부생활하면서 너무 이타적이라 문제예요.

무슨 말인고 하면

상대에게 지나친 관심을 두고 사사건건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에요.

상대방 말고 나에게 좀 집중해 봐요.”

남편이 바람을 폈다... 그건 그 사람 문제야.

나는 이혼할까 말까 결정만 하면 돼.

바람을 폈어도 돈도 잘 벌어오고 다른 건 괜찮고

그래도 나에게 유익이 있다 싶으면 그냥 데리고 살고

~저희 못살겠으면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이혼하면 돼.

죽이네 살리네 괴롭게 그럴 필요 뭐가 있노?!”

 

요즘 도반은

명상은 과학이다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습니다.

저러다 진짜 도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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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공감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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