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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퇴근길 풍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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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근무를 하는 매주 수요일에는 카페 닥터 허(Huh)에 간다. 나는 왜 카페를 좋아할까. 늘 산더미로 다가오는 살림을 잠시 잊을 수 있는 곳. 넓고 쾌적한 공간. 향기로운 커피와 편한 음악. 눕거나 딴짓하지 않고 읽고 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문득 내 책상을 카페 분위기로 바꿔 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던 차에 김미경님이 작업실을 깔끔하게 정리한 영상을 올리셨다. 또 지난 금요일에 좋은 친구 박집사가 유현준님의 '어디서 살 것인가'란 책을 선물해줬다. '어디서 살 것인가. 참 신나게 읽었답니다. 강집사님께도 신나는 시간을 선물합니다~^^'란 멋진 메시지와 함께.

유현준님은 알쓸신잡에서 알게 된 건축가다. 3분의 1정도 읽었는데 역시 신이 나더라~^^ 사는 공간에 따라 친구를 사귈 확률, 창의력, 정서 등에 많은 영향을 받음을 재미있는 사례와 연구 결과로 보여준다. 우리 아이들을 교도소같은 학교 건물이 아니라 스머프 마을 같은 학교에서 자라게 해야 한다는 말에 동감했다.   

그래서 구석에 딱 붙여 벽을 마주보는 폐쇄된 공간에 위치하고 잡다한 물건으로 가득했던 내 책상을 창문을 보는 자리로 이동했다. 책상 위의 물건을 다 치우고(연필꽂이가 세 개나 되었다.) 꼭 필요한 물건만 올려 두었다. 전자파를 잡아 주는 선인장 스투키와 공기정화 식물 율마를 데려다 놓았다. 잘 키워보련다. (가드닝에 소질 1도 없지만 도전~!) 

< 퇴근길 풍경 2 >

지난 수요일(19일), 치악체육관 물놀이 공원. 커다란 바구니에 물이 차면 시원하게 쏟아진다. 아이들이 물이 쏟아질 때마다 '와아~' 함성을 질렀다.

↓ 치악예술관 옆 송강 정철 시비.  훈민가 3편의 시조가 있다.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  지나간 후면 애닯다 엇지하리  /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형아 아우야 네 살을 만져 보아라  /  뉘손대 타나관대 양재조차 같으산다  /  한 젖 먹고 나이셔서 닷마음 먹지 마라

(형아 아우야 네 살을 만져 보아라  / 누구한테서 태어났기에 모양도 같지 않더냐  /  한 젖 먹고 자라서 다른 마음 먹지 마라)

이고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  나는 저멋거니 돌히라 무거울가  /  늙기도 설웨라커든 짐을 조차 지실까

     ↓  원주 국민 체육센타 앞 조형물

↓ 6월 26일 수요일, 치악체육관 옆 빗물이 순환하는 계류생태천

↓ 계류생태천변에 자라는 보라색 부처꽃

↓ 노루오줌꽃(?) 과 벌. 

꽃 검색에서는 노루오줌꽃일 확률이 80%인데 노루오줌을 검색해 보니 꽃은 비슷하나 초록 이파리가 다르게 생겼다. 

↓ 다음 카페 <꽃향기 사랑방>에서 퍼온 사진

(아래 공감 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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