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를 키우는 당신의 컨텐츠/도서리뷰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천위안 저) 리뷰 심리 면역력을 키우자

반응형

안녕하세요? 책 소개하는 친구 올리브나무입니다. 천위안님의 저서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리드리드출판, 2022. 11. 10.)는 자기계발 분야 자기관리와 처세술 도서입니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으로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이십대에 나관중의 삼국지와 이문열의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었던 지라 조조라는 이름이 반가웠습니다. ‘난세의 간웅이라 불리는 조조의 심리 분석이 흥미로웠습니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천위안 저) 리뷰

책은 추천사,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추천사 : 현대 심리학으로 난세의 영웅 조조를 들여다보다 역사 연구가 장다커

1: 조조의 승리의 기술

2: 조조의 마음 다스리기

3: 조조 리더십의 원칙

4: 조조의 위기관리 기술

 

조조는 뛰어난 정치가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사육신 같은 충신이 정세에 상관없이 충성을 고집한다면 정치가는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쪽을 선택합니다.

300x250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투명도 착각입니다. 즉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알 수 있으리라는 착각입니다. 투명도 착각 때문에 거짓말이 들통나곤 합니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하는 협상에서는 특히 투명도 착각에 빠지지 않아야합니다.

 

 

조조가 동탁에게 쫓기며 목숨이 위태로울 때 진궁을 만납니다. 진궁은 조조를 의로운 사람으로 여겨 관직까지 버리고 조조를 따릅니다. 그러나 조조가 착각으로 인해 호의를 베푼 여백사의 가족을 몰살하고 후환을 없애려 여백사 마저 죽이자 조조에게 실망합니다.

진궁 : 이것은 옳지 않소. 진상을 알고도 사람을 죽이다니! 의롭지 않은 행동이오.

조조 : 내가 세상 사람을 저버릴지언정 세상 사람은 나를 저버리지 못하게 할 것이오.

조조는 위의 말로 비열한 인간이라는 꼬리표를 달았습니다. 조조 자신도 자신이 옳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진궁의 비난에 강한 자기방어를 한 겁니다. 이런 선포를 통해 자기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사회적 도덕관념의 속박에서도 벗어납니다. 얼굴에 철판을 깔은 거지요.

 

 

‘나와 타인의 생각은 언제나 다르다. 나 자신의 성공은 내가 노력한 결과일 뿐이지만 남의 성공은 운이 따랐기 때문이다. 내 잘못은 반드시 이유가 있지만 남의 잘못은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위와 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널리 통용되는 이유입니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편향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서 삶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까요? 유아기에 형성된 자기중심적 편향된 시각을 객관화된 시각으로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좌절을 겪는다. 한 번 넘어졌다고 해서 두 번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면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인류는 수천 년간 진화하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더라도 무의식 중에 그 영향력을 제한하고 망각하는 일종의 ‘심리 면역력’을 갖추게 되었다. 각종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것도 심리 면역력 덕분이다’

반응형

심리 면역력을 다른 말로 회복 탄력성이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삼국지의 여러 예화를 통해 볼 때 조조는 실패나 좌절을 빨리 극복하는 심리 면연력을 타고 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유비는 수많은 좌절과 극복을 통해 심리 면역력이 후천적으로 단련된 사람입니다. 유비는 장비의 실수로 큰 손실을 봤지만 얻는다고 기뻐할 것도 없고 잃는다고 근심할 것도 없다.’고 초연하게 대처합니다. 인생사 새옹지마, ‘이것도 곧 지나가리라.’를 몸소 실천했습니다.

 

 

왕립이라는 자가 별의 움직임을 풀이하며 위가 한의 뒤를 이으며 조씨가 천하를 안정케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립의 말은 조조에게 엄청난 심리적 암시를 주었다. 자기실현적 예언은 외부의 기대가 당사자의 인지 판단과 예측에 큰 영향을 끼친다. 나아가 행동과 선택에 영향을 준다. 결국 현실화되어 신비로운 예언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 중 대다수는 잠들기 전과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바로 긍정확언을 한다고 합니다. 자기실현적 예언을 무의식에 심는 거지요. 무의식이 변하면 생각(의식)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면 행동이 변해서 결국 인생이 변하게 됩니다. 때문에 자기실현적 예언은 매우 중요합니다. 유튜브에는 델리켈리 회장 켈리 최의 긍정 확언 영상이 다수 올라와있습니다.

 

‘적은 늘 당신의 주위에 있다. 언제나 말 조심 행동 조심이 기본이다. 지금은 모두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상대가 언제 돌아서서 당신의 목에 칼을 겨눌지 모른다. 늘 조심하라. 예의와 존중은 삶의 미덕이다.’

나의 말 한마디가 나는 물론 타인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살아갈수록 말 조심의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불구하고 누구에게나 예의와 존중을 갖춰 대한다면 말로 실수하는 일이 훨씬 줄어들 겁니다.

 

 

조조의 진궁에 대한 감정은 복잡합니다. 조조가 아무 것도 아니었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쫓기는 신세일 때 처음으로 조조를 인정하고 따른 이가 진궁이었습니다. 그러나 진궁은 조조의 잔인함과 불의함을 목격하고 말없이 떠나버립니다. 이후 진궁은 조조와 몇 차례 만나지만 줄곧 반대되는 입장을 취합니다.

 

마지막에는 조조가 진궁을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옵니다. 죽음 앞에서도 조조에게 굴복하지 않고 의연한 진궁에게 조조는 노모와 처자식의 죽음 앞에서 어떻게 하는지 시험합니다.

‘자고로 효로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다른 사람의 부모를 해치지 않는다고 하였소. 내 어머니의 생사는 명공께 달렸소이다.

인으로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남의 대를 끊어 놓지 않는다고 했소. 내 아내와 자식의 생사 또한 명공께 달렸소이다.’

이 말을 들은 조조는 진궁은 처형했지만 진궁의 노모와 처자식은 잘 살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저자는 진궁이 사용한 작전이 꼬리표라고 합니다.

사회에 속한 개인은 사회 주류 가치관의 영향과 구속을 필연적으로 받게 된다. 비록 난세였지만 ‘충, 효, 인, 의, 예, 지, 신’이라는 주류 가치관이 여전히 뿌리 깊었다. 조조처럼 천하를 도모하고 민심을 얻으려는 사람은 표면적으로라도 이들 가치관을 따라야 인격적인 매력을 얻을 수 있었다.’

 

현대의 우리에게도 꼬리표작전은 유효합니다.의리 있는 친구라는 꼬리표를 달면 쉽게 배신하지 못합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는 친구 최수연에게 봄날의 햇살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줍니다. 저자는 그렇다면 당신에게 달린 꼬리표는 무엇인가.’라고 묻습니다. 잠깐 멈춰서 저의 꼬리표를 생각해 봤습니다. 타인이 붙여주는 좋은 꼬리표를 위해 가식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진정 괜찮은 삶을 살았더니 좋은 꼬리표가 붙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삼국지에는 수많은 지략과 권모술수, 전쟁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쟁을 하지 않고 협상으로 이기는 건 고수 중의 고수입니다. 어떻게 상대를 설득하고 협상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상대에게 이익을 제시하면 반드시 설득할 수 있다. 단 실현 불가능한 이익 제시는 안 된다. 그에게 실익이 되고 유효한 제안이라야 설득 가능하다.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고자 이를 간과하면 안 된다.’

부의 추월차선을 비롯해서 제가 읽은 책들에 자주 나온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나의 이익)을 좇기보다 타인의 불편함을 해결(타인에게 실익을 줌)해 주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

 

‘우리는 현실이 아닌 기대 속에서 살아간다. 오늘의 삶이 비참 하더라도 내일은 좋아진다는 믿음이 있다면 시련을 헤쳐 나갈 수 있다. (중략)유비가 암담한 나날을 보내면서도 투지를 잃지 않은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무리 현실이 팍팍해도 삶을 지속하게 하는 힘은 기대라고 합니다. 오늘 한 시간 독서로 삶이 달라질 거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삶을 변화시킬 작은 씨앗을 뿌리며 좋은 기대로 사는 모든 이들의 매일을 응원합니다.

 

삼국지를 세 번 읽지 않는 이와는 인생을 논하지 말고 열 번 읽은 이에게는 대적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 심리를 파악하고 처세술, 대화술 등 삶의 지혜를 얻고 싶은 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블로그의 다른 글 읽기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충페이충 저) 리뷰

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레슬리 마샹 저, 미디어숲) 리뷰

천원짜리 변호사 9회 줄거리 재방송 시간 그놈이 나타났다!

(아래 공감누르기는 더 잘 쓰라는 격려가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