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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긍정적 삶 자네가 살던 마을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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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 아주 많이 부정적인 친구가 있어요. 친구의 영향을 안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법륜스님 :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거 같네. 계속 만나면서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어요.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을 만나면 유쾌하지 않아서 피하고 싶다. 정작 본인은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현실과 핵심을 직시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직장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올 때가 있다. 십중 팔구는 점심시간에 온 것을 미안해하며 서둘러 용무를 마치고 간다. 아주 드물게 나중에 오겠다며 그냥 가는 손님도 있다. 십중 한둘이 점심 식사 시간인 것을 알면서도 느긋하게 자신의 볼일을 다 보고 나가기도 한다. 최악의 손님 중 한 명은 점심 식사 시간임을 뻔히 알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며 시간을 끌었다. 친절히 답변하던 사장님이 식사 마저 해야 한다며 인사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밖에서 그녀가 크게 말했다. “식사하면서 들어보세요. 블라블라...” 밥 맛이 확 떨어지더라. 간혹 이기적이고 무례한 사람들도 있지만 상식과 예의를 가진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안다.

부정적인 사람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00씨는 인간의 본성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순진하게 사람의 좋은 면만 봐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나. 호되게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사람의 좋은 면만 본다고? 내가? 뒷담화 잘하는 내가내 안을 들여다봐도 시꺼먼 악마가 득시글거리는 내가호되게 당해봐야 한다고? 학벌, 경제력 다 속인 사람과 결혼했다가 그 사람이 바람나서 이혼한 것보다 어떻게 더 호되게 당해 보라는 거지?

우리 모두에게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우리가 선을 돌보면 선이 강해질 것이고 악을 돌보면 악이 강해질 것이다. 나는 보통사람들의 선량함을 믿는다. 악에 끌려갈 때가 있을지라도 선을 향한 노력을 계속할 거라고.

목요일마다 가는 한식뷔페 다빈치에 예쁜 유리 차 주전자가 있다. 쟈스민차, 애플민트 차, 페퍼민트 차 등을 마실 수 있다. 차를 따르다 너무 기울이는 바람에 주전자 뚜껑이 벗겨져서 쨍그랑 깨지고 말았다. 극구 사양하는 주인에게 이만 원을 드렸다.  제 마음이 편하려고, 저를 위해서 드리는 것이니 받아주세요~” 다음 주에 갔더니 깻잎조림과 고추장아찌를 포장해서 주셨다. 물건을 깬 손님 중에 물건값을 주고 간 사람은 처음이라며.

< 다음 쇼핑 퍼 온 사진 >

2017년에 이사한 지금의 집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웠다. 겨울에는 결로가 생겨 벽지에 검은 곰팡이가 피었다. 계약 당시 새로 도배가 되어 있어 좋아했는데 곰팡이를 가리기 위한 것이었다. 도반(남편)이 전주인에게 물었었다. 더위나 추위는 어떻냐고. 주인은 별 불편 없이 살았다고 말했다. 물건을 팔려는 사람이 하자를 말하겠는가. 그래서 전 주인에게 별로 화가 나지 않았다.

문제는 이사한 후 바로 옆집이 집을 헐고 4층짜리 건물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 날 퇴근해 보니 우리집 담장이 무너져 있었다. 깊은 빡침이 올라왔다. 공사 소음과 먼지, 일조권 침해도 빡치는데 사전 양해도 없이 남의 집 담을 헐어?? 상종 못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도반이 강하게 나가자 굽신굽신 사과하며 과일 상자를 보내왔다.

새집이 완공되고 1층 상가 자리는 아직도 공실이다. 문제는 분리수거 쓰레기를 자기 집이 아니라 우리 집 앞에 버린다는 것이다. 쓰레기를 매일 보아야 했다. 1년 가까이 보아 넘기다가 우리집 벽과 이웃집 문 앞에 안내문을 붙였다.

[환경 미화를 위해 협조바랍니다. 1. 쓰레기는 자기 집 앞에 배출. 남의 집 앞 배출 금지. 2. 화 목 일 일몰 후에 배출. 3. 분리를 확실히 하여 배출.]

안내문을 붙여도 시정되지 않자 우리 집 앞에 버린 쓰레기를 이웃집에 옮겨 놓았다. 쓰레기봉투에 예의 안내문을 붙여서. 그러자 우리 집 대문에 손글씨 메모가 붙었다.

아주 상종못 할 사람들은 아닌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가게는 다른 가게와 연계해서 일해야 한다. 그 가게가 수요일 1시에 문을 닫기에 나도 조기 퇴근할 수 있는 것이다. 손님 중에는 헛걸음했다며 화가 나서 우리 가게에서 하소연하는 분도 있다. 나는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준다. 헛걸음하셔서 얼마나 속상하시냐, 보는 저도 안타깝다, 더우신데 시원한 물이라도 한 잔 하고 가시라, 다음에는 수요일과 토요일 1시까지인 거 꼭 기억하시라... 대부분의 손님은 한결 풀어진 마음으로 돌아가신다. “다른 가게가 문 닫은 걸 제가 어쩌라고요?  왜 여기서 화풀이 하세요? 내일 다시 오세요.” 라고 반응하는 사람도 있더라.

다음 이야기에 담긴 삶의 지혜에 감탄했었다.

한 마을에 이사 온 사람이 마을의 원로를 찾아갔다. “어르신, 이 마을에는 좋은 사람이 많습니까?” “자네가 살던 마을은 어땠나?”“좋은 사람들이 많은 살기 좋은 곳이었죠.” “이곳도 그렇다네.”

또 다른 사람이 이사 와서 그 원로를 찾아갔다. “어르신 이 마을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습니까?”“자네가 살던 마을은 어땠나?” “~ 악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힘들었지요.” “이곳도 그렇다네.”

(아래 공감 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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