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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사람들 재방송 OST 비는 비끼리 만나야 젖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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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진하경 역), 송강(이시우 역) 주연의 JTBC .일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가 방영중이다.

 

기상청 사람들 재방송 시간표

 기상청 사람들 재방송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기상청 사람들 재방송 3월 1일 2일
기상청 사람들 재방송 3월 3일 4일 5일

 

기상청 사람들 OST 듣기

기상청 사람들 OST 중 온유의 마음 주의보가 듣기 좋다.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OST Part.2

Forecasting Love and Weather Original Sound Track Part.2

기상청 사람들 OST 듣기

 

기상청 사람들, 사내 연애 잔혹사

진하경(박민영 분)과 한기준(윤박 분)10년 연애한 사내커플로 결혼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한기준과 채유진(유라 분) 사이에 스파크를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불었고 기준은 유진과 결혼한다. 채유진 역시 남자친구 이시우(송강 분)를 저버리고 기준과 결혼한 거였다.

 

한기준은 약간 찌질한 인물로, 채유진은 이기적이고 철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들에게 배신당한 진하경과 이시우는 선남선녀고. 클리셰.

 

세상에 얼~~~마나 남자 여자가 없으면, 진하경은 한기준과 이시우의 교집합이고 이시우는 채유진과 진하경의 교집합이며, 한기준은 진하경과 채유진의 교집합이고 채유진은 이시우와 한기준의 교집합일까.

 

하경은 10년 사내 연애한 남자와 결혼 준비하다가 남자의 바람으로 결혼이 깨졌다. 새신랑이 된 옛 애인을, 한 직장에서 계속 봐야하는 하경의 멘탈은 얼마나 강한 것일까. 30대의 나는, 차마 그럴 수 없을 거 같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박동훈(이선균 분)

그러니까 봐. ? !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사나 꼭 봐.

다 아무것도 아냐! 쪽 팔린 거?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거?

다 아무것도 아냐!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 거야. 행복할 게.

이지안(이지은 분) : 아저씨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했어요...

박동훈 : ! 행복할 게.

 

기상청 사람들, 대사가 예쁘다.

바람은요, 보이지는 않지만 지나간 자리에 반드시 흔적을 남긴대요. 크든 작든.’

만나서는 안 되는 두 기류가 만나서 만든 벼락같은 거랄까.’

시우 : 흔들렸잖아요, 나한테.

하경 : 들켜서 미안하다. 사과할게.

시우 : 나는 사과 안 할래요. 과장님한테 들킨 거, 안 미안할거예요, 나는. 진심이거든.

 

비는 비끼리 만나야 서로 젖는다고

이 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는 비는 비끼리 만나야 서로 젖는다고라는 싯귀(시구)때문이었다. 하경과 시우가 함께 읽던 시.

 

비 오는 날 -------------------- 마종기

 

구름이 구름을 만나면

큰 소리를 내듯이

,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치면서

그렇게 만나고 싶다, 당신을.

 

구름이 구름을 갑자기 만나면

환한 불을 일시에 켜듯이

나도 당신을 만나서

잃어버린 내 길을 찾고 싶다.

 

비가 부르는 노래의 높고 낮음을

나는 같이 따라 부를 수가 없지만

비는 비끼리 만나야 서로 젖는다고

당신은 눈부시게 내게 알려준다.

-----------------------------------------------------

 

비는 비끼리 만나야 서로 젖기도 하지만, 메마른 마음에 비가 내려 시나브로 젖어 들기도 한다. 비와 비가 만나면 강한 비가 되고 메마른 마음과 비가 만나면 촉촉한 마음이 되고.

기상청 사람들 시우의 '비'

 

민재(가명)가 떠나버린 사랑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의 비를 내게 보여주었을 때, 한 번도 절절한 비를 맞아보지 못한 나는, 공감할 수 없었다.

누나, 그거 알아? 사랑이 지겨울 때가 있어.”

사랑이 지겨울 때가 있다고?...... 그게 어떤 감정일까......

이문세 옛사랑

 

(가명)와 헤어지고 나서야 사랑이 지겨울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탈대로 다 탄 사랑을 경험하고 나면, 사랑이 지겨워지는 것이다. ‘별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 중에’* 또 누군가를 새로 만나 다시 설레고 조심스레 알아가고 깊이 사랑하게 되는, 그 모든 과정을 다시 겪는다는 게, 지겨웠다......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고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면 속속들이 해맑은 사람은 아니었으면 싶었다.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다가오는 사람이었으면 했다.

 

연애시절, 도반(남편)어둠을 건너 온 자로서 밝은 빛으로 빛났다. 마종기 시인은 비는 비끼리 만나야 서로 젖는다고노래했지만 우리는 장대비를 겪은 사람들이었다. 장대비는, 유리창과 함석지붕을 사정없이 두들기고 흙길을 움푹 패이게도 했다. 홀.로. 서.서. 장.대.비.를 맞아야 했던 인고의 시간들......

 

"동기들은 모두 약대를 졸업하는데 나는 휴학하고 공사장 인부로 일하고 있었어. 복학하면 약사고시라는 큰 산을 넘어야했고. 다행히 약사고시에 합격하고 약사가 됐지. 그런데 가끔 고시에서 떨어지는 꿈을 꾸곤 해. 군대에 다시 가는 꿈을 꾸는 거 처럼 말이야. 하하하~ 오래 전 일이야~"

도반이 다시는 장대비를 맞지 않도록 보듬어주고 싶었다.

 

사랑은 우산 같은 것.

비오는 세상에서 비오지 않는 세상을 받쳐 드는 것.’***

 

* 이선희 노래, 김이나 작사, ‘그중에 그대를 만나가사

** 김용택 시, ‘참 좋은 당신시구
***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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