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김루이를 알게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알 수 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난데없이 김루이 영상을 추천해서 보게 되었는데요.
영어 시험을 앞두고 심야영화를 보러가는 누나 김유정에게 루이가 말합니다.
루이 : 잘해구와. (잘 하고 와.)
엄마 : 뭘 잘하구와. 누나 지금 영화보러가는데.
루이는 상황을 파악하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김.유.정!
이 영상에 입덕해서 일면식도 없는 남의 집 앵무새 네 마리를 다 알게 되었네요.
김루이 : 허당기가 있는 천재조.
대화도 가능하고 사람 감정도 느낄 줄 알아서 앵무새의 탈을 쓴 사람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됨.
애완용 물병을 애지중지 ‘아우~ 귀여워~’라며 하루 2번 산책시킵니다.
김로미 : 급발진 고성이 특기인 도른조.(가끔 미틴눔 소리 들음.)
식탐이 많은 로미를 보며 엄마가 가끔 노래 부릅니다.
‘아저씨 아저씨 김로미 아저씨 뭘 먹고 그렇게 뚱뚱한가요~?’
김몽모 : 암살조. 엄마를 짝으로 인식해서
엄마 곁에서 얼쩡거리는 아빠를 암살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김다정 : 다정해서 다정인가 다정이라 다정한가.
카메라를 들이대면 머리 긁어 달라고 무조건 들이댐.
김루이가 저랑 종교가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찬양과 기도를 나보다 더 잘하네요.
김루이는 정수기며 비데며 AS기사님이 오시면
무섭다면서도 오만 참견을 다합니다.
구독자들은 루이가 엄마대신 기사님을 맞아도 된다고 인정합니다.
엊그제 올라온 영상은 루이가 아빠와 훈련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각 테이블 모서리를 아빠의 핫뚤핫뚤 구호에 맞춰 열심히 왕복합니다.
아빠 : 김루이 일병 똑바로 하십시오.
루이 : 기가차.
아빠 : 김루이 일병 군기가 빠졌습니다.
루이 : 어흫ㅎ
테이블 모서리의 끝까지 안가고 돌아오는 루이.
아빠 : 끝까지 갑니다.
루이는 돌아오던 걸음을 돌려 다시 끝까지 갔다가 옵니다.
아빠가 느리다며 빨리 하라니까 정말 빨라진 김루이.
회색 앵무새는 단어를 천 개 까지 외울 수 있다고 하는데요.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깊은 교감을 나눈 덕에
김루이는 단순히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말을 하는 거 같습니다.
김루이 덕분에 제가 크게 웃었듯
여러분도 크게 웃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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