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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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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소개하는 친구 올리브나무입니다. 우리에게 파이낸셜과 테크놀로지의 합성어 핀테크(fintech, Financial+Technique)라는 말은 일상어처럼 되었습니다.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라는 부제가 붙은 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마리온 라부 , 니콜라스 데프렌스 공저, 미디어숲, 2022. 7. 7.)은 핀테크의 확산이 야기한 금융 대혁명에 대한 이해와 부의 흐름에 대한 견해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 마리온 라부는 도이치뱅크의 매크로 전략가이며 하버드대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사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마리온 라부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리포트는 투자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분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저자 니콜라스 데프렌스는 몸소 플랫폼 벤처 기업을 설립해서 성공시킨 기업가입니다. 또 맥킨지(세계적인 컨설팅회사)와 디지털 금융 프로젝트를 함께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습니다.

 

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리뷰

책은 들어가며, 옮긴이의 글, 9개의 장, 나가며, 부록,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들어가며 : 우리의 삶을 바꾸는 금융 혁명

옮긴이의 글_모두를 위한 새로운 금융의 탄생

1.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MZ세대

2. 디지털 금융시대, 은행의 운명

3. 자산관리는 로보어드바이저에게

4. 공공서비스와 핀테크의 만남

5. 불평등과 금융소외 문제를 푸는 해법

6. 금융 서비스에 소외된 사람들

7. 디지털 인프라가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

8. 현금 없는 사회를 향해

9.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디지털 화폐

나가며 : 국경을 넘나드는 금융의 미래를 대비하라

 

 

최근 십여 년간 사회 전반의 기술 발전은 획기적이었습니다. 금융 시스템 역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 등의 도입으로 큰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는 전통적인 은행 지점보다 온라인 금융 서비스 이용을 선호합니다. 현금이나 신용카드 대신 핀테크가 도입된 스마트폰 결제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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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의 인프라가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은행계좌와 증권계좌를 합해 11개의 금융권 계좌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 성인 인구 중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비중은 37%에 불과합니다. 은행 계좌가 없으면 저축과 투자에 접근이 어려 부를 쌓을 기회가 줄어 들고 현금을 보유할 경우 도난의 위험이 있습니다.

 

 

‘선진국의 금융 산업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개도국에서는 은행이나 보험과 같은 금융 서비스가 널리 보급되지 않아, 소외된 계층이 무척이나 많다. 이는 바꿔 말해, 변화와 혁신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뜻이다.’

 

개도국에서 금융서비스 소외 계층이 무척 많은 것을 변화와 혁신의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해석하는 관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실제로 인도나 중국의 경우 금융 선진국들과 달리 신용 카드 보급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한 중국은 거지의 깡통에 적선용 QR코드가 부착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핀테크는 경제 성장 촉진 이외에도 사람들의 금융 니즈를 충족시키는 도구이다. 또한 핀테크는 거래비용을 경감시키고, 불필요한 금융기관을 줄여 금융포용을 실현한다. 예를 들어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금융 애플리케이션은 오프라인 은행 지점을 운영할 때보다 80~90%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점은 서비스의 보급 속도다. 신흥국에서는 은행 계좌 또는 신용카드보다 휴대 전화가 더욱 보편화되어 있다.’

 

 

금융권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핀테크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핀테크가 불평등을 해소하는 6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신용 접근성 증가

소액 대출 등 자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 빈곤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개인 저축을 안전한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전환하면 현금 경제의 절도와 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위험 관리 방식 개선

저소득층은 핀테크를 이용한 보험 가입 등을 통해 위험을 관리할 수단을 얻게 됩니다.

4. 정보 비대칭 감소

개도국에서는 거래 중개인들이 많은 수수료를 떼어 갑니다. 판매자나 소비자가 핀테크를 이용해서 수수료나 가격 정보를 비교할 수 있다면 더 싼 수수료와 더 유리한 가격에 거래할 수 있습니다. 핀테크는 상하기 쉬운 농산물의 현재 시세를 농부에게 직접 알려 줄 수 있고 농부는 가장 수익성 높은 시장을 선택해서 농산물을 배송할 수 있습니다.

 

5. 제품 및 서비스 비용 절감

전자 상거래 방식은 시장에 접근할 수 없었던 소외 계층에게도 편리함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6. 거래비용 절감

온라인 금융 서비스는 은행 지점에 찾아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줍니다.

 

 

핀테크는 금융 서비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대되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핀테크를 통해 농촌 지역의 경제 인프라가 보강되고 사회복지제도와 의료제도가 완전히 개편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는 재무 컨설턴트보다 낮은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간 자산이 많은 사람들 위주로 이용할 수 있었던 재무 상담을 자산이 많지 않아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자 자문 서비스를 받은 사람들의 정신건강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양호하다고 합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투자 자문, 재무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금융포용이 사람들의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세계 경제에서 핀테크의 영향력이 본격화된 것은 2007~8년에 일어난 글로벌 금융위기부터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은행과 금융산업의 기반을 뒤흔드는 대혼란의 시대를 만들었다. (중략) 전 세계적으로 은행 건전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었고, 은행 역시 변화된 규제 환경에 맞추어 금융 서비스를 바꾸어 나가야만 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저축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이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금융위기를 겪었고 이를 통해 저축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둘째, 밀레니얼 세대의 4분의 1은 이미 해고 상태이며 나머지 4분의 3도 회사에서 기대할 것이 거의 없는 각자 도생의 세대입니다. 셋째, 긱 고용 형태가 많아 안정적인 일자리 얻기가 어렵기에 더 많은 저축이 필요합니다. 넷째, 주택 가격의 폭등으로 대출로 주택 구입을 포기하고 저축하는 쪽을 택합니다.

 

‘핀테크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핀테크 서비스를 공급하려면 스마트폰의 보급과 통신망이 기본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2017년 기준, 상위 10개 신흥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39~89%가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다. 이 수치는 2025년까지 50~90%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즉, 신흥국에서 핀테크의 잠재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위의 본문을 읽으면서 초고속 통신망 기술 세계 1, 스마트폰 판매 세계 2위를 기록하고 뛰어난 핀테크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수출할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무선통신시스템협회는 2025년까지 전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80%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과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멕시코 등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속히 증가할 국가로 지목됩니다.

 

인도는 인구가 많고 빈부격차가 심하며 은행 이용률은 극히 낮은데 정부 주도하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생체인식 기반 인증 시스템을 실시했습니다. 이렇게 핀테크 솔루션을 위한 완벽한 환경이 조성되었고 모디 총리가 위조지폐와 비리를 없애고자 화폐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인도의 신생 스타트업 페이티엠(Paytm)은 이 기회를 잡았고 워런 버핏, 손정의, 마윈 등 경제계 거물들이 페이티엠에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페이티엠은 3조 원이 넘는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이다. 금융 불모지였던 인도인들의 손바닥 안으로 금융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금융 서비스 소외지역인 아프리카에서 주미아(Jumia)의 사례는 물류 인프라와 결제 시스템의 구축이 대규모 전자상거래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줍니다.

‘2015년 나이지리아 국민의 98%는 노천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했다. 도로망이 갖추어지지 않았고 범죄율은 높았다. 사회 신용도는 낮아서 주로 직거래를 선호했으며, 상품이 도착한 후 결제하는 후불 관행이 지배적이었다.’

 

물류 인프라와 신용, 금융 서비스 모두 열악한 나이지리아였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주미아는 물류팀을 자체적으로 구성해서 전자상거래 시장을 열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 유일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설립한지 10년 이하의 스타트업)이 되었고 주미아 페이를 출시했습니다. 주미아 페이를 통해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보험 등 금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의 금융가는 핀테크 도입, 블록체인 기술 확산, 디지털 전환 등 가히 금융 대혁명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금융접근성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국가 중 하나라서 오히려 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에 둔감할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를 실용적 목적보다는 투기자산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금융 혁명기를 주도하는 우리나라가 되어야겠습니다.

 

핀테크가 등장한 배경과 핀테크 기술의 활용사례를 알고 싶은 분, 금융포용과 경제성장의 문제에 대해 알고 싶은 분, 핀테크를 비롯한 디지털 금융 혁명이 우리 사회와 개인에게 미칠 영향을 알고 싶은 분, 미래의 디지털 금융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한 분, 금융 대혁명이 어떻게 부를 재편하는지 알고 싶은 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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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공감누르기는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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