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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 19회 줄거리, 인기 비결, 인물들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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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철인왕후가 20회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 놓았다.

현대에 살던 청와대 쉐프인 장봉환(최진혁 분)의 영혼이 철종의 왕비 철인왕후 몸에 빙의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철인왕후 19회 줄거리

부제 : 지옥에서 돌아온 자

 

실종된 철종(김정현 분)을 찾기 위해 궁 밖으로 나간 김소용(신혜선 분, 중전)은 김병인(나인우 분)에게 추적당한다. 김병인은 소용 몸에 들어간 게 누구냐며 소용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인다.

 

대왕대비 순원왕후(배종옥 분)의 지휘 아래 철종과 소용이 모두 사라진 궁에서는 어린 왕을 옹립하는 즉위식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그러나 저잣거리에는 아직 철종이 살아있다는 방이 붙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철종과 소용은 만나게 되고 새 왕의 즉위식 전에 궁으로 진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철인왕후 인기 비결

철인왕후의 원작은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이다.

방영 초기 철인왕후는 역사 왜곡, 왕실 희화화, 노골적인 대사 등으로 논란을 빚었고 방송통신위원회에 많은 민원이 제기되었다.

 

급기야 '철인왕후의 역사왜곡 중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우리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찌라시)라 치부하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된다. 조선 왕을 한없이 낮추고 국모라는 중전의 행동 하나하나를 매우 가볍게 묘사하며 말도 안 돼는 말들을 드라마 상에서 뱉어내고 있다...’

 

철저한 역사 고증을 통한 정통 사극으로 볼 것인가, 픽션에 입각한 코믹 드라마로 볼 것인가? 철인왕후는 후자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코믹 드라마로 분류하고 바라보면 나름 진지한 철학을 담고 있어서 후한 점수를 주게 된다.

 

 

철인왕후 인기 비결

1. 현대 남성의 영혼이 조선 중전 몸에 빙의된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2. 여주와 남주는 물론 출연진 대부분 연기에 빈틈이 없다.

3. 인물들 간 코믹함이 가득한 케미가 돋보인다.

4. 바른 세상을 실현시키려는 약자들의 고군분투를 응원하게 된다.

5. 색감과 디자인이 아름다운 의상과 소품을 보는 재미가 있다.

6. 카메라 감독에게 상을 주고 싶을 만큼 멋진 배경을 감상할 수 있다.

 

K-drama는 전 세계에서 즐기는 한류 콘텐츠가 되었다. 전파력이 강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나 역사를 오해하지 않도록 안내 자막을 삽입하는 등 조치를 취하면 좋겠다.

 

 철인왕후 인물들의 매력

 

1.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

남자의 영혼이 여성 몸에 빙의되어 성 정체성을 겪는 설정,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던 남자가 궁중의 지엄한 법도를 따라야 하는 과정 모두 코믹하다. 신혜선의 능청스런 연기가 빛을 발한다.

철종이 질 걸 알지만, 그래도 나는 철종에게 올인한다.”

 

2. 철종(김정현 분)

세도 정치에 휘둘리는 허수아비이길 거부하고 왕권을 강화해서 백성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한다.

바른 생각을 가진 약한 자가 적을 하나씩 처치하며 힘을 기르는 과정은 언제나 매력적인 스토리다.

김정현이라는 배우는 사랑의 불시착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다들 잘 생겼다고 난리인데, 나의 미적 기준과는 거리가 있다. 연기를 잘해서 아주 많이 예쁠 뿐이다.

 

3. 의빈 조씨 조화진(설인아 분)

저의 꿈은 전하이옵니다.”

자신의 전부를 걸었던 철종이 다른 여인을 더 좋아하게 된 상황에서 의빈 조씨의 질투와 분노는 당연한 감정이다.

점점 흑화되어 가던 의빈 조씨가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된 것도 마음에 든다. 궁에 남아 세력 다툼의 희생물이 되거나 철종과 중전을 가까이 보면서 질투의 화신이 되지 않고 스스로 퇴위를 선택해서 궁을 탈출한 건 정말 현명하다.

 

4. 최상궁(차청화 분), 홍연(채서은 분), 만복(김인권 분)

중전 김소용에 대한 최상궁과 홍연의 찐 애정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하다.

차청화 배우와 김인권 배우의 능청스런 코믹 연기는 명품 중에 명품이다. 둘의 러브 라인도 귀엽기 그지없다.

19회에서 최상궁이 칼 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5. 김병인(나인우 분)

19화의 주인공은 김병인이다. 사촌 누이동생 김소용에 대한 브레이크 없는 사랑, 현실에 존재할 거 같지 않은 연정이 눈물겹다.

 

그간 보여준 행태는 정상을 벗어난 집착으로 보여서 second lead syndrome(조연에게 감정 이입이 되는 증후군)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19화에서 싸나이의 멋짐을 장렬히 불사른다.

 

시지프스가 위대한 이유는 무엇인가?

시지프스는 죽음의 신을 속인 형벌로 끊임없이 무거운 돌을 산 정상까지 굴려 올려야 한다. 시지프스는 아무리 힘을 써서 돌을 굴려도 결국 돌은 다시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알베르 카뮈는 저서 <시지프 신화>에서 시지프스가 이 형벌을 내린 신에게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형벌을 즐기는 것뿐이라고 썼다.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형벌을 즐길 수 있는 경지는 못 된다.

형벌에서 도망치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지 않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신에게 패배한 것은 아니다. 

위화의 소설 '인생'은, 그래서 명작이다.

 

19화에서 철종은 미래에서 왔다는 김소용을 통해 강한 왕권을 확립하고 모든 백성이 사람답게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자신의 시도가 실패할 운명이라는 것을 듣는다.

중전이 내게 올인했으니

비록 진다고 해도 최선을 다하겠소.

운명이 질려할 정도로 운명에 대항하겠소.”

 

세상이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진보하는 건,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꾸준히 도전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인 거 같다.

앞장서지는 못해도 방해 되지는 않는 삶이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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