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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우는 당신의 컨텐츠/영화리뷰

추천영화 우먼 인 골드 Woman in gold(스포 있음) 우먼 인 골드는 좋은 이웃님이 추천해 주신 영화라 보게 되었습니다. 1998년 LA. 나치의 횡포를 피해 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마리아는 언니의 장례식장에 있습니다. “인생이 마라톤이라면 언니가 결승점에 먼저 들어갔으니 언니가 이겼네요. 인생이 권투라면 내가 이렇게 서 있으니 내가 이긴 거지요.” 여든두 살의 마리아는 언니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오래 전 가정 변호사의 편지를 발견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부자 삼촌이 소유했던 예술품의 행적에 대한 편지입니다. 예술품 중에는 클림트가 그린 마리아의 숙모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화도 있습니다. 나치에게 압수당했던 예술품들 상당수가 종전 후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불법적인 경로로 개인이나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지요. 때마침 오스트리아에서 예술품 ..
미드나잇 인 파리 명대사 (스포있음) 이웃님 블로그에서 ‘미드나잇 인 파리’ 포스팅을 보고 꼭 봐야지 찜해 놓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2012년 개봉한 우디 앨런 감독의 로맨틱 영화네요. 영화 도입부, 파리의 여러 거리가 화면 가득 펼쳐집니다. 초록 가로수, 비 내리는 아스팔트, 식당에 앉아 있는 사람들... 풍경만으로 낭만을 담아내는 우디 앨런 감독은 역시 천재입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 줄거리 유명 헐리우드 극작가 길은 결혼을 앞두고 소설가로 전향하고 싶습니다. 약혼녀 이네즈는 길이 그냥 극작가로 살기를 원하죠. 극작가로서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 있는데 다른 영역에 도전하는 게 싫습니다. 길과 이네즈가 파리에 여행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영화 초반에 짠~! 수련으로 유명한 모네 정원이 보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모네 정원에 있다면 얼마나..
[추천 영화] 안녕, 헤이즐 2014년 개봉한 영화, ‘안녕, 헤이즐’.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만큼 인상적인 영화였다. 헤이즐 그레이스, 어거스터스 워터스. 열 일곱, 열 여덟 아이들의 대화와 사랑이 그다지도 깊이 있고 우아할 수 있다는 게 기특했다. 나는 고상이나 우아하고는 거리가 있다. 그리스인 조르바로서 만족할 뿐이다. 고통과 죽음과 망각과 영원과 사랑... 철학적인 주제들을 맑은 감성으로 풀어낸 시나리오와 연출력이 돋보였다. 1. 고통에 대해. 헤이즐이 좋아하는 책의 구절. “The pain demands to be felt : 고통은 느낄 필요가 있다.” 그러나 헤이즐이 네델란드의 안네의 집에 방문했을 때, 안네의 일기 나레이션이 흐른다. “고통을 보는 대신 현재의 아름다움에 집중하려고 해요.” 오랜 병, 오랜 ..
추천영화 이터널 선샤인 해석 명대사 (스포 있음) 이터널 선샤인은 Btv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에서 소개한 영화라 보게 되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이 공들여 만들었다고 아재 개그 시전하는 MC들. 줄거리 #1 내성적이며 약간 우울한 분위기의 조엘은 아침 출근길에 충동적으로 회사가 아닌 몬타크로 가는 기차를 탄다. 몬타크의 해변에서 명랑과 맹랑 사이 어디쯤인 클레멘타인을 만난다. 줄거리 #2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운명적으로 끌리며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사랑 호르몬이 뿜뿜 솟는 시기를 지나 권태를 느끼기 시작하고 서로 상처를 주게 된다. 심한 다툼 끝에 클레멘타인은 집을 나간다. 조엘은 화해하고자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준비해 클레멘타인에게 간다. 그런데 클레멘타인은 조엘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화는 줄거리 #1과 줄거리 #2를 순차..
남산의 부장들 손익분기점 명대사 [남산의 부장들 손익분기점] 올해 1월 22일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 손익분기점은 관객 500만 명이다. 오늘 관객 집계를 찾아보니 4백7십5만 명이다. 대통령 암살이라는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탄탄한 구성, 검증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을 전면배치했다. 소품과 배경 하나하나 정성 들인 웰메이드 영화다. 관객 천만 이상, 손익분기점 달성은 무난하리라고 예상했었다. 예상이 빗나간 원인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컸겠다. 개봉관 손익분기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VOD 수익이 어마할 것이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남산의 부장들 명대사] 예고편과 광고에 많이 노출된 대사. “각하, 정치를 좀 ..
추천영화 어바웃 타임 스포일러 포함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제작 감독 : 리차드 커티스 출연 : 도널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톰 홀랜더 모태 솔로 팀(도널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놀라운 비밀을 듣게 된다. 팀 가문의 남자들은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히틀러를 없애거나 트로이의 헬렌과 잘 수는 없지만. 아버지 : 이 능력으로 넌 뭘하고 싶니? 팀 :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어요. (이 장면에서 겨우? 라고 생각한 사람, 나 말고 또 뉘규~?) 여자친구를 만들기 위한 팀의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적당히 웃기기도 하고 감동도 있다. 팀이 연락할 길 없는 메리를 다시 만나기 위해 그녀가 좋아한다는 사진작가 전시회장에서 몇 날 며칠을 기다리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 기생충 (스포일러 포함) 지난 2일, 청량리 롯데시네마에서 봉준호 감독의 을 봤다. 제 7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 수상, 칸 현지 영화 상영 후 8분간 기립박수. 궁금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무릎이 아프고 다리가 저린 이코노미클라스 증후군이 약하게 왔고 내용의 찜찜함에 기분이 가라앉았다. 심사위원들은 내가 모르는 것을 알고 느낀 것이다. 영화가 내 취향은 아니었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인다. 특히 예술 분야는 더 그렇다. 서른 즈음부터 5~6년 간 영화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쉬는 날에는 개봉영화 한 편에 비디오 영화를 2편씩 보곤 했다. 화면 하나, 대사 하나에 감독이 표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중요한 메타포와 맥거핀은 무엇인지, 트리거로 작용하는 것이 핍진성이 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