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100회 방송에 아이유가 출연했습니다.
귀욤귀욤한 얼굴인데 또래에 비해 성숙한 생각과 언행을 해서 좋아하는 연예인입니다.
기부는 물론이고 공항에서 팬들 나눠 먹으라고 과자와 초콜렛을 잔뜩 돌린다든가 박명수씨를 비롯해서 인연을 맺은 선배 연예인들에게 철마다 선물을 보낸다든가 스텝들에게 통큰 선물을 한다든가 미담도 많은 아이유입니다.
유재석 : 노래에 ‘나이’를 담는 이유가 있습니까?
아이유 : (중략) 오래 활동할 계획이라 나중에 기록으로 남은 걸 보면 재미있을 거 같고(하략)
아이유는 큰 이유가 있다기보다 자작곡을 쓰다보니까 주제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라고 합니다. 나이는 해마다 다르고 그때마다 아이유 자신도 달라짐을 느끼는데 그걸 노래로 남기면 팬분들에게도 그 나이의 아이유를 추억할 수 있는 선물이 될 거라고 하네요.
아이유는 이십대 초반에 외부의 성과가 좋아도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거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물다섯 살부터 달라졌다고 합니다. ‘팔레트’라는 곡에서 ‘이제 조금 알 것 같아.’라는 가사를 쓴 이유가 자신에 대해 더 실망할 것도 없고 자기에게 놀라거나 새로울 거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아이유 : ‘이제 좀 나하고 친하게 지낼래’라는 마음을 그때(팔레트 쓸 때) 받았어요.
자기를 바르게 사랑하는 건 자기만 사랑하는 것에 그치지 않지요. 스스로를 진정 사랑한다면 나를 우울함과 게으름에 방치하거나 나를 이기적으로 만들거나 후진 생각과 모자란 언행에 머무르게 만들지 않을 겁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면 좋겠습니다.
‘밤 편지’는 아이유가 불면증으로 잠을 못 잘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정을 담아 고백하는 마음으로 썼다고 합니다.
아이유 : 제가 잠을 못자니까 다른 사람의 숙면을 응원하는 마음에 옹졸해지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랑 (나의 불면증과)상관없이 진심으로 잘 자라고 말해줄 거 같았어요. 그게 사랑일 거 같았어요.
맞아요, 맞아요. 그게 사랑이에요. 그런 사랑의 마음을 일평생 몇 번이나 느낄 수 있을까요. 저는 남편과 대판 싸우고 헤어지기로 굳게 결심한 밤에, 뜬 눈으로 지새며 생각했습니다. 비록 헤어져서 남남이 되어도 남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요... 그런 마음을 담아 쓴 글이 '남편의 전여친'입니다.
조세호 : 연인끼리 ‘잘 자~’ 이런 건, 저는 뭐 경험이 없으니까.
유재석 : 달에 삼만 원 주시면 제가 매일 해드릴게요.
유재석 : 드라마 ‘나의 아저씨’, (많은 분들의 인생드라마로 회자되는데) 쉽지 않은, 대사가 많은 것도 아니고 표정이나 감정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 이런 것들을 어떻게 표현하셨을 지가 궁금합니다.
아이유 : 사실, 대본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지안이라는 캐릭터와 제가 공유하는 게 많았던 거 같았어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든지, 작가님이나 감독님께 따로 질문을 드려야하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글만 보고도 다 이해가 갔었던 작품이었죠.
저는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은(아이유)이 연기를 잘해서 살짝 놀랬었습니다. 이지은의 전작들에서 어색함에 오글거렸던 적이 있거든요. 호텔 델루나에서도 뛰어난 연기라고 볼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나의 아저씨’ 감독인 김원석님이 이지은의 연기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렸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배우 이지은이 대본에서 받은 느낌대로 연기한 거였더군요. '나의 아저씨'의 '이지안' 캐릭터를 오롯이 이해하고 저에게 가슴 절절한 감동을 전해준 배우 이지은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다른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아이유가 말하길, ‘나의 아저씨’ 촬영 당시 너무 힘들어서 모든 피해 보상을 하더라도 중도하차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김원석 감독님이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고요. 촬영을 쉬었다가 해도 된다고 위로하는 말에 다시 힘을 얻어 계속 촬영했다고 밝히며 김원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었죠.
유재석 : 마지막에 이선균씨가 ‘지안(至安), 편안함에 이르렀나?’라고 한 대사가 인상적인데 지금 이지은씨는 편안함에 이르렀나요?
아이유 : (고개를 살짝 저으며) 어후... 너무 불편해요. 몇 년간 되게 편했거든요. 오랜만에(4년 만) 정규앨범 준비를 하는데 편안하지가 않더라구요.
조세호 : 거울을 보면 거기 아이유가 있잖아요. 아이유로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아이유 : 겸양 이런 걸 다 빼고 정말 정말 운이 좋은 거죠.
유재석 : 솔직히 20대에 대박인 거죠. 초대박인 거죠.
아이유 : 정말 감사하죠.
열심히 살아온 아이유는 너무 빡빡하게 일하느라 몸이 조금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저는 그저 나이가 먹어서 몸이 예전같지 않은데요. 그래서 스물아홉 이지은이 존경스럽네요.
유재석 : 만약에, 하나의 노래로 기억이 된다면 어떤 노래로 남고 싶으세요?
아이유 : 공연에서도 종종하는 이야기인데 (중략) ‘마음’이라는 곡으로 남고 싶어요. 사람 마음속에 좋은 부분, 부족한 부분, 모자란 부분도 있고 그렇잖아요. ‘마음’이라는 곡은 제 마음 속 가장 좋은 부분만 뜰채로 떠서 만든 곡이에요.
‘마음 속 가장 좋은 부분만 뜰채로 떠서’라는 표현을 듣고, 찌릿 감동이 전해져서 제가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의 글의 아니라 방송을 옮기는 수준이 되었지만요.
‘마음 속 가장 좋은 부분만 뜰채로 떠서’ 친구와 연인과 배우자와 나누는 나날이었음 합니다.
아이유의 마음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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