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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충페이충 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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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소개하는 친구 올리브나무입니다. 자기능력계발 분야 마인드콘트롤 도서인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충페이충 지음, 미디어숲, 2022.9.30.)는 분노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선을 보여줍니다. 분노를 건설적인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면 인생이 바뀌겠지요. 통찰의 깊이가 느껴지는 좋은 책이라 몰입해서 정독했습니다. 분노 뒤에 감춰진 6가지 원인 감정인 심판, 기대, 자기 요구, 감정의 연결, 두려움, 사랑'에 대해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입니다.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는 곁에 가까이 두고 종종 펼쳐볼 생각입니다.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충페이충 저) 리뷰

책은 들어가며,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들어가며 : 익숙하고도 낯선 감정, 분노

1장 분노를 이해하면 인생이 달라진다

2장 라벨링에 따라 분노가 올라온다

3장 과잉 기대가 불러온 분노

4장 상대방을 향한 요구는 나에 대한 요구다

5장 내가 울적하면 너도 울적해야 해

6장 걱정이 분노로 표출된다

7장 헌신할수록 쉽게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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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외적으로 상냥하고 친절하다는 평을 받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느라 에너지를 다 쓰고 난 후 정작 가족에게는 작은 일에도 화를 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분노는 자연 현상과 같이 자연스러운 거라는 저자의 관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분노를 탐구하는 첫 걸음은 자신이 분노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나는 웬만해서는 분노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신가요? 저자는 분노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감정을 차단했거나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해 한 적이 없다고 갈파합니다.

‘과도한 자극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과 연결을 끊어 버렸다. (중략) 거의 분노 하지 않는 사람은 사실 매우 외로운 사람을 확률이 높다.’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가 나는 이유는 타인의 행동이 아니라 타인의 행위에 대한 나의 해석 때문이다. 해석의 과정이 라벨링이다.’

저자는 아이가 음식을 많이 흘리는 이유에 대한 해석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부모에 따라 자녀가 음식 많이 흘린다는 같은 상황에서 다음과 같이 라벨링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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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라벨링 : 음식을 낭비하고 있다.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안 먹고 싶은 것은 버린다. 엄마의 가사 노동을 무시한다. 

긍정적 라벨링 : 먹고 싶은 것 안 먹고 싶은 것이 확실하니 자기 주관이 뚜렷하구나. 얼마나 맛이 없으면 버릴까. 참고 먹느라 고생했어. 밥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구나. 아이들은 뭘 줘도 잘 노니까 재미있네.

 

 

저자가 예로 든 긍정적 라벨링은 깨달음에 다다른 도인 같은데요. 아이의 나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만 3살 이후에는 식사 예절에 대해 훈육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내린 이기적이다, 우둔하다, 믿을 수 없다, 냉정하다와 같은 평가는 우리의 대뇌가 만들어내는 판단이지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다. 근데 우리는 그것이 개인적인 평가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오해한다.’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를 무시당했을 때입니다. 우리가 이건 중요한 거야라고 말해도 상대는 간과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상대방은 자신의 인지의 틀 안에서 그것이 왜 중요한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략) 그럴 땐 한 걸음 더 나아가 소통해야 한다.’

 

우리가 그렇게 중요시 하는 소통은 그저 자신이 느낀 대로 말하면 끝나는 게 아닙니다. 소통에는 말하기, 듣기, 이해하기, 반응하기의 과정이 필요한데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는 과정입니다. 그럼에도 진정한 소통을 통해 불만이 해소되면 분노를 예방하게 됩니다.

 

흔히 분노를 정당화하기 위해 전면 부정을 사용하게 됩니다. 전면 부정에는 넌 조금도 전혀, 너는 지금껏 내내, 너는 매번 항상, 너는 언제나, 너는 아예, 너는 정말...’로 시작하는 말을 뜻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상대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보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전투태세가 되고 함께 분노하게 됩니다. 그러니 전면 부정 표현은 지양해야 합니다. 그럼 전면 부정 표현을 들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자신의 마음속 분노가 얼마나 큰지 강조하고 싶을 뿐 객관적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나의 규칙이 진리라는 데서 비롯된 분노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규칙의 포함 범위가 넓고 많은 사람일수록 화낼 일이 많아진다고 하는데요.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이 규칙을 위반하는 행위에 민감해서 분노하게 됩니다.

 

우리 안의 규칙은 집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가다듬고 고쳐집니다.

‘아이가 성장하여 성인이 된 후에는 사회가 다시 한 번 사회 규칙에 부합하지 않는 규칙을 수정한다. 이때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다. 유연한 사람은 갈등이 일어나면 자신을 반성한다. (중략) 경직된 사람은 분노를 선택한다. 이들은 자신의 규칙을 다시 고찰할 능력이 없다. 자신의 규칙이 유일하고 세상은 자신의 규칙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략)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자신을 고치고 싶지 않거나 자신이 맞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규칙이 자신에게만 속하고 이 세상의 규칙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내면의 규칙이 지뢰와 같다고 표현합니다. 규칙이 많으면 지뢰가 많은 것이고 그런 사람과 교류하는 상대는 지뢰를 밟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내 안의 지뢰가 많아서 자주 터지고 분노한다면 누가 나와 교류하려고 할까요.

 

 

저는 급한 용건이 아니면 오후 1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전화나 문자를 하지 않습니다. 종종 자정 넘은 시간에 카톡 보내는 지인 Q에게 저의 규칙을 웃으면서 설명했습니다. 마주 보고 웃던 Q는 얼마 지나자 다시 자정 넘어 카톡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정색을 하며 전화나 문자 예의에 대해 말해 주었습니다. Q는 제 안의 지뢰를 밟아 터졌고 불쾌했을 텐데 저의 규칙을 따라 주더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음식점 예약 취소는 그날의 기분이 아니라 부득이한 경우에 하는 것이고 최소 하루 전에 해야 한다는 저의 규칙 지뢰를 자꾸 밟더군요. 저는 제 안의 규칙 지뢰를 제거하는 대신 Q와 거리를 두었습니다.

저자는 ‘(분노하지 않으려면) 나의 지뢰를 최소화해서 상대와의 갈등이 일어날 확률을 줄이는 것이다.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틱낫한 스님의 명저 마음 훈련을 통해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충페이충님의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분노에 대한 심리학적 이해를 통해 분노를 다루는 방법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분노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깊이 빠져들어 정독했습니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 가장 흥미로웠고 저의 지식수준을 조금쯤 향상 시켜준 책이라 좋았습니다. 여러 요인으로 화를 참기 힘든 시대에 나의 분노를 깊이 이해하고 잘 다루는 방법을 알고 싶은 분께 일독을 강력 추천합니다. 분노를 다룰 줄 알면 인간관계가 유연해 지고 좋은 인간관계는 인생을 풍요롭게 합니다.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의 글귀로 소개를 마칩니다.

‘가치는 금과 같다. 인간관계에서 교류란 서로 금을 채굴하는 관계다. 내가 금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타인은 나에게 다가올 동력과 동기를 가진다. 이때 인간관계 교류는 게임이 된다. 상대방은 금을 건드렸는지 지뢰를 건드렸는지 알 수 없어 기뻐해야 하는지 놀라야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상대방과 함께하면서 서로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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