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설명에 충실한 리뷰가 아닙니다.)
지난 2월, 한스 로슬링의 명저 팩트풀니스(Factfulness : 사실충실성)를 신나게 읽었습니다.
저자가 네 살 무렵 세탁기가 처음 들어왔을 때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답니다.
“한스야, 이제 세탁기가 생겼어. 세탁기가 알아서 할 거야. 우리는 이제 도서관에 가도 돼.”
‘빨랫감이 들어가고 책이 나왔다’는 문장에서 빙그레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세탁기는 주부들이 귀한 노동력과 시간을 아껴주었습니다.
제가 가사를 전담하게 된 때는 이미 세탁기가 있었으니 새삼 고마움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작년까지 맞벌이를 했기에 아무 때나 빨래를 하지 않고 주 2회 몰아서 하곤 했습니다.
문제는 날씨인데요.
날씨가 좋아야 빨래가 잘 말라서 세균 번식에 의한 냄새가 나지 않겠지요.
게다가 속옷이나 수건은 종종 푹~ 삶아주어야 개운했습니다.
그러다 삼 년 전, 의류 건조기를 사용하면서 빨래 걱정이 날아갔습니다.
황사가 와서 환기를 제대로 못 하고 빨래를 밖에 널기도 꺼려지는 때, 빨래 건조기 강추합니다.
[살균 건조]로 속옷을 삶을 필요 없고 [침구 털기]로 침구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선반 건조] 기능은 신발을 건조하는 기능인데 저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속옥 건조하는 곳에다 신발을 건조하는 게 내키지 않더군요.
남편은 LG의 기업정신이 좋다고 LG전자만 고집하는데요.
가전제품인데 주부의 의견을 반영해야하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가전제품에 별 흥미가 없습니다~ 지엽적인 거는 대부분 타인의 의견을 따르는 편입니다.
홈쇼핑 방송에서 건조가 끝난 후의 먼지필터를 보여 줄 때 ‘에이~ 연출된 거겠지’ 생각했는데 사실이었습니다.
나 : 오빠! 이 먼지 좀 봐요~ 여태 이런 걸 입고 다녔던 건가?!
남편 : 그게 다 먼지라기보다는, 건조기 내에서 강한 열풍이 불고, 통이 계속 돌면서 빨래의 낙차를 통해 하도 털어대니까 섬유 부스러기가 나온 거겠지.
에효~ 우리 남편 뇌섹남 맞습니다......
동치미에 출연한 여에스더님 : 처음에 함익병 샘 말씀하시면 다 끄덕이며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실례인 걸 알면서 “함 샘, 더 알고 싶지 않거든요?!”하고 말을 끊게 돼요.
세탁실이 따로 있는 곳이라면 배수호스를 연결하면 되는데요.
저희 집은 옛날에 지은 단독주택이라 공간 활용이 애매합니다.
그런데 LG 트롬 건조기는 건조기 들어갈 공간만 있으면 어디나 설치가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건조기 배수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건조 시 모은 물을 배수통에 저장해서 건조 후 배수통을 분리해 물을 버리면 됩니다.
개그맨 양세형은 꼼꼼하지 못한 동생 양세찬이 물 버리는 걸 자주 잊어서 속상하다고 하네요.
저도 잊을까봐 건조가 끝나면 바로 물을 버립니다.
제가 산 모델은 ‘콘덴서 자동 세척 시스템’이라고 대대적으로 광고했던 제품입니다.
그러나 콘덴서 세척이 미비해서 건조기에서 냄새가 난다고 소비자 불만이 접수되었습니다.
때는 기회라고 생각한 삼성전자는 콘덴서를 직접 세척해서 안심이라는 CF를 내보내죠.
옛날에 커피 선전이 기억났습니다.
A사 커피 카피 :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B사 커피 카피 : 둘러보면 모두가 따뜻한 사람들.
LG전자는 리콜이나 현금 보상 대신 기존 제품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AS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기존제품에 [통살균하기] 기능과 [콘덴서케어] 기능을 넣어주었네요.
건조기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습한 상태에서 섬유유연제 찌꺼기에 세균, 곰팡이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AS를 받기 전부터 건조가 끝나면 건조기 문을 활짝 열어 두었습니다.
열기를 식히고 기계에 남아있을 습기를 날려 버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게다가 저는 남편의 주장으로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섬유유연제 대신 세탁 마지막 헹굼에 양조 식초를 작은 소주잔으로 2잔 정도 넣어 줍니다.
피부로 흡수되는 화학물질의 폐해에 대해 남편의 일장 연설을 들었습니다.
‘산모의 양수에서 화학성분이 다량 검출 되었다,
신생아의 체내에서 이미 여러 종류의 중금속이 검출되기도 했다,
신장병 환자의 신장에서 다량의 거품이 일었다는 보고가 있다...’
AS기사님이 우리집 콘덴서는 깨끗하다며 건조기 환기용 도어클립을 주고 갔습니다.
의류 건조가 끝나면 아래와 같이 배수통 제거, 먼지 필터 제거 후 LG 트롬 건조기 문을 활짝 열어서 환기를 시켜줍니다.
저의 유년기, 고된 노동으로 맞벌이 하시던 어머니는 일요일마다 일곱 식구 빨래를 몰아서 하셨습니다.
마당 가득 커다랗고 빨간 고무 대야를 늘어놓습니다.
마중물을 부어 쉬지 않고 펌프질을 해서 물을 끌어 올립니다.
그리곤 오로지 비누와 빨래판을 이용해 빨래를 합니다.
두 손으로 비비고 문지르고 치대어 그 많은 빨래를 감당하셨습니다.
이불을 빨 때는 첨벙첨벙 발로 밟아서 빨았지요.
저도 이불을 밟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전 드라마나 CF에선 두 남녀가 빨래를 밟으며 알콩달콩한 시간을 연출하곤 했는데, 빨래가 저렇게 낭만적인 일일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빨래, 직접 해 입으세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세탁기, 건조기 다~ 있어도 빨래는 수고로움입니다.
저는 내생이 있다면 법륜스님이 자주 예로 드는 다람쥐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빨래 안 해도 되니까요~!! ^^
누군가의 수고에 기대어 빨래에서 해방되셨나요?
그분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하시길 바랍니다~
그 감사를 안마, 맛난 거, 반짝이는 거... 로 표현하면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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