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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카페 추천 수수카페 뷰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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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3의 열 개 키워드 중 하나는 공간력이다.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곳에서 힐링을 느끼기도 한다. ‘더 현대 서울처럼 공간력이 있는 곳에 사람과 돈이 몰린다. 펜션이나 카페 역시 풍경이나 인테리어가 볼만 한 곳에 사람들이 몰린다. 11월 초에 지인 S와 양수리에 다녀 온 후 중순에 한 번 더 도반과 다녀왔다.

 

양수리 카페 추천 수수카페

양수리 수수카페는 뷰 맛집이었다. 강물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앉아 있어도 마냥 좋았다. 너른 강이 바라보이는 고요한 풍경 속에서는 말이 필요없다. 침묵 속에 물멍은 얼마나 좋은 것인가.

 

양수리 수수카페

 

수수카페의 아메리카노도 맛있었다. 다른 카페들보다 아주 살짝 진한 산미를 느낄 수 있어서 취향 저격이었다. 따끈한 아메리카노에 정신 번쩍 들도록 달달한 레몬커드 크로아상은 찰떡궁합이었다.

 

 

S : 여기 정말 좋다! 다음 달에 또 올래?

: ...... 다음 달에 상황 봐서~

S는 좋은 사람이라 만나면 반갑고 즐겁다. 그러나 두어 달에 한 번 봐야 더 반갑다. 매달 만나고 싶다는 S는 서운하겠지. 늘 먼저 연락하는 S가 고마운 한 편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다. 상호 작용하는 인력과 척력이 균형을 이루는 이상적인 관계는 드문 거 같다. 나는 인력보다 척력이 조금 더 강한 사람이다. 사람 사이에 형성된 적당한 거리, 그 거리가 주는 적절한 예의가 좋다.

 

두물머리 가는 길

 

도반은 눈에 보이는 온갖 것에 대한 지식을 풀어냈다. 두물머리 고인돌에 대해, 연꽃과 염화미소에 대해, 관광지 음식점과 카페에 대해...

: 예전에 말 많은 친구하고 여행했었는데 친구가 쉴 새 없이 말하는 바람에 머리가 지끈거렸던 적이 있어요.

두뇌가 비상하고 예민한 도반인데 돌려 말하면 못 알아듣는 게 신기했다. 차마 잠시만이라도 조용히 풍경 감상만 하실래요?”라고는 못했다. 도반이 평소에 과묵해서 다행이다. 

 

양수리 드론 카페 연잎 크림치즈볼과 밀표 곰맥주

양수리 중앙시장 사거리 모퉁이에 자리한 드론 카페는 연잎 핫도그가 유명하다. 맥주를 곁들인 황태구이로 점심을 먹은 지라 배가 부른데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연잎 크림치즈볼을 주문했다.

 

 

편의점에서 매번 매진으로 구매에 실패했던 곰표 밀맥주가 있어서 함께 주문했다. 연잎 크림치즈볼은 그저그랬다. 연잎 핫도그를 주문했어야 했나. 곰표 밀맥주에서는 향긋한 과일향이 났다. 과일향 나는 맥주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나는 좋아한다.

 

도반이 카페 손님 중 한 분의 나이를 듣고 나에게 속삭였다. “저 분 나이가 행운동이 보다 적은데 행운동이가 훨씬 어려 보여.” 반주로 한껏 기분 좋아진 도반의 립서비스였다. 내 또래의 아주머니와 아저씨를 볼 때마다 살짝 놀라곤 한다. ‘, 내가 저렇게 나이든 이미지겠구나.’

 

양수리 두물멀리

 

남한강물과 북한강물이 만나는 두물머리는, 드넓었다. 오래전 친구와 같이 왔던 곳인데 처음 온 양 새로웠다.

도반 : 카페에 앉아서 바라보는 풍경보다 자연 속에서 직접 만나는 풍경이 더 좋은 거야. 이런 데까지 와서 왜 카페라는 인위적인 공간에서 풍경을 보려고 하는지 모르겠어.

 

A보다 B가 더 좋다는 판단은 각자의 인식에 달려있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즐기든 카페의 인위적 공간에서 풍경을 즐기든 좋으면 그만이다. 뭣이 중헌디! 나는 둘 다 좋다.

 

 

도반과 외식하는 날이면 종종 카스 한 병을 마신다. 도반은 메인 메뉴와 술을 다 마신 후 밥을 먹어야 술이 맛있다고 강조한다. 나는 술과 밥을 함께 먹는다. 꼭꼭 씹어 밥을 먹고 중간 중간에 맥주 한 모금씩 마시면, ~ 그 시원함은 말해 뭐해.

도반 : 술을 먼저 마셔야 술이 맛있지.

: (매번 아~! 하며 도반 말을 존중하는 의미로 맥주 한 모금 꿀꺽 마신 후 그리고 내 방식대로 먹었다. 그러나...) 난 밥하고 같이 먹어야 맛있어. 밥하고 같이 먹어야 위도 보호되겠지.

도반 : 내가 행운동이보다 술을 얼마나 많이 마셔봤겠어. 술을 먼저 마셔야 블라블라블라...

술부심이 귀엽기도 하고 살짝 안타깝기도 하고~ 마음속으로 방탄소년단의 아이돌을 부르며 식사했다. 뭘 어쩌구저쩌구 떠들어 대셔! I do what I do 그니까 넌 너나 잘하셔! You can't stop me lovin' myself~ 얼쑤 좋다!’

 

원주 돌솥비빔밥 맛집 추천 바다앤육지

돌솥 비빔밥이 맛있는 바다앤육지. 저녁에는 푸짐한 해산물을 파는 곳이다. 그냥 비빔밥은 오천 원인데 가성비, 가심비 모두 만족하는 메뉴다.

 

 

 

원주 단구동 육쌈냉면

고기 굽는 냄새가 부담스러운데 구운 고기가 먹고 싶을 때는 육쌈냉면. 냉면대신 칼국수를 시켜봤다.

 

 

칼국수 맛? 극한직업의 창식이 대사가 생각나서 피식 웃음이 났다.

이무배(신하균 분) : 장사 잘 되나? 여긴 뭐가 맛있어?

테드 창(창식이, 오정세 분) : 피자집이 새야 피자가 맛있지 그럼 냉면이 맛있을까!

테드 창의 찰진 대사를 스스로에게 박아 줬다.

육쌈냉면집이 새야 냉면이 맛있지 그럼 칼국수가 맛있을까!

 

 

버거킹 치즈 프라이 포테이토와 커피

오후 3~4. 버거킹에서 햄버거 먹기에는 애매한 시간이라면 치즈 프라이 포테이토에 따끈한 아메리카노 한 잔. 버거킹 커피는 단돈 1500원인데 크레마도 있고 기대 이상 고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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