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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우는 당신의 컨텐츠/도서리뷰

팩트풀니스 FACTFULNESS - 한스 로슬링 외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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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팩트풀니스 FACTFULNESS

지은이 :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출판사 : 김영사

초판 1: 2019. 3. 8.

읽은 시기 : 2020. 2. 중순

 

한 줄 요약 :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옳은 의사 결정과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하자.

 

김미경 선생님이 안나 로슬링 뢴룬드와 인터뷰하는 영상을 보고 읽고 싶었던 책이다.

주산 4단에 정보처리 기사 1급이지만 데이타, 통계, 도표를 재미있어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저자 한스 로슬링이 통계 이면의 삶에 대해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흥미로워 뚝딱 읽게 되었다.

책 맨 앞에정글 칼을 든 성난 한 무리 남자들에게 도륙당할 뻔한 나를 이성적 언쟁으로 구해준 이름 모를 용감한 맨발의 여성에게 이 책을 바친다.’라고 밝힌 후 책 말미에 자세한 일화를 실었다. 의사인 저자의 열성도 그 여성도 큰 감동이었다.

 

책 표지 안쪽에 세계 건강 도표는 저자, 저자의 아들, 며느리가 세계 각국의 소득수준과 평균수명(건강함) 데이타를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쉽게 도표로 나타낸 것이다. 그들의 아이디어에 감탄하고 한국의 높은 위치에 크게 감탄했다.

 

저자는 머릿말에서 세계 인구 변화, 극빈층 비율 변화, 신생아 예방접종 비율 등 13개의 질문을 던진다. 3개 보기 중 정답을 고르므로 무작위로 찍을 경우 33% 정도의 정답율(침팬지 수준)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14개 국가에서 테스트해 본 결과 그보다 훨씬 밑도는 정답율을 보인다. 저자는 사람들이 사실을 사실로 인지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연구하고 FACTFULNESS(사실충실성)이라는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저자는이 책은 세계에 관한 심각한 무지와 싸운다는 내 평생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마지막 전투다.’라고 밝힌다. 또 자기가 세상을 오해했음을 알았을 때, 사람들이 아이같은 궁금증과 영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한다.

세계 건강 도표 : 오른쪽으로 갈수록 부자나라, 위로 갈수록 건강한 나라, 검은 동그라미가 한국

사람들이 사실을 왜곡하게 되는 본능 10가지를 소개한다. 간극 본능, 부정 본능, 직선 본능, 공포 본능, 크기 본능, 일반화 본능, 운명 본능,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다급함 본능이 그것이다.

 

1 장 간극 본능 The Gap Instinct

세계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두 부류로 나누는 것은 간극 본능에서 오는 오류다. 저자는 소득수준에 따라 1단계 ~ 4단계로 나눌 것을 제안한다. 오늘날 75%에 이르는 대다수 사람들이 중간 소득 국가에서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은, 그런대로 괜찮은 삶을 살기 때문이다.

간극 본능 장에서 사실충실성은 어떤 이야기를 들을 때 간극을 말한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라고 한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간극이 있는 것이 아니라 소득 수준별 1단계 ~ 4단계에 걸쳐 인구가 분포한다.

 

2 장 부정 본능 The Negativity Instinct

부정 본능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주목하는 성향이다.

저자는 단지 유엔의 공식 통계로 세계의 긍정적 변화를 나타내는 데이터를 제시하면 강의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위안을 받았다고 한단다.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1966년까지 다수가 줄곧 1단계의 삶을 살았고 극빈층 비율은 50%였다. 그러나 2017년에 극빈층 비율은 9%가 되었다.

극빈층이 줄고 소득이 늘어난다는 것은 단지 돈을 더 버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할 자유를 갖게 되는 거라고 저자는 피력한다. 나는 서른 즈음에 돈이 많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돈 많은 남자 친구를 만난 시기에 나 역시 회사가 잘 풀려 억대 재산을 갖게 되었다. 공연 등 문화를 향유하고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는 여유로운 삶이더라. 단지 쌓아 놓기만 하기 위한 돈이란 얼마나 무용한 것인가.

 

3 장 직선 본능 The Straight Line Instinct

데이터가 단지직선으로 변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장이다. ‘오늘날 세계 인구 중 0~15세 아동은 20억이다. 유엔이 예상하는 2100년의 이 수치는 몇일까?’정답은 20억이다. 유엔 전문가들은 아동 인구 증가세가 이미 멈추었다고 보고한다.

현재까지 계속 증가하는 세계 인구 그래프를 보면 앞으로도 계속 우상향한다고 예상하기쉽다. 그러나 1948년 여성 1인당 평균 5명의 자녀를 낳았는데 1965년 급격히 줄기 시작하여 2017년 평균 2.5명 이하로 크게 떨어졌다. 자녀를 잘 먹이고 잘 가르치려면 적게 나아야 했다. 아동 사망에 대비해 많이 낳을 필요도 없었고 대가족 노동력이 필요하지도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인구 성장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극빈층을 없애고, 교육과 피임 등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것이다.’

직선 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4 장 공포 본능 The Fear Instinct

저자는 응급실에 실려 온 공군 조종사를 보고 공포에 질려 엉터리 판단을 한 일화로 공포 본능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 조상들의 생존을 도왔던 공포가 오늘날에는 언론인을 먹여 살리는데 일조한다는 말이 인상 깊다. 언론이 독자의 주목을 끌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 같다.

공포 본능을 극복하는 사실충실성은 우리가 공포에 사로잡혔다는 걸 알아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언론에 걸러진 무서운 것을 보고 듣기에 무서운 세계라는 공포를 가질 수 있다. 공포가 진정될 때까지 결정을 유보하는 것이 좋다.

 

5 장 크기 본능 The Size Instinct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죽음은 젊은 시절 저자가 모잠비크의 나칼라에서 의사로 일하던 경험을 쓴 글이다. 저자는 설사, 폐렴, 말라리아를 큰 병원에 오지 않고 초기에 치료해 생명을 위협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했다. 병원에서 죽어가는 한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원을 다 사용하기보다는 병원에 오지 못하는 다수의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71월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 때 기후변화 토론 일화가 통쾌했다. 위험한 기후변화를 초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해 지적 받은 인도의 대표자가 발언한 내용이다. 그는 부유한 나라에서 온 토론자들을 향해, “우리를 이렇게 힘든 상황에 내몬 건 제일 잘사는 당신네 나라들이다. 하지만 당신들이 모르고 한 일이니 용서하겠다. 지금부터는 이산화탄소를 ‘1인당배출량으로 계산하자.”

크기 본능을 극복하는 사실충실성은 그 수가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달랑 하나뿐이란 걸 알아보는 것이다. 다른 수와 비교하고 다른 수로 나눠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6 장 일반화 본능 The Generalization Instinct

저자가 콩고강 남쪽 반둔두 지역에서 겪은 일이다. 그곳 주민들이 껍질 벗겨 구운 쥐 요리와 애벌레를 대접한 일화다. 동료 토르킬드는 아주 잘 먹었다. 저자는 쥐고기는 어찌어찌 먹었지만 애벌레는 도저히 먹지 못해서 임기응변을 발휘한 이야기다.

저자 우리는 원래 애벌레를 먹지 않아요.

주민 (토르킬드를 처다보며) 저분은 드시는데요?

저자 , 저 친구는 나하고 다른 종족이거든요.

종족이 다르면 풍습도 다르다는 걸 누구나 알기에 주민들은 저자가 먹지 않은 애벌레를 즐겁게 나눠먹었다.

일반화 본능의 가장 큰 문제는 소수, 혹은 단 하나의 사례를 그것이 속한 범주 전체에 적용해 속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소는 종교나 문화, 국가가 아니라 소득이다.

일반화 본능을 극복하는 사실충실성은 지금 저 설명이 범주를 이용한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그 범주가 오판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집단 내 차이점을 찾아보고, 집단 간 유사점을 찾아보고, 집단 간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7 장 운명 본능 The Destiny Instinct

저자가 부유한 금융기관의 고객들에게 신흥시장인 아시아 아프리카의 가능성에 대해 강연한 일화로 시작한다. 강연이 끝나고 한 고객이 저자에게 다가와 말했다. “수치도 잘 봤고,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가 발전할 가능성은 글쎄요,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기 보다 어렵다고 봅니다.(......)”

운명 본능은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불과 50년 전 한국, 중국, 인도는 1단계의 삶을 살았다.

운명 본능을 억제하기 위해서 더딘 변화도 변화임을 인지해야 한다. 사회과학에서는 지식을 아주 빠르게 업데이트 해야 한다.

저자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모인 여성 지도자 500명 앞에서 강연한 일화도 흥미롭다. 아프리카에서 20년 안에 극빈층이 사라질 것이라는 희망찬 내용이었다. 그러데 사무국장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가 말했다. “(......)우리 손주들도 교수님 대륙에 가서 교수님 나라의 고속열차를 타고 여행하며, 스웨덴 북쪽에 있다는 이국적인 얼음 호텔에 갈 겁니다. 물론 오래 걸리겠죠....... 하지만 내 50년 비전으로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유럽에서, 원치 않는 난민이 아니라 관광객으로 환영받을 겁니다.”

운명 본능을 억제하는 사실충실성은 변화가 느린 탓에 똑같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다. 점진적 개선을 추적하고 자식을 업데이트하고 이전 세대와 대화함으로 내 가치와 비교해 보고 문화가 변한 사례를 수집해 보는 것이다.

 

8 장 단일 관점 본능 The Single Perspective Instinct

우리는 단순한 생각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 ‘아이에게 망치를 주면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가치 있는 전문성을 지닌 사람은 그 전문성을 활용할 곳을 찾고 싶어 한다. 자신의 전문성 하나로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다. 세계를 다양한 시각으로 봐야 한다.

저자는 데이터가 수치 이면의 현실, 즉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때만 데이터를 좋아한다고 한다. 경제성장의 최종 목표는 개인의 자유와 문화 발전이며, 그런 가치는 수치로 포착하기 어렵다.

경제와 사회가 크게 발전한 나라가 다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면서 한국이 급속도로 1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간 시기는 군부 독재가 이뤄졌다고 서술된 부분이 씁쓸했다.

단일 관점 본능을 극복하는 사실충실성은 단일 관점이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다. 망치 하나가 아닌 연장통을 들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점검하게 하고 내 생각의 단점을 찾게 한다. 내가 모르는 것에 겸손하고 타인의 전문성에도 한계가 있음을 주의한다.

 

9 장 비난 본능 The Blame instinct

비난 본능은 안 좋은 일이 일어난 이유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찾으려는 본능이다. 항공기 추락사고의 책임이 졸았던 기장 탓이라고 비난하고 말면 재발 방지에 도움이 안 된다. 왜 졸았는지, 졸지 않으려면 어떤 조치와 규제가 필요한지 물어야 한다. 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려면 개인의 죄를 추궁하기 보다 시스템에 주목해야 할 때가 많다.

나라를 발전시키는 것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지도자가 아니라 묵묵히 할 일을 하는 사회구성원들이다.

기술이 사회를 발전시켰다. 저자가 네 살 때 세탁기가 처음 들어왔을 때 어머니는 말씀하셨단다. “한스야, 이제 세탁기가 생겼어. 세탁기가 알아서 할 거야. 우리는 이제 도서관에 가도 돼.”. ‘빨랫감이 들어가고 책이 나왔다는 문장에서 빙그레 웃음이 지어졌다.

비난 본능을 극복하는 사실충실성은 지금 희생양이 이용되고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다. 악당을 찾지 말고 원인을 찾고, 영웅을 찾지 말고 시스템을 찾아야 한다.

 

10 장 다급함 본능 The Urgency Instinct

저자가 가난한 해안 지역 멤바에서 원인 모를 심각한 병에 걸린 사람들 수백 명을 맨손으로 진찰하고 나칼라로 돌아온 때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저자의 열심과 희생 정신에 뭉클했다. 환자들은 다리가 완전히 마비되고 심각한 경우 눈까지 멀었다.

전염병일 가능성이 있어서 저자는 가족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켰고 나칼라 시장과의 면담에서 전염병이 아니라고 확신 있게 말하지 못했다. 결국 시장은 멤바가 있는 북쪽 지역에서 오는 버스를 막는 차단막을 설치했다. 다음 날, 멤바에서 여성 20명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칼라로 장을 보러 가려고 버스를 기다렸으나 운행이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들은 어부에게 배를 태워달라고 했고 배에 사람을 잔뜩 실은 배는 파도에 뒤집혔다. 그들은 수영을 할 줄 몰랐기에 모두 익사하고 말았다. ‘지금도 나는 나를 용서할 수 없다라는 문장에서 저자의 고통이 느껴졌다.

결국 1981821일 오후 8, 저자는 병의 원인을 알아냈다. 지역 음식인 카사바는 사흘간 가공해야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작황이 매우 안 좋은 해에 정부에서 가공한 카사바를 높은 가격에 사들였다. 가난한 농민들은 가공 카사바를 모두 내다 팔고 배가 너무 고파 가공하지 않은 카사바 뿌리를 그대로 먹었다. 그것이 원인이었다. 이후로 저자는 지역 의사에서 연구원으로 탈바꿈한 삶을 살게 된다.

우리가 정말로 걱정해야 할 세계적 위험 다섯 가지에 대해 세계적 유행병, 금융 위기, 3차 세계대전, 기후변화, 극도의 빈곤을 들고 있다.

다급함 본능을 억제하는 사실충실성은 지금 그 결정이 다급하게 느껴진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다. 심호흡을 하고 데이터를 잘 따져봐야 한다. 미래 예측은 늘 불확실하다는 것을 인정하여 최악과 최선을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한다. 극적인 조치를 경계해야 한다.

 

11 장 사실충실성 실천하기 Factfulness in Practice

가수 조용필이 가장 나중에 등장하듯,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가 실린 장이다.

저자가 1989년 콩고민주공화국의 마캉가라는 아주 가난한 외딴 마을에서 경험한 일화다. 저자가 처음 발견한, 마비를 일으키는 질병인 콘조를 조사하러 그 마을에 파견 나왔다. 마을 사람들과 일일이 면담하고 음식, 혈액, 소변 샘플을 채취할 참이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저자가 피를 뽑아 팔 거라고 오해하며 그를 죽이려고 정글 칼을 들고 몰려 들었다.

저자는 자신이 콘조라는 질병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가 좋으면 당신들은 앞으로 그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다시 웅성거리고 정글 칼을 든 남성이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때 쉰 살쯤 되어 보이는 맨발의 여성이 무리 앞으로 나와 저자 앞으로 성큼 걸어오더니 뒤로 돌아 양팔을 뻗고 무리를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이 사람 말이 일리 있다는 걸 모르겠어? 피검사를 해봐야 해. 홍역으로 죽은 아이들 기억 안 나? 사람들이 와서 아이들한테 예방주사를 놔준 걸 잊어버렸어? 그 덕에 홍역으로 죽는 아이가 없잖아. 그때 홍역 백신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억 안 나? 그 사람들 나라에 있는 나무에서 따왔을까? 아니잖아. 지금 이 의사 선생이 말한 리..! 그걸 하는 거라고. 이 사람들은 질병을 그런 식으로 찾아낸다고!”여기까지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내 손주는 콘조로 평생 불구가 됐어. 이 사람더러 우리를 연구하라고 하면 콘조를 없앨 방법을 찾을지도 모르잖아. 우리 마캉가 사람들은 이 리서치가 필요하다고!”그리곤 무리를 향해 등을 돌리고 자기 팔꿈치 안쪽을 가리키며 저자의 눈을 보고 말했다. “, 의사 선생님, 내 피를 뽑아요.” 저자는 이 용감한 여성의 혜안이 줄곧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고마웠다고 고백한다.

이 여성은 성난 군중이 극적 본능에 사로잡힌 것을 알고 이성적 논쟁으로 설득했다. 군중은 주삿바늘, , 질병에 공포 본능이 일었고, 저자가 약탈자 유럽인이라는 일반화 본능에 사로 잡혔다. 비난 본능으로 피를 훔치러 온 사악한 의사와 맞서게 하고 다급함 본능은 의사를 죽여야 한다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게 했다. 그런 상황에서 맨발의 여성은 용기와 비판적 생각과 날카로운 논리와 완벽한 웅변술로 자신을 표현했다. 그녀의 사실충실성이 저자의 목숨을 살린 것이다.

사실충실성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교육, 업계, 언론인, 활동가, 정치인, 내가 속한 조직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교육 부문에서 대부분의 나라가 중간 소득 이상이라는 것, 내 나라의 사화적 경제적 변화를 가르쳐야 하고 다른 나라의 삶도 이해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느려서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세상은 꾸준히, 그것도 개선되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고정관념은 세계를 이해하는 데 무용지물이라는 것과 뉴스를 소비하는 법, 살아가는 내내 지식과 세계관을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무엇보다 겸손과 호기심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식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고 모른다고 말하는 것을 꺼리지 않고, 새로운 사실에 대해 기존 의견을 기꺼이 바꾸는 것이다. 겸손하면 모든 것에 내 견해가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고 내 견해를 옹호할 준비를 해야 할 필요도 없다.

업계는 영업 또는 마케팅에 있어서 미래 시장이 성장할 곳은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 당부의 저자 말을 옮긴다. ‘그동안 무지와 싸우고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널리 퍼뜨리면서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궁극적으로는 내 삶을 고무적이고 유쾌하게 소비했다는 생각이 든다.’,‘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은 삶을 항해하는 데 더욱 유용하다.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 때 마음이 더 편안하다는 것이다.’,‘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면 세계는 생각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통계 이면의 삶에 대해 이토록 흥미롭게 이야기를 끌고 간 저자 한스 로슬링에게 경의를 표한다. 또 자신의 삶을 의미 있는 일에 열정적으로 소모한 것에도 존경을 표한다. 201625일 저자는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모든 강연과 일정을 취소하고 집필에 들어갔다. 때문에 머리말에 이 책은 세계에 관한 심각한 무지와 싸운다는 내 평생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마지막 전투다.’고 밝힌 것이다.

201722일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어 27일 화요일 이른 시각 세상을 떠났다. 병원에 입원한 며칠 간 저자는 초고를 위안 삼아 아들과 토론하고 편집자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구술했다.

맨 마지막 감사의 말에 그가 세상에 대해 터득한 지식의 대부분은 데이터나 연구 논문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지내면서 그들과 세계에대해 토론하며 얻은 것이라고 밝힌다. 그에게 배움을 준 사람들을 길게 나열하는데 지위고하, 인종 성별 지역 불문인 사람들의 이름에 또한 감동이 밀려왔다.

이 글은 독후감이라기 보다는 본문 요약, 발췌에 그쳤다. 본문의 주옥같은 에피소드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저자가 알려준 사실들의 백분의 일도 표현하지 못했다.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저자가 원하는 것은,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아래 공감 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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