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학원에서 함께 공부한 동갑내기 지인 J와 원주 행구동 카페거리에 있는 소쿠리에 다녀왔습니다.
평일 오후 2시 정도인데 꽤 많은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원주 카페 소쿠리
카페 소쿠리는 토속적인 이름과 달리 인테리어는 유럽 스타일입니다.
J :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나니까 라떼아트에 더 관심이 가더라. 스팀 기능있는 에스프레소 기계 사서 계속 연습해 보려고.
나 : 난 커피 품종별 맛의 차이를 아는 것에 관심이 생겼어. 예가체프나 안티구아만 마셨었는데 다양한 커피를 마셔 보려구.
커피 학원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얼음 잔뜩 채운 글라스에 찬물을 90%정도 붓습니다.
에스프레소 투 샷(60ml)을 추출하여 크레마가 깨지지 않게 잘 붓습니다.
크레마는 지방과 향기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크레마가 적당해야 커피맛이 좋은데요.
소쿠리의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살짝 아쉽습니다.
카페 한 켠에 아기자기한 판매품들이 눈길을 잡네요.
J는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학원에서 처음 만났을 때.
J : 우리 동갑인데 말 놓자.
나 : (읭?) 난, 처음에는 존댓말이 편해요.
여우와 어린왕자가 서로를 길들이는 방법이 저는 좋습니다.
시나브로 서로에게 스며들기... 안단테... 안단테...
일주일쯤 후에 J와 말을 놓게 되었습니다.
J : 그냥 이름 부르며 격의 없이 지내야 더 친해지지~
쌤이라고 부르면 닭살 돋아~
나 : 난 쌤이라고 부르는 게 더 편한데~
마흔 이후 만난 사람들과는 격의 있게 지내는 게 좋다는 걸, 경험으로 압니다.
그림과 사람은 조금 떨어져서 봐야 좋습니다.
J는 OO아~라고 부르고, 저는 00쌤~ 이라고 부릅니다.
내 방식을 강요하지 않고 상대를 인정하기.
J와 올해 1월 폐역이 된 반곡역에 들렀습니다.
철로가 끊긴 작은 시골역이 주는 고즈넉함이 좋았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에 한껏 고조되었습니다.
멋진 풍경 속에 나를 데려다 놓을 수 있어서,
소소하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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