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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 사랑.../일상 소소한 이야기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starry starry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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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섯, 초등 동창들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귀국길, 나리타 공항에서 한국인 여행객을 만났다.
일본 여행이 어땠냐고 묻자,
"모네 전에 다녀왔어요. 너어~무 좋았어요! 모네 그림 하나만으로 의미있는 여행이었어요."
여행객과 헤어진 후, 옆에서 듣고 있던 동창이 말했다.
"난 뭐가 너무 좋다거나 크게 감동받은 적이 없어서 그런지 이해가 안 가."
난,
너어~무 이해가 갔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그림에, 순간, 넋을 놓고 한참을 보았다.
검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달과 별들이 노랗게 휘돌아 빛난다.
하늘을 향해 검은 나무(사이프러스)가 꿈틀꿈틀 뻗쳐오르는 것 같다.
화면을 통해서도 붓의 터치가 느껴질 정도로 힘찬데,
그림 속 마을은 고요히 잠들어 있다.
모두 잠든 밤, 홀로 깨어 열정적으로 붓질하는 화가의 처절한 고독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별이 빛나는 밤에>

살갗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나중에야 이런 증상이 스탕달 신드롬이라는 걸 알았다.
원본이 아닌 화면 속 그림이지만.

그 그림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이후로 고흐의 그림이 좋아졌다. '밤의 카페테라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공부방 운영할 때, 벽에 붙였던 그림들이다.

큰언니의 카톡 프로필 사진에서 '밤의 카페테라스'를 보고 반가왔다.
이번에 둘째 언니네 갔더니 '별이 빛나는 밤'과 '밤의 카페테라스'가 화장실 앞 발매트로 쓰이고 있었다.
색감이 그런대로 잘 나와서 좋았다.
(발로 밟기 좀 황송^^)

고흐를 통해
자매의 취향이 비슷함을 확인하다.

<밤의 카페테라스>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

(아래 공감 누르기는 제게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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