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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결말, 이별카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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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은 제가 요즘 재미있게 보는 TVING 드라마입니다.

유미의 세포들 방송시간은 TVING에서 금.토 오전 11, tvN에서 금.토 오후 1050분입니다.

 

유미의 세포들 재방송을 보려고 하니까 무척 제한적입니다.

재방송은 tvN에서 1회 정도 하고 끝이네요. 웹툰 원작 드라마인 유미의 세포들은 OTT 서비스 TVING 오리지널로 제작되었습니다.

 

 유미의 세포들 결말 (웹툰 버전)

유미(김고은 분)7년 간 사귀던 남자친구 우기(이상이 분)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바람에 헤어졌습니다. 때문에 연애 세포가 혼수상태에 빠진 채 3년을 보내지요.

 

그러다가 사내 최고 인기남 채우기(최민호 분)에게 설렘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채우기는 남자를 좋아하는 성향입니다. 채우기가 유미에게 소개 해 준 구웅(안보현 분)과 만나면서 유미의 연애 세포가 깨어납니다.

 

유미의 세포들 결말이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구웅과 결혼하게 될까요? 아님 새롭게 등장한 훈남 유바비(진영 분)와 해피 엔딩일까요?

 

지금부터 유미의 세포들 결말 스포일러 확~ ~! 뿌려봅니다.

알고 싶은 분은 아래 말 줄임표 사이를 드래그 해 보세요.

......

유미의 세포들 결말

유미의 결혼 상대는 구웅도 유바비도 아닙니다.

아직 캐스팅이 비밀에 붙여진 연하남 신순록이라고 합니다.

......

 

영화 '인 사이드 아웃'과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연상케 하지만 세부 스토리가 공감 가며 재미있더군요. 배우들의 연기도 찰떡이라 보는 재미가 더합니다. 웹툰을 본 독자들은 원작과 싱크로율이 정말 높다고 합니다.  원작을 훼손할까 걱정했는데 드라마가 더 재미있을 정도라네요.   

 

저는 이별 카드가 나오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예쁜 사랑을 키워가는 유미와 웅이 사이에 웅이의 오랜 여자 사람 친구 서새이(박지현 분)가 끼어 듭니다.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에서 쥴리아 로버츠가 오랜 남자 사람 친구가 결혼한다고 하니 그제서야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는 설정과 같지요. 

 

서새이가 구웅의 손목을 잡고 진심을 고백하려는 순간, 유미가 나타나 새이의 손을 떼어냅니다. 그리고 얄미운 빌런 짓을 하는 서새이에게 유미의 판사 세포가 판결을 내립니다.

 

서새이가 직접 만든 유자청에 오해 살 만한 문구를 붙여 구웅에게 챙겨 준 것 = 사랑에 관한 부정 청탁 방지법 위반!

웅이와 새이가 애인이라고 오해할 만한 사진을 SNS상에 올린 것 = SNS 상의 관계 표현 법률 위반!

유미가 보는 앞에서 웅이의 어깨에 붙은 실밥 떼어준 것 = 내 남친 실밥 눈꼽류에 관한 소유권 침해!

 

"웅이는 동동주가 최애템이에요" 등 웅이에 대해 잘 아는 것을 유미 앞에서 자꾸 과시하는 것 = 내 남친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위반! 

서새이가 웅이가 사는 오피스텔로 이사와서 웅이 집에 수시로 드나드는 것 = 접근 제한 구역에 대한 특별법 위반!

 

 

유미의 판결 세포는 유미 무죄! 서새이 유죄! 서새이 꺼져!!로 판결하죠.

유미는 정색하며 말합니다.
 “웅이랑 진짜 친구라면 친구를 곤란하게 만드는 행동은 하지 마셔야죠. 
진심으로 친구를 아끼신다면요. 입장 한번 바꿔놓고 생각해 보라구요. 
새이씨가 저라면 기분 좋겠냐구요.”  

 

그간 참아왔던 유미가 사이다를 날리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켜보던 웅이가 그만하라며 유미를 말립니다.

서새이도 나쁘지만 서새이와의 관계를 깨끗하게 끊고 정리하지 않은 웅이도 나빴습니다.

유미의 말대로 웅이도 서새이도 연인관계에 대해 예의가 없는 거지요.

그러면서 유미가 예민하다고 덮어 씌우는 뻔뻔함까지 보여줍니다.

'안녕하세요'에 나올 법한 고민이면서 주위에 흔히 있는 이야기같습니다.

여자 사람 친구와 남자 사람 친구가 야기시키는 사건의 강도는 다르겠지만요. 

 

유미의 망연자실한 표정을 보자 제 마음이 아리더군요.

김고은 참 연기 잘 합니다!

 

유미의 세포들이 충격으로 기능 정지 상태가 되자 사랑 세포가 판결 세포에게 뛰어갑니다.

판결 세포 : 지금 유미는 선택할 수 있는 게 져 주는 거 밖에 없어서 그래.

유미는 절대로 웅이랑 헤어질 마음이 없거든.

헤어질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싸워도 결국 져 주는 것 말고 선택할 게 없어.

이제 남은 카드가 항복 카드 밖에 없지?

 

판결 세포 : 자 그 카드는 버리고 이걸(이별 카드) 받아. 

연애 중에는 늘 지녀야 하는 카드야.

 

연애 세포 : 이건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어.

 

판결 세포 : 이게 없으면 유미는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없어.

앞으로 유미는 이별 카드를 소지한다!

 

이별 카드를 소지하게 된 유미는, 이별을 각오하고 말합니다.

"웅이 너한테 소중한 사람이 생길 때마다 니 친구는 또 지금처럼 행동할 거야.

니가 누굴 만나든지 말이야."

 

그리고 몸을 돌려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독백합니다. 

'나는 서새이를 날려버릴 능력같은 건 없다.

웅이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도 없다.

하지만 싫으면 안 보고 좋으면 계속 보는 선택은, 나의 것이다.

그건 웅이도 마찬가지겠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각성의 순간'입니다.

네오가 매트릭스(매트리스 아니죵~)에서 깨어나는 장면이 압권이었죠.

해리 포터가 자신이 구박 받고 움츠러든 고아가 아니라 마법사임을 알게 되는 것,

순간순간 두려움에 맞서며 훌륭한 마법사로 성장하는 과정은 감동스러죠. 

 

이제 유미는 마음 속 1순위에 구웅이 아닌 자기 자신을 올려 놓습니다.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나를 희생하고 매번 져 준다면 스스로 지치고 상대방도 부담스러워 합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며 혼자서도 잘 지내는 성숙한 남녀가 만나야 동등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엮어가는 거겠지요.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집착하거나 간섭하는 것은 건강한 관계가 아닙니다.

 

혼자여도 좋고 함께여도 좋은,

건강한 관계 맺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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