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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너 나 좋아? 나 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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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는

사교 파티에서 식탁보다 야외에 앉는 것이 더 좋다고 했다.

식탁에서는 단 두 명만 곁에 앉힐 수 있지만,

야외에서는 남자들에게 둘러싸일 수 있어서란다.

 

 

 

싱글들의 사교 모임에는 스칼렛같은 여성도 있었다.

물론 카사노바 같은 남성도 있었다.

다수의 관심을 즐기며

여럿과 동시에, 또는 간발의 차로 썸을 타는 자유로운 영혼들.

 

동시에 여러 사람과 연애하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신기하다.

한 사람만 사랑하기도 벅차던데.

 

싱글 카페에서

친분이 있는 여자 회원 S와 남자 회원 R이 커플이 되었다.

S는 7급 공무원에 선이 고운 동양미인 형으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R은 동반 탈퇴를 원했고

S는 탈퇴하기 싫다고 해서 트러블이 생겼다.

 

S가 너라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나라면 당장 탈퇴할 거라고 말해 주었다.

서로의 연인이 되기로 했다면, 연인의 의견을 따라주는 게 좋지 않을까.

연인이 있는데 구태여 썸이 난무하는 싱글 카페에 남을 필요가 있을까.

 

 

 

도반(남편)이 나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나이에 비해 계산할 줄 모르는 순수함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순진한 내숭에 속아~’ 내 것이 되어 버린 건 아니고~

도반이 잘 봤다.

나는 계산 할 줄 모른다.

주산 4단에, 수학을 제일 잘했으며, 전(자계)산을 전공했지만

세상사 뻔한 계산을 할 줄 모른다.

 

(넘버3, 송강호 버전)

“너 나 좋아? 나 너 좋아! 그럼 기냥 뚜벅뚜벅 가는 거야.

가서 딱 잡아! 서로 좋아하는 한 놈만 딱 잡아! 엉?!

무대포 정신이 필요하다...”

 

도반(남편)은 아주 가끔 진심 조금, 서운함 조금 담아 말한다.

“마음 변하면 언제든 말해. 날쑨이가 떠나도 원망하지 않을 거야.”
어쩜 저리 어린애같은 말을 하는지...
첨엔 황당하다가 이젠 어리광으로 받아주며

분위기에 따라 골라서 대답한다.

“난 오빠 곁에 백 살까지 딱 붙어 있을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요~”

“오빠도 마음 변하면 알려줘. 도망 못 가게 꽁꽁 묶어 놓을 테니까.”

“떠나도 오빠 건강해 지면 떠날 거야. 그러니까 건강만 생각해!”

 

‘나는, 딱 한 놈만 잡는다.

이번 생엔 도반, 네 놈을 잡은 것이다! 꿈에라도 도망칠 생각은 마랏!’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중에서

-노희경

 

‘......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만큼만 사랑했고,

영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당장 끝이 났다.

내가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미치게 보고싶어 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 잔과 같았다.

 

내가 아는 한 여자,

그 여잔 매번 사랑 할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처음엔 자신의 시간을 온통 그에게 내어주고,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

그런데, 그렇게 저를 다 주고도 그녀는 쓰러지지 않고,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연애를 한다.

나보다 충만하게.

 

그리고 내게 하는 말,

나를 버리니, 그가 오더라.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이만 먹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신에게 사랑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속죄하는 기분으로 이번 겨울도 난 감옥 같은 방에 갇혀,

반성문 같은 글이나 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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