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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Blue(Louise Tucker) 듣기 가사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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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dnight Blue(Louise Tucker) 듣기 가사 해석

 

Midnight Blue / So lonely without you

한밤의 고독, 그대 없는 밤이 너무도 외로워요

Dreams fed by the memories Oh, let the music play

추억을 생각하게 하는 꿈들... , 그 음악이 흐르게 해 주세요.

 

Midnight Blue / Those treasured thoughts of you

Gone now and forever Please let the music play

한밤의 고독, 그대가 영원히 가버렸어도

보석처럼 되어 버린 그대에 대한 생각들.

제발 그 음악이 흐르게 해 주세요.

 

I forgave you Couldn't save you

Drove you from my mind

나는 그대를 용서했지만 내 마음에 담아 놓을 수는 없어요.

그대를 내 마음에서 몰아냈습니다.

 

Midnight Blue So lonely without you

깊은 밤의 고독 그대 없인 너무나 외로워요

Warms word from a fantasy Oh, let the music play

환상에서 들리는 따뜻한 말들 / , 그 음악이 흐르게 해 주세요.

 

Midnight Blue

The tears come flowing through

한밤의 고독 눈물이 쉴 새 없이 흐르고

I'll never forget you

Please let the music play

잊을 수가 없네요

제발 그 음악이 흐르게 해 주세요.

 

 

고등학생 때, 황진이의 사주를 타고 났다는 말을 들었다.

엄마는 일축하셨다.

기생은 아무나 하니? 기생도 외모가 타고나야 하는 거야!!

그러니까 넌 얼굴보다 공부로 승부 봐야 해. 알았지?”

엄마는, 당신과 비슷한 수준의 외모와 지능을 물려주셨다.

 

일에 미쳐 살던 서른한 살에, ‘누구나 한번쯤은 한다사랑이란 걸 하게 되었다. 류에게 말했다.

남자라는 생명체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줄 알았다면 이십대에 일에만 미쳐 살지는 않았을 거야.”

 

나훈아님은 말했다. “김지미는 나를 남자로 만들어 준 여자다.”

류는, 내가 나의 여성성을 사랑하게 만들어 준 남자였다. 무채색 계열의 옷만 걸렸던 옷장에 분홍과 하늘색의 파스텔톤이 섞이기 시작했다. 짧은 치마뿐 아니라 슬리브리스를 즐겨 입게 되었다. 향수도 엘리자베스 아덴의 그린 티보다 겐조 플라워를 자주 선택했다.

 

류와 헤어지고 나서 류 덕분에 계발된 여성성이 빛을 발하게 될 줄은 몰랐지. 황진이는, 얼굴만 예쁘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예쁨을 연기할 줄 아는 끼가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끼는 잠재한다. 그것이 발현되느냐 아니냐의 차이만 있을 뿐.

이전 글 읽기  얼굴형 예뻐지는 법? 예쁨을 연기하라!

 

친목모임에서는 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가기도 했다. 경치 좋은 곳에서 삼삼오오 나뉘어 담소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 모임이 끝나면 차를 가져온 회원들이 같은 방향의 회원들을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방배동에 사는 K가 천호동에 사는 우리집에 데려다 주곤했다. 차는 넓었고 운전은 부드러웠다. K는 대화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작게 음악을 틀어놓곤 했다. 대기업 과장이라는 그는, 출장이 잦아서 모임에서는 가끔 볼 수 있었다.

 

한 회원이, 자신이 옷을 입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민망한 꿈을 꾸었다고 해서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 님은 전생에 고디바였어요. 성주의 아내 고디바(GODIVA)는 백성들의 세금을 줄여주기 위해 옷 없이 말을 타고 성 안을 한 바퀴 돌거든요.

K : 고디바 초콜렛도 유명하죠.

후일에 나는 삼청동에서 고디바 초콜렛을 사 먹었다. 많이 비싸고 무척 맛있었다.

 

어느 날, 우리집에 데려다 주던 K가 말했다.

와인 좋아해요? 좋은 와인 있는데... 마실래요?”

다음번 모임에 가져 오세요~ 회원들과 나눠 마시면 좋잖아요~”

소리 없이 웃는 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순간 바로 깨달았다. 내가 나잇값을 못할 정도로 센스가 없었으며 그에게 애송이로 찍혔다는 것을.

 

다음번 모임에 그는 와인 두 병을 가져와 회원들과 나눠 마셨다.

블루베리 셔벗을 떠먹고 있는데 그가 물었다.

셔벗에 와인 뿌리면 맛있는데 뿌려줄까요?”

와인을 뿌린 블루베리 셔벗은 빨리 녹았지만 두 배는 맛있어졌다.

 

얼마 후 K의 차를 탔을 때는 잠실에 사는 회원과 함께였다. 가평 -> 천호 -> 잠실 -> 방배가 최단거리였는데 K는 가평 -> 잠실 -> 천호 -> 방배 순으로 이동했다. 잠실에서 회원을 내려준 후 그는 잠실대교남단 쪽 강변로를 달렸다. 야경이 예뻤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이 생각났다. 마침 차에서 루이스 터커의 미드나잇 블루가 흘러나왔다.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 - 빈센트 반 고흐

 

: 내가 좋아하는 노래예요~

그가 볼륨을 조금 더 올려주었다.

최단 거리가 아닌 둘러가는 길을 택한 그의 의도를 이번에는 잘 알았기에 내가 물었다.

오늘도 좋은 와인 있어요?”

그가 웃었는데 입꼬리가 올라가지는 않았다.

좋은 와인이야 늘 넘치게 있지요. 함께 마실 사람이 없을 뿐이고! 에효~ 하하하~”

나랑 와인 마시고 싶어요?”

저야 영광이죠. 근데... 이런 말 아미네님께 큰 실례가 될 수도 있는데... 나는 비혼주의자예요. 아내가 필요한 게 아니라 말 잘 통하는 여자가 필요해요.”

말이 잘 통하는 여자...? Mom이 잘 톻하는... 이겠지...

... ... 저는 비혼주의도 아니고, (Mom만 통하는) 남자가 필요하지도 않아요...”

어색한 침묵을 미드나잇 블루가 채워주고 있었다.

'I forgave you~ Couldn't save you~

Drove you from my mind~'

 

좋은 인연을 만나서, 마지막 인사를 하러 참석한 모임에 K가 있었다. K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좋은 사람 만났다고 떠난 사람들 3개월 후면 돌아오더군요. 3개월 후에 만나자구요~”

그게, 마지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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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공감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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