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 소개하는 친구 올리브나무입니다.
김도윤님의 저서 『럭키』(북로망스 출판, 2021. 8. 25.)는 “왜 내가 만난 모든 성공한 사람은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말할까?”라는 의문으로 시작됩니다.
‘왜 그들만’ 운이 좋았을까? 그들은 ‘언제, 어디서’ 운을 만난 것일까? 그들은 ‘무엇을 했기에’ 운을 만났을까? 그들은 ‘어떻게 그 운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을까?’
저자는 운을 만드는 일곱 가지 열쇠는 ‘사람, 관찰, 속도, 루틴, 복기, 긍정, 시도’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행운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Lucky'는 단순한 운이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수많은 난관의 문을 열어 주는 행운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서 럭키를 'LUCK-KEY’라고 부르려고 한다.’
책은 프롤로그, 7개의 장, 에필로그, 감사의 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사람, 모든 기회는 사람에게서 온다.
‘모든 기회는 사람에게서 온다.’는 말에 동의하시나요? 『더 해빙』에도 행운과 불행은 사람을 통해 들어온다는 말이 나오죠. 성공한 사람을 따라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주위에 성공한 사람이 없고 인맥도 없다면? 성공한 사람들이 쓴 책을 읽으면 됩니다.
‘실패가 익숙한 사람을 멀리하라’는 말은 자칫 냉정하게 들리지만 일리가 있습니다. 계속 실패하는 사람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정체해 있어서 마음도 썩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장 관찰, 파도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는가?
‘파도의 움직임’, 즉 세상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보고 듣는 것에 우리의 미래가 있습니다.
‘즐길 땐 즐기고 여유를 만끽하더라도, 그 이상으로 많은 시간은 내가 남들보다 특별히 더 좋아하는 일,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그것을 위해 써야 한다. 아무런 목표도 관심사도 없는 사람에게 운은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순간의 선택들이 모여 나의 운이 된다.’ 꼭지에는 선택을 잘 하는 방법 세 가지가 소개됩니다. 첫째, 지금 당장이 아닌 다음 상황 내다보기, 둘째, 실패했더라도 끝이 아니라 다음이 있다는 걸 기억하기, 셋째, 실력을 쌓아서 더 나은 선택하기.
‘결국 운이란 세상이 내게 던진 수많은 질문과 기회에 대한 나의 선택이다. 세상이 내게 던진 수많은 선택지에 대한 나의 답이 모두 합쳐 나의 운을 만든다.’
저자는 운이 들어오는 통로 4가지를 ‘유전적.선천적 요인, 시대적.환경적 요인, 관계적 요인, 개인적 요인’으로 보았습니다. ‘시대적.환경적 운’이 좋기 위해서는 시대를 읽는 눈과 발 빠른 대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 요인의 운’은 우리 자신의 노력을 뜻합니다.
‘운을 맞을 마음의 준비와 더불어 행동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한다.’
3장 속도, 운의 마찰력을 줄이는 기술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서, 천천히 가도 방향만 제대로 가면 올바른 곳에 도착한다고 한다. (중략) 현실에서는 늦게 도착한 곳에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중략) 운에는 속도도 필요하다.’
매일 열심을 다해 사는데 성과가 없다면 너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주 많이 찔렸습니다. 저는 관심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여기저기 호기심 천국에 삽니다. 저자는 하루 최소 4시간은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 집중해서 쓰라고 조언합니다.
소제목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드는 설득의 힘’에서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명분과 실리 중 하나는 상대방에게 주라’고 합니다. 면접 볼 때 ‘제가 합격하면 이 회사에 뼈를 묻겠습니다.’는 면접 응시자의 간절함을 표현하는 말일 뿐입니다. 면적관의 관점에서는 응시자의 업무상 강점을 알고 싶을 것입니다.
‘운칠기삼(운이 칠할이고 재주나 노력이 삼할이라는 뜻)’에 대한 해석도 인상 깊었습니다. 언뜻 ‘기삼’보다 ‘운칠’이 중요한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노력으로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는 것은 가능하지만, 금메달을 따려면 운이 따라야한다’고 말한답니다. 먼저 기삼이 있어야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는 것이고 그 후에야 ‘운칠’이 작용해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입니다.
4장 루틴, 일상에서 돌아가는 운명의 수레바퀴
취업준비생은 많은 기업에 지원해야 하겠지만, 기계적으로 지원서 접수를 반복하며 기회의 양만 늘리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기회를 잡을 실력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본인의 역량을 늘이는데 힘쓰자.’
저자가 서울대 의대에 입학한 수능만점자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제가 진짜 멘털이 안 좋았거든요. 하지만 유리 멘털과 공부는 딱히 상관이 없었어요. 불안하다고 엉엉 울고 난 다음에도 공부는 늘 했어요. 제 마음이 힘든 것과 그날 하루의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예요. 내 멘털 상태가 어떻든 그날 내가 할 일은 해야 하니까요."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압박감을 이기는 방법 세 가지는 ‘타인과의 경쟁보다 자신의 성장에 초점 맞추기, 경쟁 자체를 압도하는 실력 쌓기,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결심과 실행’입니다.
‘운을 이기는 방법은 운이 좋든 좋지 않든 될 때까지 계속 반복하는 거다.’
어느 인디언 부족은 기우제가 100% 성공한다고 합니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거든요.
소제목 ‘자꾸 실패를 반복한다면 인풋을 바꿔야 한다’는 말에도 크게 공감했습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 아인슈타인
5장 복기, 나를 충분히 돌아보고 있는가?
저자는 하루를 다시 살 순 없지만 하루를 다시 돌아볼 수 있다면 분명 더 나은 내일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복기’는 자기 객관화의 과정입니다.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를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1인칭에 갇혀 있던 나를 해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매일 조금씩 더 성장하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
저자는 작가로서 편집자가 수정해 준 원고와 자신의 원고 중 더 나은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출간 후에도 추가하거나 빼야할 문장에 대해 체크하며 복기합니다. 강연자로서 자신의 강의를 녹음해서 들어보며 실수한 부분과 더 살려할 부분, 청중의 반응을 체크하며 복기합니다. 유튜버로서 자신이 일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살펴보고 게스트가 기분 좋도록 응대할 수 있는 방법과 콘텐츠를 더 잘 살릴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체크하며 복기합니다.
‘신기하게도 이 작업을 하면서 느낀 건, 일상생활 속에서도 나의 단점들이 자연스레 컷 편집이 된다는 것이다.’
운을 부르는 말은 ‘긍정적인 말, 겸손한 말, 운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말,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운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말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들었다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연결해 주는 것인데요. 일례로 대기업 회장님이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는 말을 스치듯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사업가는 방송계 아는 이에게 연결해 드렸다고 합니다. 회장님이 많이 고마워하며 다른 필요한 도움을 제공했다고 하네요.
6장 긍정, 최악의 상황에도 잃지 말아야 할 것
내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자격지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자격지심을 느낀 이유, 자격지심을 없애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적어 봅니다.
저자의 형은 10년 간 우울증을 앓다 자살 시도 후 목숨을 건졌고 어머니 또한 우울증을 앓다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걸 지켜본 저자 역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너무 깊은 고통이었기에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했지만, 그런데도 나는 오직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이 병을 극복할 수 있을지를 매일, 매순간 고민했다. (중략) 긍정의 시야를 가지는 건 여전히 불가능했지만, 내가 어찌할 수 없었던 우리 가족의 우울증과 엄마의 죽음을 어떻게든 받아들여야했다. (중략)
그렇게 우울한 감정과 나의 불행을 받아들이면 조금씩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은 내버려 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악착같이 찾아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몸에 힘을 빼고 차분히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면 어느 순간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물 위에서 유영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김도균님이 짙고 짙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김용택 시, ’참 좋은 당신‘ 중)’ 운에 대한 책을 썼다는 걸 알았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7장 시도, 운을 만드는 최소한의 원칙
무엇인가 새로 시작하는 건 두려움이 앞서는 일이기도 합니다.
‘무섭지만 시작했고 시작한 내게 세상은 작지만 달콤한 운의 맛을 슬쩍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일단 시작해야 운이 들어올 틈이 생긴다는, 어쩌면 아주 당연한 진리를 몸으로 알게 되었다.’
저는 『그냥 하지 말라(송길영 저)』와 『가서 만나고 이야기하라(배정환 저)』는 책을 동시에 번갈아 읽었는데요. 전자는 행동하기 전에 전략적 사고와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요지고 후자는 오래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실행하라는 책이었습니다. 전후상황에 따라 둘 다 맞는 말입니다.
‘아는 게 힘’이라는 말과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을 들으며 어느 장단에 춤을 출지 모른다면 문맥context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후상황에 따라 ‘아는 게 힘’일 때도 있고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는 거니까요.
‘어떻게 하는지 알기에 시작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는지 알기 위해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니까 일단 시작해야 한다.’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좋은 부모를 만나 조건 없는 사랑을 받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지지를 받았다는 겁니다. 부모의 사랑이 결핍될 경우 방어적인 성격이 되기 쉽고 자격지심과 피해 의식도 강하게 됩니다.
부모는 선택할 수 없기에 좋은 부모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떻게 하나요.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고 나를 지지해주는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한다. 특히 평생을 옆에서 함께하게 될 배우자의 선택이 중요하다. 실제로 배우자를 잘 만나 갑자기 운이 트이는 사람이 종종 있다. (중략) 그러니 당신 주변의 사람에게도 당신이 그런 사람이 되어주자. 당신이 해주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따뜻한 사랑과 확고한 지지가 당신의 소중한 사람에게 가장 좋은 운이 되어줄 테니까.’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파도타기 하는 사람을 보며 운은 파도와 같은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크고 좋은 파도가 와도 나의 파도타기 실력이 부족하면 그 파도에 멋지게 올라탈 수 없는 것이라고요.
『럭키』는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저자가 인터뷰한 사람들의 흥미로운 경험까지 녹여서 운이 좋아지는 현실적인 실행지침을 알려주는 좋은 책입니다. 책 중간에 ‘인생을 살면서 만난 가장 큰 불운에 대해 써보자.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적고, 할 수 없는 부분은 사인펜으로 지우자.’등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는 미션을 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운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분께 강력 추천하며 저자의 말로 책소개를 마칩니다.
‘내가 1,000명의 사람을 만나는 데는 10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그 비결이 집약된 이 책을 읽는 데는 하루 몇 시간이면 충분하다. 그 시간만큼은 충분히 집중해 이 책이 품고 있는 모든 운을 온전히 당신 것으로 만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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