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계리직님이 올린 피자 포스팅을 보고
냉동피자를 사러 마트에 갔다가
왜 때문인지~ 뭐에 끌리듯~ 피자 간단재료를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치킨이나 자장면, 족발은 수시로 먹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피자는 아주 가...끔... 생각납니다.
우유 또띠아, 포모도로 파스타소스, 슈레드 피자치즈 모짜렐라,
토마토, 양파. 준비 끝입니다.
마당에 심었던 토마토는, 매일 초저녁 물을 주고
간간이 친환경 액체 비료를 준 도반(남편)의 정성을 먹고 잘 자랐습니다.
튼실한 초록 열매를 맺더니 태양을 닮아 붉게 익었습니다.
전자파를 빛으로 바꿔 건강하게 조리해준다는 힐링요에
우유 또띠아를 깔아줍니다.
포모도로 파스타소스를 펴 발라 줍니다.
토마토, 양파를 썰어 얹어 줍니다.
고추도 있기에 피망대신 썰어 넣었습니다.
햄이나 소시지도 있다면 토핑하면 좋겠지요~
슈레드 피자치즈를 솔솔 뿌려줍니다.
소스나 또띠아는 전자렌지 1분 정도만 돌리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치즈가 잘 녹으려면 4분 정도 돌려 줘야 합니다.
생각보다 포모도로 파스타소스의 풍미가 좋았습니다.
간혹 올리브 슬라이스가 씹힙니다.
쭈욱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와 함께
화려한 인공의 맛이 입속에서 팡팡 터집니다.
반 정도 먹고 나니 느~끼~느~끼~~~ 합니다.
입가심으로 동치미육수에 국수 말아 먹었습니다...
도반이 건강할 때는 자주 외식을 했습니다.
몇 년 전 피자헛에서 무한리필 행사를 한 적이 있지요.
외식을 하러 가자던 도반이 피자헛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겁니다.
도반은 피자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제가 피자를 아주 좋아하는 줄 알고
양껏 먹으라고 무한리필 기간에 데려간 겁니다.
그 마음이 고마워서 저는 크게 리액션을 했지요.
“오모~ 좋아라! 오빠 고마워요~ 함께 즐겨요~ 피자헛~”
피자 두 조각만 먹으면 느끼해서 먹지 못하던 제가
무한리필이라는 말에 다섯 조각이나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맛나게 피자를 먹던 나, 흐뭇하게 바라보던 도반.
이런 따뜻한 기억이 있어서
밉게 굴어도 아주 많이 밉지는 않은 거겠지요~
소중한 사람들과 소소하지만 따뜻한 시간을 함께 나누고
후일에 기억하며 미소 짓는, 슬기로운 우리가 되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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