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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얼굴형 예뻐지는 법? 예쁨을 연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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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형 예뻐지는 법으로 검색해 들어오셨다면 정말 죄송하다.

솔직히 얼굴형이 예뻐지려면

일명 돌려깎기, 광대뼈 축소, 양악수술해야 하는 거 아닌가~?

얼굴형이 예뻐지고 싶어서 배우 이영애가 선전했던 리*를 사서

매일 아침저녁 5~10분 열심히 얼굴 마사지했는데......

그대로다.

이영애의 턱선처럼 되겠다는 야무진 환상을 샀었나 보다.

 

 

의느님의 손을 빌려 얼굴형이 예뻐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근데 예쁨을 연기하면 뼈를 깎는 아픔을 피할 수 있다는 거~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 ... ... ... ....

반백 년을 넘게 살다 보니 내 나이도 가물가물하다.

나이를 아예 모르는 건 아니고~ 내가 쉰하난가? 쉰둘인가? 정도^^;

검색해 보니 류준열이다.

 

 

류준열이 꽃미남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뉘낌이 있다.

나에겐 아들뻘이라 귀욤귀욤하다.

자신의 이미지를 잘 관리한 덕에

그녀의 자전거가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로 유명한 CF도 찍었지.

 

 

잘생김을 연기하는 해외 배우로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있다.

물론 검색해서 알아낸 이름이다.

셜록 홈즈역을 찰떡같이 소화한 배우다.

뇌섹남에게 강하게 끌리는 성향이 있다.

 

 

잘생김을 연기하는 것은 배우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도 잘생김 또는 예쁨을 연기할 수 있다. 경험담이다.

그럼 어떻게 잘생김과 예쁨을 연기하느냐~?

 

첫째,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

깡마르거나 비만이 아닌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우울하고 부정적인 사람은 외모가 뛰어나도 예뻐 보이지 않는다.

건강 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전반적인 자기 관리도 잘한다.

 

서른 일곱의 나

 

둘째, 표정이 밝아야 한다.

홈쇼핑을 보면 헤어 제품 선전할 때 비포, 애프터 사진을 보여준다.

비포 사진에는 머리만 헝클어진 게 아니라 모델 표정도 어둡다.

애프터 사진에는 머리도 잘 손질했고 표정도 환~해서 딴 사람같다.

공식처럼 방청객들이 와아아~!”하고 감탄한다.

그렇게 짜고 치는 걸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주문을 하고 앉아 있네.

마흔 일곱의 나

 

셋째, 깔끔해야 한다.

오래도록 솔로였기에 싱글 남녀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았다.

싱글로 나이 마흔이 넘으면 여자들은 깔끔한 사람이 많은데

남자는 깔끔한 사람이 반 정도나 되려나.

과부는 은이 서말, 홀아비는 이가 서말이란 속담이 딱 맞다.

잘 씻어서, 고급 향수는 아니라도 은은한 비누향은 나야 한다.

옷은 구김 없이 잘 다려서 입어야 한다.

작년, 남편이 찍어 준 사진

 

넷째,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청년의 자신감은 꿈과 실행력에서 나온다.

중년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나? 지갑에서 나온다.

(노년의 자신감은 너그러운 인품과 혜안에서 나온다.)

공작이 날개를 촤라락~ 펴서 과시하듯 두툼한 지갑을 뙇~!

최소한 내 밥벌이는 내가 한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유수진씨가 말했다.

내가 돈이 많으면 남자의 재력을 따질 필요가 없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고.

돈은 많은데 무례하다, 돈은 많은데 ET 체형이다, 고민할 필요 없다.

돈이 아닌 사람 자체만 보면 된다.

 

 

그래서 나는 예쁨을 성공적으로 연기했는가?

마흔에 수능 상위 1%의 성적으로 약대에 입학,

약사가 된 뇌섹남을 선택할 수 있었다.

남편... 미안하네... 예쁨을 연기했네... 평생 반품 불가라네~’

 

 

오늘 산책 길에 벚꽃을 보고 있는데

할머니 한 분이 사진 좀...하시며 스맛폰을 내미셨다.

할머니의 작은 부탁도 머뭇거리게 하는 코로나19같으니라고.

스맛폰을 받아 들자 할머니는 마스크를 벗고 벚꽃 아래 서셨다.

한평생 희.... 온몸에 차곡차곡 채우셨을 할머니가

화르륵 피어난 벚꽃 아래서, 벚꽃보다 환하게 웃고 계셨다.

정말 예쁘게 찍어 드리고 싶었다.

 

집에 돌아와 옛사진들을 찾아 보았다.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 윤동주

 

(아래 공감 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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