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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사건 해석,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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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건에 대해, 해석은 사람 수 만큼 많습니다.

한 부모 밑에서 자란 형제자매도

각자의 경험치는 다르기 때문에 가치관, 성향... 다 다르죠.

A가 보기에 B는 중요한 결정을 성급히 하는 거 같아요.

B가 보기에 A는 결정이 느려서 아주 걍 답~~하지요.

 

삶의 사건 중

대학 합격, 취업, 승진, 결혼, 출산 등

좋은 일에는 기뻐하고 감사하면 그만입니다.

 

문제는 좋지 않은 일을 당했을 때입니다.

지나고 보니,

일생의 사랑이었던 류(가명)에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 착한 일도 안 했는데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소름 돋도록 아름다운 것을 경험하면 슬펐는데

지극히 행복해도 슬퍼지는 거구나......”

 

헤어지고 1년 후, 류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자신의 결혼 날짜 잡은 소식과 함께 말이죠.

제 척추 뼈가 압박골절 된 날은 류의 결혼식 날이었습니다.

마음의 고통을 잊을까 하여 북한산에 갔다가 사고를 당한 거죠.

 

류가 저를 다시 찾은 사건에 대해.

친구A : 너라면 옛사랑을 찾아가겠니? 그래! 안 갈 거잖아.

그 사람은 너보다 더 많이 사랑한 거지.

친구B : 어쩜 그렇게 이기적인 사람이 있니?

아내도 너도 둘 다 자기 곁에 두겠다는 거야!

A는 부유한 가정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밝은 친구입니다.

 

저의 해석은 이랬습니다.

많이 사랑했던 것도 맞지만 참 이기적이구나.

드마라 속 조인성처럼 주먹을 입에 틀어넣으며 참을지언정

아무리 그리워도

나를 찾아와서는 안 되는 거였어.’

 

그 당시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해석이 미숙했습니다.

류보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나리라!’ 결심하죠.

그러나...

여자를 행복하게 해 주면서 남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류 보다 더 좋은 남자는 드물었거니와

어느 누굴 만나도 류만큼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남자를 만나는 대신

마음 속 회한, 원망, 그리움, 외로움...을 보듬고

평온한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먼저였는데 말이지요.

류와의 이별을 극복하는데 5년이 걸렸네요.

 

마흔이 넘으면서

인생의 모든 사건은 사건일 뿐,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궁핍에 처하든 풍부에 처하든

자족하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고백한 바울 선생님의 말씀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깨닫고 삶에서 실천하게 됩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예수천국 불신지옥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믿으면,

내가 사는 곳이 바로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제 남편은 자기애성 성격이 있고

작년 9월에 중한 병을 진단 받았습니다.

두 가지 사실(사건)에 딱 붙어있으면

그 사건만 커 보이고 다른 일들은 안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자기애성 성격에 대처하는 법을 배웠고

이제 남편의 언행은 저를 그다지 힘들게 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남편이 가꾼 싱싱한 토마토를 먹으며 감사하고

남편 덕에 안락한 주거가 마련되어 감사하고

남편이 사다주는 떡볶이, 과자, 메밀전병...을 먹으며 행복합니다.

약사 출신인 남편은,

대체요법. 자연치유요법으로 자연 성분 약을 직접 만들어 먹습니다.

남편은 이번 달부터 요가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매일 남편에게 생명 에너지, 사랑 에너지를 보내는 명상을 합니다.

건강한 남편이 밀짚모자를 쓰고 텃밭을 가꾸는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합니다.

남편의 바람대로 한적한 시골에 약국을 열어

봉사하듯 약학 지식을 베푸는 상상을 합니다.

 

남편이 중병을 진단받았다면 아내는 이러이러할 것이다,

혹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는 사람이 있는 듯합니다.

편협한 고정관념을 갖는 건, 그의 자유겠지요.

 

 

거센 풍랑 속에서도 평온할 수 있는, 일체의 비결이 있답니다.

제가 아는 이 비결,

좋은데~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말이 없네요.^^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있는 그 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주 음성 분명하다.

주님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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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공감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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