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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페라리 풀소유에 대해 멈추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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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풀소유 논란은

tvN ‘온앤오프라는 프로그램에 혜민스님의 집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남산 뷰의 단독주택, 에어팟 사용,

공유 오피스에서 명상 앱 스타트업에 대해 인터뷰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스님이라는 보편적 이미지와 다른 모습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흥미가 비호감으로 바뀌고 마녀사냥이 시작되는 건 순식간이었다.

 

1. 그의 국적은 미국이다.

2. 미국에 공동명의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3. 자가 아파트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에 팔면서 1억 원의 시세 차익을 올렸다.

4. 페라리를 소유하고 있다카더라. (사실 확인이 안 된 소문이다.)

5. 현각스님의 도둑놈이라는 원색적인 비판이 더해졌다.

 

혜민스님은 1115일 페이스 북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혜민스님에 대한 기사와 댓글들을 읽으면서 대중의 분노를 헤아려보았다.

1. 수도 정진하는 스님은 무소유를 실천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풍요롭다.

2. 타인과의 경쟁을 멈추고 내면을 바라보라고 말하던 혜민스님의 모습과

남산 뷰 집에 살며 스타트업 대표인 혜민 스님의 삶에 괴리를 느낀다.

3. 혜민 스님은 글에서

지치고 고단한 사람들을 우리라고 표현하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는데

정작 혜민스님은 우리처럼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혜민스님에 대해 잘 모른다.

오늘 아침 일찍부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들었다.

2012년 출간 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국내 누적 판매 부수 300만 부를 돌파하고, 전 세계 2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이후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등 베스트셀러를 출간했다.

인세로 벌어들인 돈을 추산해 보면 남산 뷰 주택이나 미국 아파트는 오히려 소박해 보일 지경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이런 대화가 나온다.

혜민 스님, 법정스님처럼 훌륭한 스님이 되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저는 그냥 혜민이 되겠습니다.”

 

법정스님은 혜민스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철저하게 무소유를 실천하신 분이다.

법정 스님은 수십 억 원의 인세를 들어오는 족족 기부했고

정작 본인 병원비가 없어서 홍라희 여사(이건희 회장 부인)가 대납했다고 한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실천은 감히 범접할 수 없다.

그런데.

혜민스님에게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실천하라고 요구할 권리가, 나에게 있는 것인가.

 

혜민스님은 하버드 대학교 종교학 석사와 프린스턴 대학교 종교학 박사를 거쳐

미국 매사추세츠주 햄프셔대학교 종교학 교수로 7년 간 역임했다.

그의 화려한 이력이 그에게 주는 후광 효과를 주목하고 싶은 게 아니다.

당연히 그것이 고매한 인품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란 것도 잘 안다.

단지,

커리어를 쌓기 위해 그가 흘린 땀과 피나는 노력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스웨그 넘치는 삶을 살아도 되었을 텐데

젊디젊은 나이에 스님이 된 그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이다.

 

오래전 텔레비전에 나온 그를 본 적이 있다.

어떻게 스님이 되었냐는 질문에 혜민 스님이 반문했다.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늘 의문이었습니다. 다들 그렇지 않나요?”

 

이번 사건은 혜민이 스님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까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의 글을 통해 큰 위로를 받고 삶을 리셋한 분들도 아주 많을 것이다.

실망한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모든 것이 거짓과 위선이라고 싸잡아 공격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2015혜민스님과의 식사K옥션에 나왔고 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낙찰대금은 전액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해 기부되었다고 한다.

풀소유 논란으로 식사 금액이 재조명 되었고

스님이 너무 돈만 밝힌다고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비난 댓글은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사 한 끼에 천만 원을 기부할 수 있는 선향 영향력에 박수를 쳐 주고 싶다.

 

혜민 스님은 대중들이 수도자에게 바라는 청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내 기준에서 대중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고 생각된다.

수도자로서 시세 차익이나 미국 아파트 소유 등은 참회가 필요해 보인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것과 같이

수도자이기에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있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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