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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 잊는법, 전남친 잊는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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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일기장처럼 사용하고 있을 때,

남편의 전여친이란 제목으로 글을 썼었다.

헤어지고 수년이 지났는데

늦은 밤, 카톡을 보낸 남편의 전여친에 대한 글이었다.

내가 젊었다면 남편에게 바락바락 화를 냈을 거다.

당신이 어떤 여지를 주었기에 전여친이 연락하냐고!

근데 이상도 하지. 질투가 아닌 연민이 일었다.

얼마나 사무치게 그리우면 그 늦은 밤 연락을 했을까.

남편에게 그분과 친구처럼 만나도 좋다고 했다. 진심이었다.

, 만나서 밥만! 먹으라고. 밥도^^; 먹으면 안 된다고.

 

남편의 전여친이란 제목의 글이 꾸준히 검색 유입되어 놀랍다.

그만큼 전여친, 전남친을 못 잊는 사람이 많다는 거니까.

 

전여친 잊는법, 전남친 잊는법이 있을까?

내가 20대에는 헤어지면 연락 두절이 되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지며

서서히 전여친 전남친이 잊혀져 갔다.

그러나 30대에 접어들며 싸이월드등 개인 홈페이지가 있어서

궁금하면 언제든 근황을 살펴볼 수가 있었다.

전여친 전남친을 제대로 잊기가 힘들어졌다.

 

연애 상담가들은 헤어지고 난 후 자책하기보다

거기까지가 인연이었음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사랑이 깊었던 만큼 상실의 고통도 클 것이다.

시간이 약이라는 둥, 더 좋은 사람 만날 거라는 둥...

어떤 말도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다.

내 경험상

일정 기간 애써 잊기보다 마음껏 슬퍼할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나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소리 내서 울기도 하고

하루종일 먹지도 않고 잠만 자기도 하고

하루종일 뒹굴며 코미디 영화나 개그 프로만 보기도 했다.

 

일정 기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 경우 한 달을 넘지 않도록 했다.

우울감이 우울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 달 정도 지난 후, 억지로 몸을 일으켜 달리기를 시작했다.

 

나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글을 썼다.

그의 연인으로서의 장점, 단점, 고마웠던 점, 아쉬웠던 점,

나의 연인으로서의 장점, 단점, 잘했던 점, 고쳐야 할 점...

글을 쓰기보다 친구와 만나 수다 떨기를 할 수도 있다.

, 친구가 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자신의 감정을 글이나 말로 솔직하게 쏟아놓는다면

상실감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

 

전여친 잊는법 전남친을 잊는법으로 또 무엇이 있을까.

옛사랑과 연관된 모든 물건을 깨끗이 처분한다.

내 사랑이 깊었기에 그가 준 물건들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

옛사랑을 연상케 하는 물건을 봐도 괴롭지 않다면 상관없지만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도 사랑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전여친 전남친과 관련된 모든 물건을 라쿠나에 가져가지 않나.

 

상실과 우울의 감정에서 벗어나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을 하라고 권한다.

동호회 활동, 취미 활동, 새로운 것을 배우는 활동 등이 있겠다.

나는 육체를 좀 피곤하게 할 요량으로 등산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내 절친은 이별 후 상담사 자격증에 도전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아는 후배는 이별 후 댄스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후배는 1년 후 댄스 동호회에서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까지 했다.

 

사랑의 상처는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

충분한 애도의 기간을 갖고 내 상처를 보듬어야

새로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T.V에서 가수 이효리가 요가 명상을 한다고 했다.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에게 참회의 명상을 한다고.

이별 후부터 새사람을 만나기까지의 기간이 너무 짧았다고 하더라.

 

한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는 명언이 있다.

너무 오래 닫힌 문만 바라보느라

열린 문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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