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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 20회 결말 줄거리, 시청률 (스포일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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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가 아름다워야 명화라는 말이 있다.

내가 목련보다 동백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철인왕후 마지막 회는 다소 실망스럽다.

초반 한땀 한땀 섬세하게 수를 놓다가

후반 마감에 쫓겨 듬성듬성 대충 얽어 놓은 거 같다.

 

 철인왕후 20회 시청률

철인왕후 20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8.6%였다고 하다.

최고 철인왕후 시청율 20.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는데

이는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이다.

전국 기준으로는 평균 17.4%, 최고 19.3%라고 자체 기록으로 밝혔다.

 

이렇게 높은 시청률을 보였는데,

실망스런 결말로 말아드신... 명성에 오점을 남긴 듯하다.

 

 철인왕후 20회 결말 줄거리

 

진상품 수레에 숨어 궁궐에 침투한 소용과 철종은 앞당겨진 즉위식에 당황한다.

그러나 소용은 보험을 들어뒀다며 여유를 부린다. 미리 옥새를 훔치도록 한 것이다.

즉위식이 거행되는 곳으로 가던 소봉과 철종은 김좌근이 보낸 검객에 의해 총상을 입는다.

이 와중에 장봉환의 영혼은 현대로 소환된다.

 

사라진 옥새로 인해 즉위식 거행이 중단되고 김좌근은 동비들의 습격을 보고받는다.

 

드디어 맞닥뜨린 철종과 김좌근(김태우 분)1:1 검투를 벌인다.

나는 니가 죽인 자들의 가족이다!

나느으은 니가 짓밟은 백성드레에에 임금이다!!”

철종은 김좌근에게 살아남아 치욕스러운 삶을 살라는 형벌을 내린다.

 

철종은 왕위를 되찾고 부패한 권문세가 대신들을 처형하고 유배 보낸다.

대사가 다 기억나지는 않는데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지금은 조선에서 배부른 자가 가장 나쁜 자다!

백성들의 피고름을 짜내 자신들 배에 기름을 채웠다.

숨 쉬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백성들이,

지옥같은 지금을 살게 했고 미래를 꿈꾸지 못하게 했다.

지아비들은 가정을 지키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하게 했다...”

 

미래를 꿈꾸지 못하게 했다는 일갈은

현대의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거 같았다...

 

 

백성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철종의 꿈은 조금씩 이뤄지게 된다.

(철종이 삼정을 개혁하고자 만든 삼정이정청은 역사 속 사실이다. 그러나 드라마와 달리 삼정이정청에서 마련된 개혁안은 지방수령과 양반지배층의 반발, 그해 가을의 흉작 등으로 실시되지 못했고 삼정이정청은 삼 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

 

대왕대비와 대비는 서궁에 유폐되고

중전 소용은 ‘18세 이상 궁인들의 혼인을 허하고, 10세 이하는 궁인이 될 수 없는 등 내명부 개혁을 시작한다.

 

과거가 변하면 현재에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현대로 소환된 장봉환(나인우 분)은 식자재 비리를 의심받던 피의자에서 공익 제보자가 되어 있었다.

장봉환은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세상도 바뀌는 법"이라는 대사를 날린다.

 

내게 남은 아쉬움을 말해본다.

철종은 중전사전까지 만들며 봉환의 영혼이 깃든 소용을 사랑하게 된다.

봉환의 성품이 지워진 소용은, 철종이 사랑한 사람일까?

 

나의 마음을 헤아린 작가는,

소용이 장봉환처럼 “XX 겁나 통쾌해!”라며 욕하다가 어머, 지금 내가 뭐라고 했어?”라며 당황하는 장면을 넣는다.

어쩌면 나의 숨은 본성을 일깨워준 것일까? 속이 시원한 이 기분, 끊을 수가 없네~” 라며 봉환의 캐릭터가 소용을 변화 시켰음을 암시한다.

 

그럼에도 못내 아쉽다.

철종도 내 마음을 아는지 자신이 만든 중전사전을 만지며 무언가 잃은 느낌이라고 말한다.

 

한 시청자는 티빙 구독자만 볼 수 있다는

철인왕후 대나무숲에피소드를 보며 그마나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고 한다.

대나무숲 편에서는 우리가 좋아했던 철종이와 중전의 모습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다음 생을 위한 대화를 나누는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드라마가 끝나면 잊을 수 없을 거 같은 여운이 남는데

곧 새로운 드라마가 짠! 나타나고 옛 드라마는 서서히 잊혀 진다.

드라마 왕국에서 살기에 누리는 호사다.

 

무언가 끝났다면,

무언가 잃었다면,

다음에 무엇이 올까 희망으로 기다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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