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일본 점유율이 50%일 정도로 일본인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입니다. 그러나 애플tv플러스는 일본에서 드라마 ‘파친코’의 홍보를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일본 눈치 본다고 불만이지만 제작 단계부터 일본의 반발을 알고 있었음에도 1000억 원을 투자한 애플이기에 마냥 비판할 일은 아닙니다. 이민호의 일본 팬들이 대형 전광판 홍보를 했네요. 파친코 6화 줄거리입니다.
파친코 6화 줄거리 일본으로 이주한 조선인들
백이삭 목사는 아들이 위험한 짓을 한다는 신도의 말을 듣고 그녀의 아들을 만납니다.
청년 : 사람이 아니예요, 우린. 저놈들 눈에는 아니라고요. 그 굴욕감에 술 처먹고 싸움질하고 집구석에 들어가서 마누라나 패고. 적어도 나 바닥은 아니다, 내 밑에 누가 더 있다... 저 놈들의 법을 따라줬어요. 그런데 아직도 춥고 아직도 배고프잖아요. 이젠 그 법을 때려 부숴야 합니다.
이삭 : 말조심해요. 그거보다 별거 아닌 말로도 잡혀가는 세상이에요.
청년 : 아직도 안 보이시나보네요. 양복을 입으셔서 그런가...
청년은 14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장이 되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온갖 험한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멸시 천대 받으면서 일본 지하철 건설 인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청년 : “두려움이 내 몸을 멋대로 주무르게 놔두면요. 나중엔 내 몸의 윤곽마저 낯설어질 거예요.”
파친코 6회 줄거리 선자의 출산
요셉은 처음부터 선자를 탐탁치 않아했고 선자가 자신이 진 빚을 대신 갚은 것에 대해 화를 내며 집을 뛰쳐 나갑니다. ‘참 못났다’고 할 수 있지만 평양에서 양반으로 부족함 없이 살던 요셉이 알던 세계는 그게 다 였습니다.
선자는 양수가 터지고 산통이 시작되고 남편 이삭은 선자 곁을 지키고 싶지만 형 요셉을 찾아 나섭니다.
이삭은 요셉을 찾아내고 비 오는 거리에서 말합니다.
“선자씨랑 있으면 그런 기분이 들어... 내 인생이 커지는 거 같은 기분. 큰형(독립운동하다 처형당함)처럼 대단하진 못해도 나도 뭔가 할 수 있을 거 같다구! 우리 아이는 이런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아, 형! 난 내 자식이, 자기 몸의 윤곽을 똑바로 알고 당당하게 재량껏 살았으면 좋겠어. 우리 자식들도 그럴 자격이 있는 거 아니야, 형?”
그리고 선자씨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사람은 형이라도 참지 않겠다고 못 박습니다. 요셉은 칠거지악 시대를 살고 있는데 이삭은 어찌 이렇게 멋진 생각을 갖고 있는지요. 21세기에도 자기 아내나 자기 남편을 부당한 대우로부터 지켜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게 부끄럽네요. 이삭은 선자의 아들을 친자식과 똑같이 사랑으로 키워냅니다.
선자는 형님 경희와 이웃 할머니의 도움으로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요셉에게 아이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아이의 이름을 직접 지어주면 그 아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요셉의 가장으로서의 면목도 세워주게 되는 겁니다. 선자는 참 지혜로운 여인입니다. 요셉은 아이에게 ‘노아’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구원의 방주를 지었던 ‘노아’. 망국의 암흑기를 구원해 줄 인물이 되라는 뜻일까요.
요셉 : 새로운 세상을 열어낼 사람. 아무도 믿지 않을 때 홀로 믿음을 지켜낸 사람. 노아라고 하자.
한수도 선자가 아들을 낳았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사이가 좋지 않은 부인에게 ‘이제 나도 아들이 생겼어. 네가 실패한 걸 다른 여자는 성공했지.’라고 말하며 더 이상 아내의 의무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차갑게 말합니다.
원작에는 없는 내용입니다. 한수가 이렇게까지 졸렬할 이유가 없는데 말입니다. 애정이 있든 없든 자신의 딸 셋을 낳은 조강지처입니다. 한수의 아내도 ‘당신의 사랑스런 아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고 차갑게 응수합니다. 아이가 자기의 아버지가 야쿠자인 걸 알아도 기뻐하겠느냐는 뜻이죠.
파찡코 6화 줄거리 솔로몬과 하나
5화에서 전화로 등장한 ‘하나’는 솔로몬의 첫사랑입니다. 솔로몬의 아버지 모자수와 하나의 어머니 에츠코는 사실혼 관계입니다. 에츠코는 자이니치와 법적 결혼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가족들 때문에 혼인신고하지 않습니다. 파친코 사업을 하는 모자수에게서 많은 경제적 도움을 받으면서도 에츠코 자신도 모자수의 환경을 부끄러워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하나는 공부밖에 모르는 모범생 솔로몬을 유혹합니다. 하나의 영향으로 솔로몬이 엇나가는 걸 걱정한 모자수는 솔로몬을 미국으로 유학 보냅니다.
하나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다가 에이즈에 걸렸고 1989년에는 치료법이 없어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신세입니다.
하나는 솔로몬에게 네가 알던 소녀 하나는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 : 넌 절대 그들이 될 수 없어. 그렇게 비싼 옷을 입고 좋은 학위를 따도 그들은 네가 기회가 있다고 착각할 딱 그만큼만 문을 열어 놓을 거야.
파찡코 6회 줄거리 선자와 하나, 선자와 솔로몬
하나는 엄마 에츠코를 싫어합니다. 자기 곁에 오지 못하게 하죠. 에츠코 대신 선자가 하나의 몸을 닦아줍니다.
선자 : 다들 소용없다고 해도 네 엄마는 포기하지 않더라. 어떤 부모가 제 자식을 포기하겠니.
하나 : (솔로몬이 미국 갈 때) 솔로몬이 우릴 떠나는 게 잘된 거라고 했잖아. 여기 있으면 우리가 솔로몬을 망칠 거라면서요! 바로 내가 걔를 망친다는 말이었지. 그 말이 맞다는 걸 알면서도 할머니가 미웠어요!
선자는 하나가 그 말을 그렇게 받아들인 것에 놀랍니다. 선자는 솔로몬을 망치는 게 일본에 살면 자이니치로 차별 받을 수밖에 없는 핏줄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기가 물려준 핏줄이죠. 선자는 그 핏줄 때문에 노아를 잃었습니다......
선자와 하나 사이의 오해는, 우리의 일상에서 빈번히 일어납니다. 심리 전문가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하지 말고 물어보라고 합니다. “그 말은 무슨 뜻인가요? 저에게 하신 말인가요?” 물어보지 않으려거든 최대한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거 같네요.
솔로몬은 100억 짜리 계약이 파기되고 은행에서 해고된 이유가 선자 때문에 마음이 약해져서라고 투정 부립니다.
선자 : (한수가) 말만하믄 시상 다 준다카는 거 내가 싫다 한기라.
솔로몬 : 왜 싫다고 하셨어요?
선자 : 내를 반으로 쪼개놓고 살 수는 없다 아이가. 뭐는 당당히 내 놓고 뭐는 숨키가 살고. 니 그 아나? 잘 사는 거 보다 우떻게 잘 살게 됐는가 그기 더 중한기라.
솔로몬 : 알아요, 할매. 저도 노력중이에요...
선자 같은 신념을 갖고 그것을 지키며 사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선자가 많이 존경스럽습니다.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드라마 파친코 시즌 1이 이제 딱 2회 남았습니다. 일본이 아무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해도 전 세계가 그들의 만행과 반성 없는 뻔뻔함까지 속속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서점 한 켠에 혐한 서적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 나라 일본, 역사를 왜곡하는 나라에게 미래가 있을까요.
파친코 영상 제작 조건으로 아시아인들이 연기해야 한다고 고집한 이민진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파친코 6화 줄거리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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