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 소개하는 친구 올리브나무입니다. 개러스 무어님의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미디어 숲, 2022. 7. 20.)는 자기능력계발 분야 도서입니다.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저자 개러스 무어 박사는 『판타스틱 미로 여행』, 『40일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다』, 『40일 만에 두뇌력 천재가 된다』 등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두뇌 훈련 도서를 집필했고 200여 개의 퍼즐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저서는 영국에서 500만 부 넘게 팔린 스테디셀러이고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습니다.
책은 시작하며, 40일간의 트레이닝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일 하루하루 몰라보게 떨어지는 기억력
2일 돌아서면 까먹는 단기 기억의 실체
3일 소중한 기억은 장기 기억 서랍에 간직하라
4일 몸이 기억하면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5일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하루하루를 기억하라
6일 집중력을 높여 생각의 흐름을 이어라
7일 감정의 고조로 순간을 오래 기억하는 법
8일 반복, 반복, 또 반복하라!
9일 기억을 연장시키는 끄적거림의 힘
10일 꾹꾹 밟아 압축해 간단하게 기억하기
11일 중요한 것만 기억하는 야무진 뇌의 구조
12일 책상정리만 해도 집중력이 따라온다
13일 기억에 기억을 쌓으면 더 단단해지는 암기력
14일 많이 잊어야 많이 기억한다!
15일 상상할수록 강해지는 기억력의 힘
16일 기묘하게 연결해 오래오래 기억하기
17일 1+1로 기억하는 묶음 기억법
18일 손바닥 메모로 준비하는 30분 프레젠테이션
19일 기념일을 기억하는 날짜 기억법
20일 암호를 기억하는 거미줄 조합법
21일 열쇠의 마지막 행방을 기억하라
22일 빛이 나는 이름 ‘윤택’ 특징을 기억하라
23일 기억을 기억하는 사진 속 이미지
24일 그림으로 낡은 기억에 활기를 부여하라
25일 고깃집 전화 번호에 ‘92’가 많은 이유
26일 ‘알잘딱깔센’처럼 암기하는 법
27일 ‘남아공’처럼 문장 만들어 외우기
28일 머릿속 말뚝에 기억을 걸어라
29일 머릿속 기억의 궁전을 만들어라
30일 기억 궁전 속 말뚝에 쐐기를 박아라!
31일 쇼핑할 땐 메모 말고 뇌를 이용하자
32일 씨줄과 날줄로 단어와 문장을 엮어라
33일 꿀잠과 휴식으로 기억의 공간을 키워라
34일 꼬리 긴 숫자, 묶음으로 기억하라
35일 문제를 일으키는 철자에만 집중하라
36일 많은 것을 되새기는 기억의 묘기
37일 잘 먹고 잘 잔 뇌는 매일매일 젊어 진다.
38일 감쪽같은 뇌의 거짓말에 속지마라
39일 제2외국어로 제2의 인생을 향해 도전!
40일 날마다 의식적으로 도전하라
우리는 나이가 들면 뇌세포와 뉴런의 노화, 신경 전달 물질 감소 등으로 기억력이 감퇴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연구를 통해 기억력도 근육처럼 트레이닝을 통해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70대에도 건강한 근육질 몸매로 관리하듯 70대에도 두뇌 훈련을 통해 좋은 기억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보조 기억장치를 손에 쥐고 살다보니 기억해야 하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고 뇌는 더 게을러졌습니다. 뇌의 용량은 남녀노소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자신의 기억력이 유난히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뭔가를 기억하는 능력은 누구나 비슷하다. 기억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각자의 능력이 달라질 뿐이다. 만약 의식적으로 기억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는다면 기억력은 머지않아 아주 작은 힘도 쓰지 못하게 될 것이다.’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는 40일간 매일 독자가 수행할 기억력 훈련법을 제시합니다. 빨리 읽고 지나가기 보다는 정해진 분량을 집중해서 풀어 보기를 권합니다. 저자가 제시한 문제들은 검증된 기억법과 최신 연구 결과를 결합해서 만든 테스트들입니다.
저는 위의 테스트 문제를 아주 쉽게 풀었습니다.
쿠커 – 혼란 : 나에게 요리는 혼란이다.
차곡차곡 쌓인 그릇 – 일기 : 일기를 쓰는 날이 차곡차곡 쌓인다.
전화 – 미스터리 : 미스터리한 전화를 받았다.
팩스 – 수선화 : 팩스로 수선화 그림을 수신했다.
냉장고 – 유명인사 :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유명인사가 나온다.
가스 오븐 – 우편함 : 우편함 수취인 불명 편지를 가스 오븐에 태웠다.
‘기억은 처음에는 뇌의 화학적 변화를 통해 저장된다. 그리고 이후에는 더욱 실질적인 신체적 변화로 기억된다. 삶의 순간들에 대한 작고 구체적인 사실들을 담아낸다. 기억들은 서로 관련지어져 남는다. 예를 들어 장미에 대한 기억은 향기, 색깔, 장소, 거기에 더해 사람, 사건 등등을 떠올리게 한다. 기억은 다른 기억들과 연결될수록 기억하기가 더 쉬워진다. 어떤 생각이나 경험이 과거의 기억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썰물처럼 옛일들이 떠오르는 이유다.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기억은 매우 구체적이어서 하나의 단일 기억이 종종 관련된 전체 기억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저는 다음과 같이 사람과 이름을 매치 시켜 외웠습니다.
명수는 단정한 머리를 했다. 진주는 진주 귀걸이를 했다. 수현은 수많은(수현의 ‘수’를 기억하기 위함) 단추달린 옷을 좋아한다. 연주는 오선지 같은 옷(오선지는 음악 연주를 연상시킨다. 줄무늬 옷을 오선지로 은유)을 입었다. 경애는 사감 뿔태 안경을 썼다. 준익은 스님을 닮았다. 강호는 속알머리가 없다.
‘웃음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훌륭한 수단이다. 또한 기억을 남기는 데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정한 웃음은 기분을 좋게 하고, 그로 인한 긍정적인 느낌은 그 순간 경험했던 것들을 더 오래 기억하게 한다.’
앉아서 강의를 듣거나 동영상을 보면 마치 다 아는 듯한 착각이 드는데 배운 내용을 말하려면 하나도 기억나지 않곤 합니다. 뇌를 자극하는 나만의 활동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무언가를 배울 때 그저 반복해서 읽거나 영상 강의를 두세 번 보는 것은 특별히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중략) 예를 들어, 전에는 머릿속에서만 읽던 것을 큰 목소리로 소리 내어 읽는다든지 글로 써서 요약해 본다.’
EBS 다큐멘터리에서 전교 1등인 학생들의 생활을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화이트보드에 적어가며 수업하듯이 복습했고 어떤 학생은 친구들의 질문을 귀찮아하지 않고 설명해주며 복습했습니다.
‘메모는 기억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준다. 요약해서 노트를 작성하려면 내용 전체를 모두 읽어야할 뿐 아니라,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모는 중요한 요점만 추리므로 이미 내용을 기억하기 위한 많은 단계를 밟게 됩니다.
‘하나의 생각, 개념 또는 단어로 여러 항목을 결합할 수 있다면, 그 내용을 보다 기억하기 쉽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빵, 우유, 버터를 사야 한다고 기억하는 대신에 ‘빵과 버터’와 우유를 사는 것으로 바꿔 기억할 수 있다.’
사람이 평생 쓰고 가는 뇌의 용량은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나머지 10분의 9를 사용할 수 있다면 우리의 능력은 한계가 없을 거 같습니다. 샛길로 빠진 이야기지만 ‘루시’라는 영화는 뇌를 100% 사용하게 된 주인공이 육체는 사라졌지만 어디에나 편재(유비쿼터스)하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된다는 SF입니다.
저자는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외우고 익히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익숙한 장소와 기억해야 할 목록을 연결하는 장소 기억법, 각운이나 두운, 리듬을 만들어 외우는 방법, 시각화해서 기억하는 방법, 묶어서 기억하는 방법 등 검증된 방법들을 활용한 기억력 문제들이 수록되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딱딱한 이론서라기보다 실생활에 쉽게 적용하며 기억력을 높이는 실용서입니다.
많은 것을 기억하는 것은 그 만큼 콘텐츠를 생산할 재료가 많다는 뜻입니다. 기억의 편린들이 많을수록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인생이 됩니다. 스토리는 자본이며 힘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기억력 좋은 건강한 뇌로 살고 싶은 분께 일독을 권하며 『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리뷰를 마칩니다.
※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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